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신록대전 12일차 중계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
14.05.25 00:32
조회
5,271

연참12일차.jpg

* 이런, 또 3분이 탈락하셨네요. 픽티브님, 양산형A님, 정건님 아쉽지만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파이팅!!!


[ 중계소설: 신록마관 ]


10


문낙원주 금강신존을 포함해 사대금역, 즉 흑천밀림, 무수마곡, 불귀사막, 사신군도의 네 주인을 일러 오존이라 일컫는데, 모두 절대경에 든 지 오래인 전대의 고수들이다.

몽골의 대칸 대마왕 케이 또한 사대금역 중 불귀사막의 주인이며 오존의 일인.

레니폭렬천사가 절대경까지 고작 한 걸음을 남긴 고수라고 하지만 그 한 걸음의 차이가 너무나 크고도 깊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도 케이를 당할 수 없었음이다.

와중에 폭렬천사가 케이의 진성 마기가 실린 일장 앞에서 생사의 고비를 맞았는데, 다행히 그가 지닌 희대의 마법구 또 다른 셸터 덕에 목숨을 건졌다.

셸터는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자루처럼 보이지만 그 안은 현계와 분리된 무한의 아공간. 케이의 진성 마기도 이를 뚫을 수는 없었다. 다만, 셸터 안으로 피하는 찰나의 간극에 적중된 극히 일부의 진성 마기로 인해 폭렬천사는 지금 피가 마르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레니가 셸터째 그를 챙겨 케이의 손에서 도망치지 않았다면, 폭렬천사는 끔찍한 고통 속에 무한의 아공간을 헤매다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신음하는 폭렬천사를 내려다 보며 레니가 마른 입술을 핥았다.


케이가 버티고 선 한 입구 쪽으로 돌아 나가긴 힘들겠어. 좀 시간이 걸려도 관문을 하나씩 파괴하며 출구로 나가는 수밖에.”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출구라고 지키는 이가 없겠어요?”

오존의 한 사람이 또 있다면 모를까, 누가 나를 막을 수 있겠어. 아세티, 네가 돕는다면 더더욱.”


조금은 광오한 말에 아세티가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말씀하신 바로 그게 문제에요. 그제 우연히 수면선인과 조우했지요. 헌데, 그가 뭐랬는지 알아요? 마신성존 명마를 찾고 있다더군요. 그 또한 마관에 들었다고.”

마신성존? 이런 미친! 그럼 오존 중에 둘이나 여기 있다는 말이야? ? 사대금역의 주인들이 녹초정을 노릴 이유가 없잖아.”

이유야 누가 알겠어요. 나아가 오존이 둘뿐이라는 법도 없잖아요?”

설마? 혁련칠우하고 그녀까지? 너무 앞서 나가는 거 아냐?”

확신할 수 없으니 조심하자는 거에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차라리 케이 쪽을 다시 도모하는 게 나아요. 봉안과 용안의 주인, 그리고 사신(四神)의 주재자를 상대하느니.”

그의 진성 마기는 어쩌고? 겨우 한 줌의 마기에 폭렬천사가 이 꼴이 되었다.”


아세티가 착잡한 표정으로 손톱을 물어뜯으며 고심한다. 왠지 뭔가 대단히 못마땅하다는 기색이다.

한참을 망설이던 아세티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할 수 없군요. 그와 힘을 합쳐야겠어요. 다른 오존들이 아니라면, 오직 그만이 케이의 진성 마기를 감당할 수 있을 거에요.”

그게 누군데?”


아세티가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다.


곤륜일선(崑崙一仙) 사애(捨愛)! 그의 악마흡수대공이라면 능히 케이의 진성 마기를 소멸시킬 수 있죠.”


레니가 그제야 아세티의 심중을 이해하고 고소를 머금었다.

아세티와 곤륜일선 사애가 대단히 불편한 사이임을 알기 때문이다.

마신의 소환이 가능한 술사 아세티, 병적일 정도로 마도를 경계하는 사애...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인데, 거기에 더해 껄끄러운 과거까지 얽혀 있으니.

곤륜일선이 자신의 도호를 사애, 즉 사랑을 버렸다는 뜻으로 지은 연유가 아세티를 염두에 둔 것임을 알면 익히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니.


 그렇긴 하겠는데 괜찮겠어, 아세티?”


아세티가 씁쓸하게 웃었다.


할 수 없죠. 살려면.”


생에 대한 욕구는 때로 모든 것을 초월하는 법이다.


* 오늘은 출연자 전부 링크 걸어 보았습니다. 문득 생각난 김에 금강님의 소림사도.. 아마 이것 때문에 절 이뻐해 주실 검다. ㅋ

* 연참대전 많이들 힘드시죠? 저도 힘들답니다. ^^;;

* 비축분 있는 분들은 또 모르겠지만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네요. 오늘은 정말 귀찮아서 연참소설 하루 쉴까 했는데, 나름 즐겨주시는 분들이 있거니와 이게 감히 꿈꿀 수 없었던 나의 연참이다, 란 생각에 꾹 참고 써봤습니다.

* 최소 저의 두 배를 써야하시는 여러분들은 참.. ㅠㅠ  모쪼록 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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