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3 뎀니
작성
14.06.27 11:53
조회
1,334


저는 환술에 대해 쓰고 있는데요. 대충 큰 컨셉은 이렇습니다.

0. 물리력이 없다.

1. 상대방의 물리력을 이용한다.

2. 따라서 비정상적인 물리력을 지닌 이들은 도태된다.

3. 환술을 보조하는 무술의 동작을 감각적으로 비유한다. (환술의 효과를 나타냄)

4.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비유를 환상 처리해 더 감각적으로 묘사한다.


 그런데 3번 4번의 묘사 장면에서 많이 걸립니다. 제가 환술에 대해서 아는 바가 많이 없었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해서 마구 구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대로 쓰니 힘드네요. 제 세계관이 다른 분과 공감할 수 있을지도 두렵고. 보통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에는 흔히 등장하지도 않고 정작 등장해도 악당 취급이나 받고.. ㅠㅠ. 곁다리 취급 받아서 화납니다 ㅠㅠ. 그런 것들 말고 환술(=환상 마법)이 주가 된 사파 소설 추천 받아요.

  저에게 기댈 곳(!)을 마련해 주실 분 있나요 ㅎㅎ.


Comment ' 13

  • 작성자
    Lv.60 유위저변
    작성일
    14.06.27 12:46
    No. 1

    기문둔갑이라는 고전무협책이 있는데 이게 아마 환상에 대한 내용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14.06.27 15:53
    No. 2

    흑첨향이라는 무협소설이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6.27 17:07
    No. 3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없이 단순히 '소재'에만 의존해서는 좋은 글을 쓸 수 없습니다.
    룬의 아이들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드래곤 라자의 경우에는 'opg'등 소재거리가 나왔지만, 그것은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환술이라는 소재에 대한 집착으로 글을 쓰시려니 안써지는 겁니다.
    환술보다는 스토리라인에 치중하시고, 환술은 조미료로 사용하시길...

    환술이라...
    환술에 대해서 정형화된 것을 원한다고 하는데, 환술의 '환'이 정의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다만 시각적인, 청각적인, 촉각, 등의 감각적 착각만을 사용하여 사람을 속이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환'이라는 세계의 비실체적인 것을 실체로서 끌어오시려는 건지...
    환술, '환'을 이용한 '술'을 정의하기에 따라 여러가지로 정의 될 것입니다.
    그것을 정의 하는 것은 우리가 해드릴 수 없는 작가의 고유권한으로 이러한 정의나 무엇 없이 단순이 '환술'이라는 말에 집착해서는 도와 드릴 수도 없고, 좋은 조언을 해드릴 수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결국 '환술'을 쓰던 어쩌던 거기에는 '사람'이 있고 '사건'들이 있을 겁니다. '사람'이 '환술'을 '사용'하는거지, '환술'이 '사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닐겁니다. 너무 소재에 의존하고 집착하지 마세요.

    물론, 이런 설정과 소재는 이야기의 묘미입니다. 조미료같은 존재로 위기상황을 극복해주고 또한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이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힘을 주지요.
    위에 드래곤 라자의 OPG도 그런 조미료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그 드래곤 라자는 결국 사람들의 모험이야기였지 OPG의 OPG에 의한 OPG를 위한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환술의 환술에 의한 환술을 위한 소설을 쓰시려고 하는 것은 분명 아닐것입니다.

    묘사나 비유에 너무 집착하시는 것 같고, 환술이라는 소재에 집착하시는 것 같아서 드리는 말입니다.
    물론 몇 가지 소설이나 소설상의 캐릭터들이 환술을 사용하긴 하고, 주인공이 이것저것 사용 할 수 있겠지만... 그걸 본다고 소설쓰는 실력이 늘어날 것 같진 않습니다.

    스스로 정의하고 그것을 깊게 파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기댈곳을 찾지 말고 개척하십시오.
    클리셰가 없어 슬슬 힘들다는 말은 스스로 나태하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따끔하게 혼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결국 작가는 힘든일입니다.
    여기다가 도와달라고 한담글을 쓰는데도 저처럼 따끔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심히 써놓고 12년 면벽 끝에 환술의 극의를 깨달아 환술에 대한 실화를 소설처럼 쓴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반응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도와주진 못할망정... 때리고 치고 어르지도 않고 가네요.

    해서...

    먼저 '환술'에 대한 정의를 해보십시오.
    마치 게임의 스킬 테크트리 처럼, 환술의 계열을 정립해보십시오.
    감각에 영향을 준다면 감각을 세분화 해서 어느 감각을 어떻게 자극할 것인지(감각계환술?)(ex 멋진 남자[시각]와 사랑[청각, 촉각]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 나는 남잔데)
    -시각, 청각, 촉각, 후각, 공감각적(?)테크
    환상을 실상으로 불러내어 물리력을 행사, 혹은 그와 유사한 행위를 하게 한다.(환계소환술?)
    (ex멋진 남자를 소환한다. 상상속의 괴수를 소환한다. 돈을 소환한다. 여자를 소환한다. 건물을 소환한다. 대통령을 소환한다.)
    -환계분류 원소계, 상상계, 암흑계, 광계, 고전계, 귀계, 닭계, 뭐하계, 그만보계, 더보계, 등등...
    환술의 당사자 및 적용 범위에 따른 분류(근거리, 원거리, 광범위, 지역결계, 셀프버프)
    (ex 환술로 시전자를 홀려 이순신의 영혼이 깃든 듯 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 전신으로 만든다.)
    -근거리(ex 환검을 소환한다. 환검은 물리력이 없음에도 사람들이 착각하여 검을 부디치지도 않으면서 검날이 상했다거나, 손이 잘려나간 것을 느끼고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여자로 보이게 한다. 등) 원거리(ex 환영으로 검을 만들어 멀리 날린다. 환영 화살로 원기리를 관통시키며 관통되면 이상한 것을 본다. 환영 방귀로 냄새와 소리 없는 방귀를 뀌어 냄새를 듣거나 소리를 맡은 사람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광범위(ex 널리 인간을 이롭지 못하게 만드는 환상을 보게 한다.) 지역결계(ex 한 지역에 들어온 자들에게 환상을 보게 하여 자살하거나 혹은 평생 이상한걸 보게 한다. 만일 결계안에서 다치면 다치지 않았음에도 신경이 죽거나 상처를 입거나 심할경우 사망) 셀프버프(ex 키보드를 치다 죽은 귀신을 불러 자신에게 씌게 만들어 귀찮게 타이핑 하는 것을 ... 여기까지)
    크흠...
    여기가지 쓸까요?
    여하튼 이런식으로
    나눠보고 세분화 해보고...
    솔직히 저렇게 나눠노고 기술로 만들면 편하기야 하죠...

    휴...
    여하튼 3, 4번 집착하지 마세요.
    환상이 아무리 대단해도
    'xx 는 yy의 공격을 피하며 sss를 걸어 yy의 눈 앞에 죽은 누이가 보이도록 했다. "올아버니" "으억!" 기겁하며 피했다.' 이정도만 써도 되지 않을까요?
    뭐 얼마나 대단한 묘사와 비유, 동작의 감각적 비유가 필요할지 모르겠는데
    'xx는 yy의 주먹이 xx의 복부를 노리며 날아오는 것을 바라만보았다.하지만 매우 짧은, 눈 깜짝 할 찰나의 시간의 사분지 일정도가 지나간 시간에 xx는 yy의 공격을 피하기로 결심하였고, 또 걸린 시간의 절반의 시간동안 중지를 아래로 내리고검지를 반쯤 접은 뒤 약지를 위로 펴며 식지를 손바닥 안쪽으로 꼬아 엄지로 잡으며 손목을 돌리고 다시 폈다가 중지와 검지를 붙여 반쯤 구부리고 그 사이에 엄지를 집어너어 엄지가 바깥으로 튀어나오도록 하며 약지의 첫번째 마디와 붙이고 식지를 두번재 마디에 붙여 45도쯤 팔목을 돌리다가 70도쯤 뒤로 팔목을 꺾고 손바닥을 펴 중지를 번쩍 들며 짧은 영창을 마쳤다.
    [sss 환상의 술 제 3장 2절 57페이지 47번째 줄 4번째 주문, 가슴으로 낳았으나 후회와 함께 보내야 한 식의 인(人)술!]
    술이 작동함과 동시에 xx는 왼쪽 발톱 밑에 사는 환수 빠름빠름빠름엘티이워프올레말레를 의식으로 불러 환영보를 가동했다.
    "엇! 나의 공격을 피하다... 니... 니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6.27 17:08
    No. 4

    yy는 xx의 몸을 스치듯 지나가며 뒷짐을 지고 있던 xx의 손이 살짝 빛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라버니 저에요."
    거기에는 피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동생이 있었다. yy는 일순 얼어버리고 말았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6.27 17:09
    No. 5

    쓰다보니 3천자를 넘었는데,
    이런식으로 쓴다고 해봐야 자의식 과잉이고, 굳이 이렇게 쓸 필요 없습니다.
    그냥 손으로 식을 영창했다. 정도면 될걸 '오른쪽 손가락이 어쩌구...' '새끼발톱에 사는 환수가 어쩌구....'
    ... 굳이 그럴 필요 없이 '피하고, 환술을 걸어 환상을 보게 했다.' 정도로 해도 문제는 없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6.27 17:16
    No. 6

    글은 잘 쓰십니다.
    거기다 초보라고 하시는데다가 글 쓰시는데 초반부이니...
    먼저 글을 쓰시기 전에 가급적 끝을 정해놓고 쓰십시오.
    들어갈 메시지라던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 이상 이야기의 끝과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스스로 정해놓고 쓰십시오.
    가서 보니 글은 잘 쓰십니다.
    글은 잘 쓰시는데 인물과 사건 배경등에 대해 집중된다기 보다는 작가님의 서술하고 묘사하려는 그 자체에 집중된달까요?
    뭔가... 흠...
    화이팅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6.27 19:25
    No. 7

    ㅋㅋㅋㅋㅋ 와... 댓글 8개중 대다수가 재발님이시네요! ㅋㅋ 대단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6.27 17:14
    No. 8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6.27 17:20
    No. 9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33 뎀니
    작성일
    14.06.28 10:57
    No. 10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6.28 13:58
    No. 1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33 뎀니
    작성일
    14.06.28 21:56
    No. 1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44 Nakk
    작성일
    14.06.27 22:03
    No. 13

    용검전기, 기문둔갑, 좀 종류가 다르긴 하지만 한백무림서도 환술을 어느정도 다루고는 있죠.

    이 작품들도 환술 자체를 깊게 판 건 아니긴 합니다만... 참고하는 정도로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환술 중심의 소설은 떠오르지가 않네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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