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게임소설 최대의 이점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4.01.23 11:25
조회
3,074

아저씨냄새, 라는 필명을 지니신 분께서 현실따위 신경쓰지 말고 게임속 이야기만 하자’라는 말을 하셔서 이 글을 남깁니다.


지금 이 발언은 게임소설 최대의 이점을 포기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게임소설이 지니는 최대의 이점이 무엇일까요?


그렇지만 게임소설만이 지닐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허나 게임소설이라면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약간 돌려서, 요즘은 하지 않는 것 같지만.


논스톱을 필두로 한 하이킥 등등의 시트콤, 보신 분 계시겠죠?

내용 기억하시나요? 그러한 스토리에서 반드시 사용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건의 동시발생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한 화의 방영분에서, 반드시 2개 이상의 에피소드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같은 원리로 하나의 사건에 대해 2명 이상의 인물이 각자 다른 시점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유요?

하나의 에피소드 진행하다가 그거 재미 없으면 채널 돌립니다.

두 개의 에피소드 진행하다가, 하나는 재미 없어도 하나가 재밌으면 계속 봅니다.

끝입니다.


옛날에 완결이 난 만화이지만, 이누야사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물론 그 자체로도 재밌고 명작이지만... 팬카페 보면...

이누야사 고유 스토리의 재미로 보는 사람보다도. 본편에 아주 가-아끔 나오는. 이누야사가 가영이 사는 현실세계 가서 깽판치는 이야기를 더 좋아하고 재밌어합니다. 저도 그거 보려고 전편 봤고요.


요즘은 덴마라는 웹툰이 대표적이겠네요.

덴마의 냉장고 탐험은 정말 스토리상 필요하지만 더럽게 재미없습니다. 이것만 연재되었다면 사람들 다 떨어졌을 겁니다.

허나 이와 동시에, ‘롯’이 나오기에 롯을 보려고 꾹 참고 덴마의 냉장고 탐험도 보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의견일 겁니다.



소설이나 만화의 재미가 한결 같을 수는 없습니다. 스토리상 전개를 위해서라도 재미 없고 지루한 부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상대적일 뿐이죠.

특정소설은 [엄청 재밌는 부분 > 그냥 재밌는 부분]으로 나뉘고,

특정소설은 [재밌는 부분 > 재미없는 부분]으로 나뉘는 겁니다.


이렇게 나눠버리면 상대적이기에, [재미없는 부분>더 재미없는 부분]으로 나뉜다고 해도 더 재미없는 부분에 비해서는 재미가 있으니 참고 보는 사람이 발생합니다.

허나 이것을 통합해 버리면, [엄청 재미있는 부분]이지만 비교할 대상이 없기에 개인 기준 하에 그냥 놔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일반소설도, 동시에 에피소드를 진행하거나 시점 돌려가면서 같은 효과 낼 수 있습니다. 허나 억지성이 어느 정도 동반되는 것을 필력으로 무마시켜야 합니다.


허나 게임소설이라면, 억지성 전혀 없이 필력이 없어도 ‘인게임’과 게임밖, ‘현실’이라는 두 개의 에피소드를 무조건 얻게 됩니다.


그 유명한 달조도, 저는 인게임보다는 현실 깽판 부류를 더 재밌게 봤습니다.(주인공이 섬으로 서바이벌 MT인가 가는 장면이랑 데이트 장면 등등)


게임소설이면서 현실을 포기하고 인게임만 표현하면...

그건 그냥 스탯창 뜨는 판타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판타지에서 스탯창 뜬다며 의아해할 사람들이 생길 겁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Personacon 구유[舊遊]
    작성일
    14.01.23 11:27
    No. 1

    응사도 사실 나정이의 남편보단 도희와 삼천포 때문에 봤죠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베어문도넛
    작성일
    14.01.23 11:29
    No. 2

    동감입니다.
    특히 달조를 보면서 학교 축제에서 날뛴 장면들은 몇 자 되지도 않지만 잊히질 않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익명의작가
    작성일
    14.01.23 11:39
    No. 3

    저도 한두번 읽다보니 위드가 먼치킨되는 이야기보단 서윤과의 러브라인이 더 신경쓰이더라구요 ㅇㅇ..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아저씨냄새
    작성일
    14.01.23 13:27
    No. 4

    러브라인은 확실히 신경쓰이긴 합니다 ㅎㅎ
    달조의 경우엔 역으로 게임부분이 지루해진 경우라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1.23 11:34
    No. 5

    이야기를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을 버릴 이유는 없지요. 게임속 이야기만 할 거면 그냥 판타지를 쓰는 게 낫죠. 게임 기능이 생겼네! 하는 이야기도 많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아저씨냄새
    작성일
    14.01.23 13:30
    No. 6

    게임의 틀을 따온 판타지인지라 굳이 말하자면 판타지가 될것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소설을 쓰게된 계기가 어떤 게임에 깊은 인상을 받아서 게임이란 장르를 포기할 순 없었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4.01.23 11:43
    No. 7

    그런데 겜소인데 게임보다 현실 비중이 더 커지면 왜 게임소설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안 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아저씨냄새
    작성일
    14.01.23 13:31
    No. 8

    아무래도 사람, 인물을 다루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그러고보면 저는 게임판타지보단 판타지라고 명명해야 하는 상황이...(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4.01.23 12:38
    No. 9

    게임만 하는 겜판이라면 느껴지는건 둘중 하나입니다. 현실은 히키코모리, 아니면 npc이야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아저씨냄새
    작성일
    14.01.23 13:26
    No. 10

    그런가요?
    최대한 그런느낌이 들지 않도록 유의해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4.01.23 16:27
    No. 11

    게임만 다뤄서 결말을 냈다는건 다른말로 다른건안하고 게임만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친구는 현실에서 어떤 사람이길래 게임만 하는걸까 같은 생각이 계속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나유타me
    작성일
    14.01.23 13:19
    No. 12

    현실 비중이 게임 비중보다 많아진다면야 그건 게임 소설에서는 멀어지니 그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세계의 등장은 소설의 몰입(특히 지루한 내용 진행이 주일 때)을 위해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아저씨냄새
    작성일
    14.01.23 13:34
    No. 13

    저는 현실의 이야기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해서 빼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게임내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 점을 재밌게 다룰수 있다면 저도 현실의 이야기를 뺀다는 생각은 안해봤을테지만, 저로서는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허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4.01.23 13:20
    No. 14

    와 그렇군요. 이런 식으론 생각못해봤네요...

    근데 이것때문에 겜 소설 쓰기가 무진장 힘들긴 하죠. 전혀 다른 이야기의를 겹쳐 써야하는게 정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아저씨냄새
    작성일
    14.01.23 13:23
    No. 15

    제가 저런 결정을 내린 이유중 하나가 이 왔다갔다 하는점이 싫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는건 좋습니다만, 세계를 왔다갔다하는건 몰입감이 떨어집니다. 태선님의 타나토스나 다이너마이트 둘다 재밌게 읽었고 제가 접한 게임판타지에서는 손에 꼽을 수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잠깐 현실에서의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아, 뭐.... 그냥 그렇구나.' 이런 느낌이들더군요.
    간단히 말하자면 몰입감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아저씨냄새
    작성일
    14.01.23 13:43
    No. 16

    덤으로 제가 진정으로 쓰고싶은건 판타지이기 때문에 게임소설의 특징들이 많이 빠질것 같습니다.
    스탯이라던가 아이템이라던가 등등....
    게임소설 쓴다고 해놓고 말이 완전 바뀐 느낌도 드네요.
    하지만 그래도 퀘스트나 npc, 특별 이벤트, 운영자 개입, 시스템 알람등 게임적인 부분을 남겨두고 있어서 그냥 판타지라고 하기도 뭐합니다.
    일단 지금 쓰고있는 글은 '이런 게임 이야기가 있으면 재밌을것 같다'라는 주관적인 생각하에 준비중인(?) 습작인지라 독자분들 눈에는 차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현재 조회수도 그닥 안올라가고 있고... 하나 올린것도 다시 수정할 생각 만만이고....

    근데 난 어쩌다가 여기서 변명을 하고 있는거지;;
    열폭했나보네요. 허헝...

    결론은,
    1. 지금까지 읽은 겜판에서 현실 이야기를 다룰때마다 이질감을 느껴서 배제했다.
    2. 습작을 쓰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연습의 의미. (시점, 케릭터 설정, 이야기 전개 등등)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Nhiflhei..
    작성일
    14.01.23 17:10
    No. 17

    현실이야기를 뺄려면 주인공을 뇌만 살아있는 상태로 만들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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