소설속에서 보이는 전투씬들을 읽다보면
대인전, 공성전의 경우는 쉽게상상이 가지만
괴물과의 싸움은 잘 상상이 안가죠.
현실적으로 대체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과 괴물의 크기가 상상이 안되고 납득이 안되서 그렇지요.
1미터짜리 코볼트 부대와 싸우는 농부
=칼을 쓰는 개코원숭이 부대?
신장이 작다는게 더 무섭지 않을까요? 스치면 서서히 죽을거고, 심지어 원거리에서 마비침도 날린다는데 일반농부도 잡을수있는 약한 몬스터래요.
2미터짜리 근육질의 무장오크를 상대로싸우는 일반병
=쇠파이프를 쥐고있는 2미터 키의 보디빌더와 싸우는 고등학생?
신장이 20cm만 차이나도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기 무척 힘들거 같습니다.
사람키의 두배만한 트롤과 싸우는 용사(근데 그냥 달려가서 목을 벤다...?)
=주유소 춤추는 인형만한 키의 근육질 트롤?..
어떻게 달려가야 목을 벨까요? 트롤이 숙여주거나 주인공이 검기라도 줄줄 뽑지 않는이상 힘들거 같습니다.
체고 2미터의 거미와 동굴에서 싸우는 주인공
이거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제가 숫자에 예민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상상력이 빈약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괴물과 전투신을 쓰실때 최소한 괴물 크기에 대한 설정에 맞춰 생각해 주세요.
코볼트,고블린 1미터 : 사람반토막만해야 약하지
오크 2미터 : 그냥 일반인보다는 커야지
트롤 4미터 : 얘도 잡몹이지만 두배크면 오크보다 두배세겠지
오우거 6미터 : 트롤보다 세려면 커야지
트윈헤드오우거 8미터 : 더 세면 더 큰거 아니야?
그나마 이 정도 설정도 작은 키입니다.
10미터 15미터 짜리 인간형 괴물로 설정하시고는 병사가 칼로 괴물 사타구니를 찔러요..
검에서 오러가 5미터씩 치솟는 병사이거나 다리길이가 3미터 미만인 10미터짜리 괴물이거나 겠지요.
이런식이면 책에 더이상 몰입이 안됩니다.
마법, 무공, 환경에 대한 설정만 중요한게 아닙니다.
술술 읽히고 박진감 넘치는 소설을 위해 크기에 대한 고민도 부탁드립니다.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