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은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현실에서 쓰는 가용 어휘를 제한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대리석이나 햄버거가 있습니다. 대리석은 대리국이 주산지라 햄버거는 최초로 쓴 고기 패티가 함부르크산이라 그리 명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판타지라는 가상의 세계엔 대리국과 함부르크가 존재하지 않으니 어원을 생각해 볼 때 사용하기 상당히 어색한 어휘로 보입니다. 특히 햄버거는 근대 이후의 음식이기도 해서 서양 중세가 배경인 판타지와 더욱 안 어울리는 것 같고요.
그런데 대리석은 마땅한 대체어가 없습니다. 굳이 찾자면 ‘마블’ 이 있지만 이는 외국어이므로 적절치 못한 것 같습니다. 또 햄버거는 굳이 햄버거라고 하면 간단할 것을 ‘함바구어’ 라는 음식을 만들어 햄버거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 부분에 대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P.S: 뜬금없이 UFO가 나오면 안 된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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