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 포트포워딩
작성
14.07.27 04:28
조회
1,586

 

수 없이 많은 창작물을 보더라도, 용두사미로 장식되는 흔한 창작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작가의 개인적 사정도 있을 것이고, 설정상의 오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낚시꾼들이 떡밥을 뿌리는 이유는 자신이 던지고자 하는 포인트에 물고기를 모으고자 하는 의도도 있지만 자신이 노리는 어종과 자신이 노리지 않는 어종을 분리하기 위해서도 뿌리기도 합니다.

 

떡밥이 컨텐츠의 ‘설정’이라고 본다면, 그런 설정들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작품이 끝나버린다면 컨텐츠 소비자들 중에 허망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

 

하지만 저는 다른 방향에서 이런 내용을 해석하고 싶은데,  ‘떡밥’을 뿌리는 낚시꾼의 입장은 컨텐츠, 즉 글을 쓰는 사람인 ‘작가’가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낚시꾼과 물고기가 아니라, 낚시꾼과 바다로 봐야 한다는 거지요 ^^

 

어장을 만들어 주는 것은 결국 바다이고, 바다를 해석하여 포인트에다가 정확하게 캐스팅을 하여 미끼를 던지는 낚시꾼들은 자신이 원하는 어종이 나오길 바라는 기대감이 가득한 마음으로 입질을 기다립니다.

 

바다(작가)는 결국 수 천, 수 만 종류의 어장이라는 가능성을 만들어 주는 것이며 거기에서 자신이 원하는 어종을 집어내는건 낚시꾼(독자)라는 생각이지요.

 

작품을 해석하는건 작가가 아닌 독자기 때문이지요 ^^

 

새벽에 잡소리가 길었습니다~~ 모두 건필하시고 즐독하세요 ^^


Comment ' 8

  • 작성자
    Lv.4 낮은달
    작성일
    14.07.27 05:31
    No. 1

    개인적으로 완성된 작품은 내 의도와 독립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의견입니다. 저는 A라고 썼는데 B라도 읽어도 딱히 어쩔 도리는 없는 노릇이죠. 물론, 그게 맘에 안 들어서 나름 주석을 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 같은 경우는 작가가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부분은 자유롭게 놔둬야 한다는 의견이라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산송장
    작성일
    14.07.27 06:02
    No. 2

    전 소설의 전체적 개연성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회수되지 못한 떡밥'은 별로더라구요. 독자가 앞뒤 때려맞춰서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는 떡밥이 있고, 아예 생뚱맞은 떡밥이 있다보니까 회수하지 못했을 때에도 그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건데... 전자의 경우에는 환영하는 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07.27 06:10
    No. 3

    작가가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작가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독자의 요구와 반응이라는 점에 대해서 매우 크게 동의합니다.
    그러나, 작가가 독자가 해석해주길 바랬던 의도를 독자들이 해석할 수 있도록, 즉 작가의 의도를 독자님들이 알아차릴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작가와 독자간에 서로 잘 맞는 그런 글이 아닐까요...
    물론, 작가들이 대충 이렇게 썼는데 독자님들이 심오하게 받아들여서 뭔가 얻어걸릴수는 있는데... 그건 로또 터지는거에요!
    결론은 로또 터지는 작품 씁시다... 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07.27 06:11
    No. 4

    떡밥에 용두사미라고 하는데...
    저는 구상 전부 끝내놓고(노트 혹은 목차 뽑아놓고) 결론을 써놓고 글을 씁니다. 가급적이면...
    그러면 일단 용미는 완성해놓고 쓰죠.
    그럼 용두 사신 용미 가...
    기승전병이 아닌, 기병병결.
    ... 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27 07:01
    No. 5

    체호프의 총.
    벽난로 위의 모닝스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강철검
    작성일
    14.07.27 11:43
    No. 6

    그는 황급히 칼을 뽑았다. 그러나 그는 이내 다시 칼을 거둘수밖에 없었다. 어느샌가 그의 목에는 상대의 검이 빨간 실선을 긋고 있었기 때문이다.
    떡밥도 떡밥 나름인듯, 독자분들 궁금하게 애태워 놓고 참내 나중에 별거 아닌 거였다던가, 아니면 떡밥의 존재가 어느새 사라졌다던가... 급실망임. 완전 배신감. 차라리 애초에 떡밥을 뿌릴때 적당히 회수가능할 만큼만 뿌리는게 좋은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라스트나잇
    작성일
    14.07.27 13:36
    No. 7

    추천 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陽炎
    작성일
    14.07.28 03:17
    No. 8

    떡밥은 자신이 회수 할 수 있는만큼 뿌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생각없이썻는데 그게 떡밥이냐고 물어볼 때라던가 떡밥회수 안하냐고 할때 당황스럽기도합니다만... 아무래도 떡밥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몇개 씩은 뿌리되 소설의 전개에 맞춰 소설의 설정일부분으로 추가하는데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7432 한담 전. 신경끄고. 쓴지. 오래지만 +11 Lv.8 사탕선물 14.07.26 1,057 3
137431 한담 천재와 범인에 대해서. +28 Lv.45 매일글쓰기 14.07.26 1,828 3
137430 한담 스스로가 초보작가라고 생각하는 분만 보시면 합니다. +11 Personacon 금강 14.07.26 1,866 24
137429 한담 아래 두 작가분의 글을 보고 힘내시라고^^ +4 Lv.1 [탈퇴계정] 14.07.26 1,085 10
137428 홍보 [일연/로맨스] 환상전희 홍보합니다. +3 Lv.15 작은아씨 14.07.26 979 7
137427 한담 글 쓰는 분들, 반응 안 좋아보여도 낙담 마세요~ +1 Lv.18 나카브 14.07.26 1,184 5
137426 한담 관심이 없다는건 너무 무서운 것 같네요 +9 Lv.15 망고스무디 14.07.26 1,022 4
137425 한담 자신감이 점점 없어지네요; +19 Lv.45 매일글쓰기 14.07.26 1,400 2
137424 요청 소설 추천 부탁 드려요~ +3 Lv.37 시카시카 14.07.26 993 0
137423 한담 독자 연령층이 30, 40대가 압도적으로 많다는게 +7 Lv.10 CatReadi.. 14.07.26 1,389 2
137422 알림 연참대전 수정 알림입니다. Lv.9 선생김봉투 14.07.26 802 0
137421 홍보 [일연/현판] 선작수 555기념 '21세기퇴마록'홍보 +3 Personacon 위대한알라 14.07.26 1,152 2
137420 한담 예비작가분들은 토론마당을 자주 찾아보시길 +3 Lv.28 斷劍殘人 14.07.26 1,176 4
137419 한담 [端平]문피아는 '타임캡슐'입니다. +32 Lv.1 [탈퇴계정] 14.07.26 1,631 18
137418 홍보 [일연/판타지] 父子판타지연대기 : 아버지와 아들... Lv.9 BlackWha.. 14.07.26 848 0
137417 한담 골든베스트 점수 계산이 바뀌었는데요. 질문하나~ +3 Lv.68 구조 14.07.26 1,049 1
137416 알림 연참대전 수정 공지입니다. Lv.10 반맥 14.07.26 563 0
137415 홍보 [자연/현판]정력의 대가(19) +6 Lv.1 [탈퇴계정] 14.07.26 2,487 4
137414 한담 버릇이라는 게 참 무섭군요 +2 Lv.4 낮은달 14.07.26 1,107 2
137413 추천 그 전에도 지금도 나는 나다. [호루스의 반지] +8 Lv.25 탁월한바보 14.07.26 1,956 10
137412 알림 선연재건 관련 글들을 관련게시판으로 이동조치 하... Personacon 문피아 14.07.26 1,713 20
137411 한담 구파일방 없는 무협 +10 Lv.42 요개 14.07.26 1,370 3
137410 알림 폭염대전 14일차 중계 +12 Lv.1 [탈퇴계정] 14.07.26 1,604 13
137409 홍보 [일연/퓨전판타지] 함마(含魔) Personacon 현한아 14.07.26 944 0
137408 한담 가끔씩 믿고 본다는 덧글이 달리면 +11 Lv.59 취룡 14.07.25 1,306 8
137407 한담 기억에 남는 등장인물의 죽음 +15 Lv.59 취룡 14.07.25 1,432 4
137406 홍보 [일연/판타지] 선작 1000 돌파. 독자와 함께 써나... +8 Lv.24 오준환 14.07.25 1,193 0
137405 추천 왕좌의 게임을 연상시키는 작품 - 동방원정기 +6 Lv.88 곰토 14.07.25 2,475 7
137404 한담 표현/단어 중첩의 정도를 빠르게 알아보는 방법 +9 Lv.25 Scintill.. 14.07.25 976 1
137403 요청 제목 찾습니다. +7 Lv.95 봄돌 14.07.25 83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