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분이 추가로 탈락하셨네요.. 아쉽습니다. ㅠㅠ
* 신록대전 시작 이후 최초로 선두가 바뀌었네요. 폭렬천사님이 1천자 모자라 절대경에서 탈락하시며 레니님께 선두를 내주셨습니다. 너그러운 양보겠지요. ^^
[ 중계소설: 신록마관 ]
8
‘장난 같은 전서구에 응답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인생은 달라졌을까?’
마관 개방8일차, 단비(旦匕) 가내려(嘉耐麗)가 그녀의 품 안에서 마지막 숨을 토한 근령(瑾伶)을 내려다 보며 씁쓸하게 자문했다.
여인들만의 문파인 신녀문(神女門)을 개파한지 한달 후, 가내려는 신록마관에 초대받았다.
문낙원 산하 다술학관(多術學館)에서 수학할 당시 무사부였던 잠린부희의 부름. 소환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독주당가(毒酒唐家)의 유일전인이며 어린 시절 친구인 근령과 함께 문낙원에 들어섰고, 거기서 신록마관의 입관을 권유받았다.
단비 가내려는 거부하지 못했는데, 문주인 자신이 녹초정의 일좌를 차지한다면 신설 문파인 신녀문이 보다 쉽게 무림에 뿌리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소 내키지 않아 하던 근령 역시 가내려의 설득에 결국 입관에 응했다.
사실 가내려와 근령은 신록마관을 통과할 자신이 넘치고도 남았다. 다술학관에서 수학할 당시 이미 한 차례 마관을 겪었기 때문이다. 비록 수석의 영광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통해 두 사람 다 무공이 부쩍 늘었고 명성 또한 높아졌다. 어찌 보면 가내려가 오늘날 신녀문을 개파할 수 있었던 것도 신록마관에서의 경험에 기반했다 말할 수 있었다.
허나, 이번의 신록마관은 전의 그것과 아예 차원이 달랐다. 관문의 난이도가 훨씬 어려워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5일차부터 관문이 아예 폐쇄되며 물과 음식의 공급이 중단되었고, 부상으로 다음 관문을 포기해도 나갈 방법이 없었다. 거기에 더해 입관자들을 암습하는 흉수들이 존재했다. 그들 중엔 같이 입관한 자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도 있었고, 날이 갈수록 그 숫자가 늘어나는 듯했다.
급기야.
무공 연마하는 것보다 술 빚는 것을 더 좋아하던, 명랑하고 쾌활해 모든 이들이 좋아하던 근령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가내려의 품에 안겼다.
“다시는 근령이 빚은 사주(蛇酒) 맛을 볼 수 없겠군……”
친우의 죽음 앞에 넋이 나간 듯 망연해하는 단비 가내려의 귀에 음울한 목소리가 내려앉았다.
수면선인의 음성이다.
“역덕(歷德) 오라버니……”
역덕은 수면선인의 아명이다. 수면선인과 가내려, 그리고 근령은 다술학관의 동문. 지난날 신록마관에 함께 든 사이이며 단비 가내려가 당시 차석에 그쳤던 것도 수면선인 때문이다.
묵묵히 근령을 내려보는 수면선인에게 가내려가 뒷말을 이어갔다.
“오라버니는 알고 있죠? 마관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니, 나도 정확히는 몰라. 허나 한 가지는 분명한 듯하다.”
“그게 뭐죠?”
“마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십년 전 연무신교의 멸겁과 무관치 않다는 거지.”
가내려의 눈빛이 흔들린다.
“연무신교는… 그건, 그건 오해였어요. 나는 몰랐어요. 정말 몰랐어요.”
“알고 있다. 너뿐만이 아니야. 당시 연무신교를 습격한 고수들 전부가 한 사내에게 속았지. 그리고….”
“그리고?”
“지금 마관에 든 자들이 전부 멸겁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자들이란 거지!”
“!”
“내려, 네 도움이 필요하다. 의혹을 풀기 위해 그를 잡아야 해. 암중에서 멸겁을 일으킨 자를… 그 또한 마관에 들었지.”
“그가, 그가 누군데요?”
수면선인의 눈에서 불 같은 안광이 쏟아져 나왔다.
“용천왕(龍天王)의 전인… 혁련칠우.”
* 전개상 단비가내려님의 본 홍보가 먼저 들어갔습니다. 칠우님의 본 홍보는 내일로.. 근데, 단비가내려님이 오늘 탈락하셨네요. ㅠㅠ
* 단비가내려님, 혹시 남자분이면 죄송해요.. ^^;;
* 겸사겸사 어제 탈락하셨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가 근령님이 시체 투혼으로 홍보 나오셨습니다. ^^
* 아직 홍보 안되신 분들은 조금 더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혹 도중 탈락하시면 장렬한 최후로라도 등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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