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 드라마 작가 오로라공주 한편당 약 3천만원의 원고료를 받는다데요.
이렇게 막장인데....ㅠ.ㅜ
처음 이 드라마를 봤을 때는 불합리와 부조리를 절대 참지 못하는
똑똑하고 깐깐한 재벌가 막내딸이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회사의 부도로 점점 평민화가 진행되어가면서
이제는 불합리와 부조리를 인내, 감내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 교육적이다 싶은 생각과 함께 재밌고 궁금해서 보다보니
어느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장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아무런 개연성 없이 등장인물이 마구 죽어가는 상황이나
암에 걸려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암세포도 생명인데
치료때문에 죽일 수는 없다, 치료받지 않겠다,
서른이 넘은 남자가 세 누나들의 등쌀에 어쩔 줄을 몰라 이혼까지 하는 모습등등
엊그제는 개그콘서트에서 풍자할 정도로 정말 막장지존임에도
시청률 20%이상을 계속적으로 확보하니 그럼에도 재밌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일단 기회가 되면 저도 계속 보게 되니까요. 어쨌든 재밌거든요.
약간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일정부분 원래 이런 글이다. 이런 작품이다. 하고 일정부분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잡으면서 보면 생각보다 아주 재밌는 글도 많다는 사실.
물론 작가로서 장르문학의 지존 영웅문 시리즈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대장금과 같은 대작을 읽기를 바라고 쓰기를 바라지만,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글이 반드시 이런 잘 치밀하고 잘 만들어진 대작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
글을 쓰다보면서 사소한 개연성등에도 발목 잡혀서 몇날 며칠을 고민할 필요없이
글의 흐름에 큰 방해가 되지 않는 한은 과감히 무시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작품이, 내 글이 최고다 라는 생각은 지양해야겠지만 내 글에 코드가 맞는
독자들이 있으니 조회수가 적거나 반응이 석연치 않다고 기죽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회수나 리플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 삭제대상인가요? 그러면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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