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7 whitebea..
작성
13.09.03 22:44
조회
8,206

바람과 별무리 http://blog.munpia.com/whwndud9/novel/9694

9월 3일 현재, 215화 진행중

장르: 모험, 탐험, 항해, 해전, 요리

=============================================

포격이 한차례 휩쓸면서 선원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파편이 팔에 맞으면서 피를 흘리며 갑판을 뒹굴고 있었던것이었다.

"콜튼! 갑판원! 빨리 옮겨!"

선원들 몇이 재빨리 아래로 옮겼고, 골든에이지에서는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되는대로 쏴! 저들이 접현한다!"

브리그 한대가 골든에이지의 포격을 받으며 계속해서 접근하고 있었다.

마스트중 하나가 완전히 터져서, 날아가버렸지만 그 속도 그대로 전진해서 골든에이지의 지척에 도달했다.

"기다려! 기다려!"

"대기 하라! 대기하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붙는다!"

"되는대로 쏴---!!!!"

-쾅쾅쾅쾅!

포들중 일부가 브리그의 선수를 뚫으며 박살을 내었지만 브리그는 갑자기 우로 선회하며, 우측으로 빠져나가는 골든에이지의 선수를 들이받아버렸다!

"충격에 대비-!"

-쿠궁!

"으아아아!"

굉장한 충격이 골든에이지를 휩쓸면서 골든에이지의 보우스피릿이 꺽여 부러지고, 선수가 깨져나갔다!

가벼운 브리그는 뒤로 밀리며 아예 선수가 뭉개져버렸다.

그 순간 다시 장전된 포들이 서로 사정없이 쏘아댄다!

-쾅쾅! 콰쾅!

서로간의 근접사격은 굉장한 피해를 입혔고, 골든에이지의 장갑이 뚫려 선원들이 튕겨 나갔다.

"안돼!"

그들은 이미 큰 부상을 당한것 같았다!

브리그도 상황이 좋질 못했으나, 그들은 끈질기게 총을 쏘며 갈고리를 걸고 선원들이 도선을 준비하는게 보인다.

이미 골든에이지는 브리그를 밀어내느라 추진력을 잃고 말았고, 접현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었다.

-쾅쾅쾅쾅!

스핏파이어에선 골든에이지를 돕기위해 양측으로 브리그들을 쏘아댔다.

우현엔 골든에이지와 맞붙은 브리그를 떼어내기위해 포격을 가했고, 좌현으로는 비겁하게도 항복을 취하한 브리그에게 쏘아대고 있었다.*
*(이 행위는 해전에서 굉장히 비 신사적인 행동이며, 보통 항복하면 끝에 역시 신사적으로 대우를 받았다.)

"접현한다! 접현한다!"

"와아아아아-!"

적의 선원들 중 예닐곱명이 배의 난간을 뛰어넘어 들어왔다.

그 순간 스핏파이어가 포격을 난타하고 지나가며 몇명의 해병대들이 뛰어내렸다!

"이런 씨발!"

-탕!

나는 허리에 차둔 피스톨을 뽑아 칼을 들고 달려드는 적을 쏘았다.

"Switzers! Switzers!!!"

장창으로 무장한 이들이 난입하여 적들을 닥치는 대로 베기 시작했다.

이들은 매우 단순한 동작으로 적의 목젖을 베고 찔렀으며, 창대로 밀쳐서 바다로 빠뜨렸다.

-탕탕! 탕!

스위스 인들의 흉갑에서 불꽃이 튀었다.

"포격중지! 갑판으로! 갑판으로!"

내 고함소리를 들은 이들이 포갑판에서 칼과 총을 들고 올라와 스위스 인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내 옆에는 제논과 루시가 바짝붙어 총을 쏘고 있었고, 스위스인들을 중심으로 넘어 들어오는 적들을 하나하나 거꾸러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내가 익히 아는 선원들이 총에 맞아 쓰러지기 시작했다.

총에 맞아 팔을 다친 선원이 칼을 들려다가 적의 칼을 맞고 쓰러졌고, 머리를 총에 맞아 바로 즉사하기까지했다.

어른어른한 눈물벽 너머로는 애꾸눈의 척탄병이 홀로 이미 쓰러진 해병들 사이에서 서너명을 상대하고 있었다.

"안돼-! 이 개자식들!!!!!! 돌격해! 도선해!!! 박살내!!!!"

이제껏 분노가 이렇게 강한적은 없었다.
장전된 피스톨 셋을 허리띠에 쑤셔넣고 칼을 들고 일어섰다.

"앞으로! 제논! 골든에이지를!"

나는 스위스 인들과 함께 바로 아래 바다가 보이는 배 사이를 뛰어넘었다.

스위스 인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베어넘기기 시작했고, 나는 선미에서 총을 쏘려는 자를 총으로 쏘아 떨어뜨렸다.

-콰쾅!

"크윽!"

스핏파이어에는 남은 브리그 셋을 상대하느라고 고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핏파이어는 늑대들과 싸우는 사자처럼 물어뜯기면서도 버티고 있었다.

"척탄병!"

홀로 싸우던 척탄병은 허벅지를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악착같이 혼자서 네명과 싸워 이겼다.

이를 악물고 싸워 총검으로 하나찍 찔러죽이고 개머리판으로 내려찍어 죽였다.

"이 익...!"

-178화 중에서.

 

 

===================================

 

이런 베네치안 갤리어스를 양쪽으로 스핏파이어와 골든에이지가 둘러싸기 시작했다.

"all cannon ready!"

"기다려!"

골든에이지는 점차 선회하며 포각에 들이기 시작했고, 엉거주춤 돌아서는 갤리어스를 향해 포를 겨누었다.

"fire!"

-쾅쾅쾅쾅쾅!

동시다발적으로 날아간 포들이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물보라와 갤리어스의 현측을 잇는 탄착군이 좁아지기 시작했다.

골든에이지를 차라리 조금더 포격을 지연시키게 했다가, 저들이 먼저 쏘고 재장전할동안 접근해서 더 쏠까 싶기도 했지만 그러다가 스핏파이어에게 공격이 집중되지 않을까 싶었다.

정말 두려운건 그것이었다.

갤리어스는 최대한 양측에 낀 상태로 우리 함대를 상대하려고 하였으나, 스핏파이어가 계속 라인배틀을 벌이며 갈겨대고 있었고

속도가 빠른 골든에이지가 후미를 노리며 전진했기때문에 상황이 좋질 못했다.

계속해서 포를 맞으며 선미와 선수의 포갑판이 터지고 노들이 몇개 부러진 베네치안 갤리어스는 가까이 붙는 스핏파이어를 들이받기위해

속력을 다시 높였으나, 스핏파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며 포를 갈겨댔다.

갤리의 특성상 선회가 좋지못할걸 노린 방법이었다.

가까이 지날때 갤리어스에서 포탄 수십문과 갈고리가 몇개 날아들었으나 묵직한 스핏파이어가 완전히 무시하고 줄을 끊어버렸으며,

포탄은 24인치의 두꺼운 떡갈나무 장갑이 모조리 튕겨내며 바다로 떨어졌다.

그 댓가로 갤리어스의 갑판에서 폭탄이 터지며 대혼란을 일으켰다.

갤리어스는 반쯤 파괴된것 같았으나 여전히 노들은 북소리에 맞춰 움직이고 있었고 충각과 포들은 여전히 멀쩡했다.

골든에이지는 계속해서 현측포가 없는 후미를 노렸기때문에 대체로 안전했으나, 스핏파이어는 공격을 모조리 받고 있었다.

마치 권투선수 둘이 맞는걸 깡그리 무시하고 서로의 얼굴을 후려갈기는것 같았다.

그런데, 스쳐지나간 스핏파이어가 돌연 선회하기 시작했는데, 마치 들이 받으려는것처럼 선회하는 해적선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무슨 짓이야!"

키를 잡은 제논이 그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전투속도로 항해하며 도르레로 돛을 접었다 폈다 하던 해적선은 돛을 아예 접어버리고 본격적으로 가까이 들러붙기 시작하는 스핏파이어와의 전면전에 들어갔다.*
*(아예 들이받겠다는 심산임. 돛이 펴져있으면 바람때문에 노를 젓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임.)

스핏파이어와 베네치안 갤리어스가 서로 마주보고 점차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선회를 하며 속도가 줄었던 스핏파이어가 세로돛을 모두 펴고 가로돛의 방향을 돌리며 최대한 가속하며 나가기 시작했다.

베네치안 갤리어스 역시 뾰족한 앞머리의 충각을 무기로 삼고 방향을 잡고 다시금 노를 젓기시작했다.

"저것 좀 어떻게 해봐!"

북을 치는 박자가 점차 빨라지며 노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최대한의 속도로 가솟하고 있었다.

-148화 중에서

 

===========================

 

 

작가의 소개글.

 

위 글은 본 소설중에 몇차례 벌어진 해전의 일부분입니다.

 

범선의 전성기를 그려낸 이 소설은 고증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소설의 이해를 돕는 주석과 생각해 볼 거리들은 독자에게 많은 즐거움을 줄것입니다.

 

비록 마법과 무공이 있는 판타지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판타지는 우리가 상상을 할 수 있는 현실을 기반으로 합니다.

지극히 현실같은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판타지같은 이야기들이 여기 있습니다.

그때 당시의 문화, 생활상, 항해술, 배에서의 생활... 들이요.

 

이 소설로 하여금 우리들은 현재를 살고 있지만 그때 당시의 인물인 주인공,

그러니까 17세인 영국인 여자 선장의 시각으로  그때를 볼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 여자- 그 편견에서 오는 어려움과 항해의 현실,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들-

그래도 항상 암울하지는 않습니다.

끝없이 넓게 펼쳐진 바다와 신기한 동식물들, 그리고 처음만나는 사람들, 음식들, 그 문화들이 그때 당시 그 모습 그대로 서술되어있습니다.

 

막연하게나마 생각하던 모험이 현실이 됩니다.

그저 돛을 달고 어디론가 떠나던 생각이 구체화되고, 신경쓸 일이 많아지고, 돈이 부족하고, 해적을 만나지요.

게다가 선장은 여자고 어려서 많은 고난을 겪습니다.

바로 모험과 항해의 초짜인 우리와 같이요.

 

그러나 이 소설처럼 결국엔 아름다운 낭만을 찾아 웃을 수 있기에,

이것이 여러분이 꿈꾸던 그 생각의 결과물이 되어줄것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9 옐리아
    작성일
    13.09.03 23:10
    No. 1

    잘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가리온[]
    작성일
    13.09.04 00:40
    No. 2

    강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뚱뚱한멸치
    작성일
    13.09.04 07:47
    No. 3

    2번째 정주행 중!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재미있어요
    홍보 강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고냥남작
    작성일
    13.09.04 07:55
    No. 4

    작가님 나빠 배고프게 만드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봅니다 아편쟁이가 아편 찾듯이... ㅎ ㄷ ㄷ ㄷ ㄷ ㄷ 무서운 작가님 ㅋㅋㅋ 홍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04 12:18
    No. 5

    홍보에서 전투신을 강조했군요. 사실성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담담한 (10여편 전투신 빼고) 글이 이 소설의 중심이라 생각합니다.
    술자리에서 친구의 넋두리를 듣는 듯한 몽환한 글. 여행 떠난 친구가 외국에서 엽서 보내는 그런 글...
    홍강할수 밖에 없쟎아!!!!
    선장님!!! 사랑합니다!!! 에이미 대신 저를!!! (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흐르는물살
    작성일
    13.09.09 07:27
    No. 6

    저도 홍강합니다!!

    여주라지만 말그대로 달달한 연애가 싫어서 항해사와의 섬씽을 없애려고 여성으로 설정하셨다더군요. 원래 여주라면 안보지만 전혀 무리없이 볼수 있는 소설이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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