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없이 많은 창작물을 보더라도, 용두사미로 장식되는 흔한 창작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작가의 개인적 사정도 있을 것이고, 설정상의 오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낚시꾼들이 떡밥을 뿌리는 이유는 자신이 던지고자 하는 포인트에 물고기를 모으고자 하는 의도도 있지만 자신이 노리는 어종과 자신이 노리지 않는 어종을 분리하기 위해서도 뿌리기도 합니다.
떡밥이 컨텐츠의 ‘설정’이라고 본다면, 그런 설정들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작품이 끝나버린다면 컨텐츠 소비자들 중에 허망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
하지만 저는 다른 방향에서 이런 내용을 해석하고 싶은데, ‘떡밥’을 뿌리는 낚시꾼의 입장은 컨텐츠, 즉 글을 쓰는 사람인 ‘작가’가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낚시꾼과 물고기가 아니라, 낚시꾼과 바다로 봐야 한다는 거지요 ^^
어장을 만들어 주는 것은 결국 바다이고, 바다를 해석하여 포인트에다가 정확하게 캐스팅을 하여 미끼를 던지는 낚시꾼들은 자신이 원하는 어종이 나오길 바라는 기대감이 가득한 마음으로 입질을 기다립니다.
바다(작가)는 결국 수 천, 수 만 종류의 어장이라는 가능성을 만들어 주는 것이며 거기에서 자신이 원하는 어종을 집어내는건 낚시꾼(독자)라는 생각이지요.
작품을 해석하는건 작가가 아닌 독자기 때문이지요 ^^
새벽에 잡소리가 길었습니다~~ 모두 건필하시고 즐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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