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눈겨산환님의 추천글을 보고 김은파님의 ‘해의 그림자’라는 소설을 읽게 되어 최근 연재분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훌륭한 글이기에 정말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추천글을 쓰는 지금도 굉장히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좀 더 많은 분들이 제 부족한 추천글이라도 읽고 김은파님의 ‘해의 그림자’를 읽기 시작하실지 고민이 됩니다.
추천글 제목을 어떻게 지어야 댓글이나 읽은 수가 많은가 쭉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또 추천글 내용을 어떻게 써야 글을 읽기 시작하실지 과거 추천글들을 쭉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그냥 제가 느낀점을 최대한 충실히 전달하고자 합니다.
추천글을 쓰기 전에 뭐라고 소개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왕좌의 게임’에 비유하여 “조선시대의 킹스랜딩, 한양”이라고 소개를 할까, 아니면 “조선왕좌의 게임”이라고 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세계를 소설의 배경으로 하는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 또한 예전부터 많이 쓰여진 대체 역사소설도 많습니다. 저도 나름 상당히 오랜기간 문피아의 글들을 읽었습니다. 고무림 시절부터 이런저런 많은 글을 읽었고 현재도 선호작으로 많은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언하건데 (^^;) ‘해의 그림자’와 같이 배경이 되는 시대의 고증에 대하여 심혈을 기울인 작품은 없을 것입니다. (너무 상세한 고증때문에 모든 분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읽다보시면 정말 그 시대의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당시 학풍, 신분제도에 의한 말투, 옷과 소품, 모든 것들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사건의 전개를 보조합니다.
‘해의 그림자’는 기본적으로 한 인물의 생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주변 인물들의 심리와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선 ‘숙종’의 이야기가 엄청납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라는 말은 조선의 왕에게는 그냥 현실 그 자체입니다.
‘얼불노’도 프랑스 백년전쟁을 모티브로 했다는데 ‘해의 그림자’에는 조선시대의 당쟁, 숙청, 계급, 모략, 우정, 피, 부정, 모정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포함하는 정치가 있습니다.
좋은 글들이 많음에도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좋은 작품을 찾는 이유는 ‘해의 그림자’와 같은 작품이 문피아 어딘가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해의 그림자 ( http://novel.munpia.com/1833 )
P.S.
1. 조선시대에 왕이 공부를 많이 해야 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2. 글자 하나로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은 현재도 동일한 것 같습니다.
3. 현재까지 연재된 글은 총 189편, 대략적인 한편당 글자 수는 1.9~2.0만입니다. 읽을 거리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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