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3.26 18:00
조회
4,722

안녕하세요. 미국 독립 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는 Freeman입니다. 홍보가 아니라 제목까지 얘기하지는 못하겠네요. 하지만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려야 했기 때문에 미국 독립 혁명을 거론했습니다.


사실 그것 때문에 고민도 많죠. 역사라는 한계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만 또 한 편으로는 말도 안 돼는 전개로 역사를 흐트리고 싶지 않아서 고민이 생깁니다.

다시 말해서 역사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들과 존재 했던 문화 관습 그리고 발전해 나가는 기술력등을 묘사해 나가고 싶은데 5년 동안 모은 정보로도 가끔 씩 정보력 부족에 시달리기도 하고 여러가지의 문제가 뒤엉켜 있는 사건을 묘사할 때는 어느 부분을 강조해야 될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 커다란 고민은 색다른 교과서로서 역할을 하고 싶은 제 욕심에 비해서 필력은 형편 없고 정보는 바닥인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개의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는 필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 나가지 않으면 그냥 교과서가 되어 버리는 거니까요.

그래서 가끔씩 양극화를 해서 재미와 사실을 두고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비록 판타지적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그곳에서 나오는 재미에는 한계가 있을 테고 그 한계에 다다르면 역사적 사실인 부분에 손을 대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제 욕심 중 하나인 ‘새로운 또 다른 교과서'가 되기를 포기하는 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 됩니다.


여러분은 만약 제 입장이라면 재미를 선택하실 건가요, 아니면 사실을 선택하실 건가요? 흑백논리 같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물어 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56 프로트롤러
    작성일
    13.03.26 18:09
    No. 1

    사실속의 픽션은 어떨지요? 커다란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소소한 일반인인 주인공의 이야기라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안양산형
    작성일
    13.03.26 18:33
    No. 2

    한국 사람이 한국에서 모으는 자료로 미국의 역사 교과서를 써내려 간다? 글쎄요..

    게다가 그걸 기반으로 재미를 넣어서 만드는 것이 교과서라면 굳이 전공자들이 애써서 써내려 갈 필요도 없겠죠.

    대체역사소설이나 역사판타지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설의 범주에서 허용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료를 모으고 검증을하고, 가장 기초적인 단계들을 거쳐서 나오는 것이 소위 말하는 주류사학입니다. 재미가 없어 보이고, 왕왕 잘못된 것들도 존재하지만 소설이 굳이 역사의 경계를 침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 쓰시는 글에 대해 애착이 크실 것이라는 거야 이해합니다만 새로운 역사서니 하는 것은 약간 멀리 나가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26 19:23
    No. 3

    그냥 진실일부에 나머지를 상상해서 하는것도 괜찮을거같네요. 링컨이 뱀파이어헌터를 상상한 영화도 있으니까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에크낫
    작성일
    13.03.26 22:06
    No. 4

    진실을 슬쩍 비트는 수도 있고,(어쌔신 크리드) 진실을 갈아엎는 수도 있지요.(대체역사물) 어느 쪽이건 자료 수집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사실의 기초 위에 상상이 있는 거니까요. 당시의 미시사라면 (5년이나 수집하셨으니 아시겠지만) 버나드 베일린의 을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르제크
    작성일
    13.03.26 22:58
    No. 5

    판타지라는 측면은 잠시 내려놓고 실제 역사 배경이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는 역사 배경을 표방하면서도 실제 역사적 사실과 상충되는 것을 '정통' 역사소설이랍시고 써놓은 것은 (기성작품이라 하더라도) 서슴없이 불쏘시개 취급하는 저이므로 작가님의 방향성에는 매우 지지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라는 것이 분명 소설처럼 하나의 스토리로 깔끔하게 떨어지지만은 않으며, 이것저것 지저분한 (사회 다방면의, 여러가지 레벨의) 사건들이 얽혀 진행된다는 것은 역사학 연구의 기본이죠. 그렇다면 그걸 그대로 소설로 쓴다면 상당한 수준의 연출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사건이 난잡하다고 해서 난잡하게 표현해버리면........엄.........그게 꼭 절대적인 '사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작가 나름의 원인 경중을 가려 표현상의 비중을 두고 써내려가는 수밖에 없죠.(꼭 소설만이 아니라, 해석이 들어간 논문에서도 마찬가지의 일입니다만...)

    그리고 독자 반응이 걱정되신다면 글쎄요.....어차피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복잡한 거 싫어하는 독자라면 아무리 복잡한 사건을 쉽게 풀어서 단순화해 설명한다고 해도 따라올 리 만무합니다. 애초에 작가님이 어떤 특정 시대의 실제 역사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그걸 쓰고 싶으신 것 아닌가요? 그냥 그 흥미요소에 대한 감각을 믿고 최대한 잘 표현하는 데에만 더 고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3.03.27 12:27
    No. 6

    제가 개인적으로 치는 대체역사 판타지는 "테메레르"입니다.

    만약 나폴레옹의 정복전쟁에서 전세계에 용들이 있다면 이라는 설정으로 시작된 소설인데..

    정말 내용좋고, 스토리라인이 정말 치밀하고 주석도 깔끔하게 써졌습니다.

    나중에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3.03.27 12:30
    No. 7

    기본 라인은 역사대로 가지만, 소소한 재미를 읽을 수 있게 하는 편이 젤 좋은것 같다는.^^;;

    원래는 역사라는 부분이 딱딱한부분이 많아서 그부분을 어떻게 포인트화하여 재미를 부여하는게 젤 힘들거든요^^

    재미도 좋지만, 작가님의 소신대로 진행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글을 쓰는건 작가님이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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