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황제였다.
전쟁에 패하고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 실패한 영웅이었다.
악몽에서 깨어날 때면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자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간 과거이기도 하다.
호루스의 반지는 형식상 환생물의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생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 주인공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질적으로는 무력이 아닌 지식에 의한 먼치킨을 추구합니다.
주인공은 군사적 재능 하나만으로 평민에서 황제까지 올라간 인물로 그가 가진 역량이나 식견은 세계관 내 탑 클래스입니다. 더구나 그가 태어난 곳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방이기에 그 재능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재능을 뒷받침해줄 가문도 상당히 빵빵합니다.
하지만 좋은 것은 여기까지. 주인공이 상대해야 할 적은 그 능력을 가지고도 쉬운 상대들이 아닙니다. 먼저 부패한 조정과 모순된 사회 시스템은 개인이 어떻게 손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그에 기인한 각종 사건 사고들은 주인공을 상당히 귀찮게 만듭니다. 여기에 더해 궁극의 적인 연합 왕국이 있습니다. 연합 왕국은 세계관 내 최강의 국가로 주인공이 상대하기가 너무나 버거운 적수입니다. 전생에도 후생에도 이 나라가 주인공의 주적으로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이 난관을 순전히 자신의 역량으로 극복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국가는 도움이 되기는 커녕 그의 발목만 잡을 뿐이며, 상당한 힘을 가진 가문 역시 이런 강적들 앞에서는 볼품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소설은 19세기 아편 전쟁 무렵을 배경으로 가져와 가상의 세계관으로 쓰고 있어 시대사적 흐름은 원본 역사를 많이 참조하고 있습니다. 연합 왕국은 영국을 모델로 하였으며, 신 제국은 청 나라를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역사와는 전혀 다른 국가들이므로 그 영토와 힘은 괴리감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상세한 고증 부분에서는 제 능력이 닿지 않아 가공의 영역으로 처리한 부분이 매우매우 많습니다.
딱 제 능력만큼만 고증하니 타박하지 말아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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