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성격, 살아온 환경, 가치관 등을 표현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 구체적인 19금 장면은 그 글자수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성인들이야 다 알겠지만 여러가지 컴플렉스와 욕망, 그리고 둘 사이의 불만이나 현주소가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성관계인만큼 인물묘사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유용하게 쓸 수 있으니까요.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바꿔 말하면, 특별히 변화하는 모습을 성관계 장면을 이용하여 보여주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캐릭터 설정 이후부터는 점점 ‘남용’의 단계로 가기 쉽다는 얘기가 됩니다.
19금을 달았다고 예전의 코브라 미션이나 동급생처럼 스토리와 정사장면의 역할/역학이 바뀐다면 (스토리가 캐릭터를 묘사하고 실제 중심은 정사가 되는 형태) 이건 그냥 포르노고 야설이고... 글 쓰는데 하등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뭘 하던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여백과 행간의 미학을 담을 수 있어야 하는데 아무 의미 없는 19금만을 위한 19금은 작가의 성장을 방해할테니까요.
작가의 입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자 적나라한 묘사를 하고 싶다는 부분도 이해를 하고, 쉽게 조회수를 늘리고 분량을 뽑으려는 욕망도 이해가 가지만 스스로도 적당한 선이 어디인지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가능성이 보이는 설정이나 작품이 중간에 옆길로 새는게 조금 안타까워 또 꼰대질 했네요. 누구보다도 야한 장면을 좋아하는 독자지만... 그보다는 무협/판타지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본말이 전도되는 것만은 피해달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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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 최준석
- 13.07.31 17:13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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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7 소영이아빠
- 13.07.31 17:20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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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 [탈퇴계정]
- 13.07.31 19:16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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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2 인페스티드
- 13.07.31 17:31
- No. 4
경계는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보면 알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말로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야설과 19금의 경계. 단순합니다. 독자가 알고 쓰는 작가가 압니다. 상관하지 않으시는게 좋다고 생각되네요. 글이란건 작가의 생각을 가장 확실히 나타내는 것. 야설을 쓰면서 19금이라고 주장하는 작가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주장할지 모르지만. 보는 독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작가가 야설을 쓰는지 19금을 쓰는지. 야설을 19금이라고 주장하면서 쓰는 작가나. 이건 19금일 뿐이다. 라고 주장하면서 야설을 읽는 독자나. 그냥 신경 안쓰는게 편합니다. 자신의 본능으로 자신의 정신까지 합리화 시키는 인간과는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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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 원샷으로
- 13.07.31 17:47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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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 [탈퇴계정]
- 13.07.31 17:52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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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99 아스트리스
- 13.07.31 19:38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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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작은불꽃
- 13.07.31 20:55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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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3.07.31 17:53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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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띠
- 13.07.31 19:45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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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8 이장원
- 13.07.31 22:16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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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2 다훈
- 13.08.01 15:00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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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6 킹칼라
- 13.08.03 02:49
- No. 13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