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쓰는 효율과 타임라인을 고려해봤을 때,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제게 학업과 사회생활과 주 2회 연재를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학기 초인 9월부터 지금까지 주 1회 연재라는, 무슨 웹툰 같은 연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연재 초기부터 사전에 공지를 했다 하더라도 주 1회 연재 (그것도 꼭 하루씩 밀리는) 를 지속하자니 기다리시는 독자분들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군요 ㅜㅜ
여기 계신 많은 작가분들은 아마 전업 작가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겠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저처럼 직업에 대해서는 다른 길을 가진 채, 글을 쓰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중에는 대학이나 혹은 그 위의 학업활동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글을 적는 분들도 상당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문피아의 많은 글들은 평균적으로 주 2~3회 연재, 많게는 연참에 참여하시는 분들까지, 제 입장에서는 정말 압도적인 글을 뽑아내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많은 작가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주 3회, 혹은 그 이상의 연재를 하면서도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인지, (ex : 앉아서 2시간이면 5천자가 뽑아져 나온다), 아니면 ‘취미’의 수준을 조금 넘어 일상생활이나 학업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해 가면서 독자분들을 위해 꾸준히 연재를 하고 계시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비전업작가 (전업작가를 생각하고 계시지 않는 분들을 이렇게 통칭하는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들 역시 저처럼 주 1~2회 연재만이 가능하고, 다른 모든 작가분들은 모두 작가로의 앞날을 생각하고 계셔서 매일 같이 연재를 하실 수 있는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은 제가 좋아서 쓰고 있는 것이고, 제 머릿속에는 쓰고 싶은 글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지만, 이것을 글로 옮길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저는 아직도 고민하게 됩니다. ‘다른 작가분들은 어떻게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연재를 하는데, 나는 주 1회 연재도 버거워서 헉헉대는가? 내가 게으른 것인가?’ 라는 의문이 항상 마음 속 깊은 곳에 박힌 바늘처럼 잊을만하면 (특히 연재 전날) 저를 찔러댑니다.
어떤 말씀이라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경험담, 조언, 이런 질문을 올리는 것 자체에 대한 비판까지 모두 좋습니다. 다른 작가분들이 작문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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