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재글이나 책으로 엮어저 나온 글들을 보면 심심치 않게 보는 표현이 있습니다.
‘네들’ , ‘네들이...’ 혹은 ‘네들의...’...
어떻게...여러분들도 한 두 번쯤 보셨으리라 생각이 되어지는데...어떠세요??
무슨 뜻인 것 같습니까?
몇 년 전(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들 못하시려나??)에 연예인 ‘신구’氏가 출연한 어느 CF 속 대사가 생각납니다.
“니들이 게 맛을 알어~~??”
‘네들’, ‘네들이’ 혹은 ‘네들의’ 라는 말들은 아마도 ‘니들, 니들이, 니들의...’등을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니들이...’라고 쓰기엔 뭔가 사투리스러우니까 표준말스럽게 바꾼 말이 바로 ‘네들이...’ 정도 되는 것 아닐까 싶네요.
우리 한국인들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 이 ‘김치’라는 말이 원래는 사투리였답니다. 원래 김치의 표준어는 ‘짐치’였답니다. 물론 어원을 따져 들어가면 짐채, 즘채, 딤채...어쩌고 저쩌고 다 따져야겠지만 그냥 단순하게 ‘김치’라고만 했을때 ‘짐치’가 표준어였답니다. 음...예를 들어 ‘형님’의 사투리 ‘성님’, ‘기름’의 사투리 ‘지름’ 같은...
그런데 이놈의 ‘김치는 짐치가 사투리가 아니고 표준말’이니 조금 이상하고 웃긴상황이 벌어진거죠.
어느 시골양반이 서울에 올라왔는데 한 번은 촌놈이라고 심하게 무시를 당한 후, 서울사람처럼 보이기위해 되도록 사투리를 쓰지않으려 무진 애를 썼답니다.
그러다보니 그 시골양반 눈엔 자기가 알고 있는 ‘짐치’라는 말이 사투리처럼 느껴진거죠. 그래서 그 양반은 ‘짐치’ 대신 ‘김치’로 발음을 했답니다.
자~~ 이거 왜이래, 나 이정도 되는 사람이야~ 왜 촌놈이라고 무시하고 그래~ 너희들이야 말로 촌스럽게 짐치가 뭐냐 짐치가~
결국 짐치보다 김치가 유력한 단어가 되어 오늘날 김치가 표준말이 된 거죠.
니들과 네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니들’이라는 표현이 표준말인지 사투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네들’이라는 표현은 50이라는 숫자가 더 가까운 이나이까지 살면서 단 한 번 배워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표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어쩌면 최근에 한글맞춤법이 개정되어 ‘네들’이라는 말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만약에 그렇다면 어지껏 지껄인 모든 것들은 그냥 멍멍이 소리려니하고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네들’이라는 표현대신에 차라리 그냥 ‘너희들’이라고 쓰면 고민이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니면 그냥 표준말이니 사투리니 무시하고 ‘니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없는 표현이 아니니 오히려 덜 어색할텐데 말입니다.
제 말에 동의하시나요?? 아니면 반대, 혹은 무시??
뭐 여튼 그렇다는 소립니다. 멍멍멍~ ^^
巳足....
저는 ‘한담’이라고 생각하고 여기 이 코너에 글을 쓰는데...그게 아닌 모양입디다.
그래서 처음 쓰기는 여기에 쓰는데 결국 어디론가 사라져서 찾아다니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이 코너의 조건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이 글도 그렇게 될 운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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