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
13.01.29 09:36
조회
4,215

1인칭으로 글을 쓰다보니 아무래도 복선이나 반전, 떡밥을 처리하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야 표현이 어려울땐 그냥 “그는 몰랐다”해버리면 되겠지만 1인칭에서는 영 쉽지 않네요.

주인공이 본인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며 변해가는 모습을 처리한다든지,

주인공의 행동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암시한다든지,

주인공이 우연으로 생각하는 부분들이 결국 우연이 아니게 되는 것을 암시한다든지...

 

초반 우연 남발을

이유가 있을거라 보는 분도 있지만, “작가가 우연 좋아하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어떤 원인에 의한 주인공(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의 변화가 그냥 찌질한 주인공으로 보이게 될 수도 있고,

현재 주인공의 행동들이 미래엔 다 원인과 결과가 밝혀지겠지만,

1인칭이니 현재는 주인공도 모르는걸 작가가 안다고 그냥 싸지를수도 없고...

 

뭐 “필력을 키워라”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무슨 팁이라도 있을까요?

1인칭에서는 이런 방식이 좋더라 하는......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1.29 09:40
    No. 1

    3인칭 전지적 작가가 '그는 몰랐다.' 라면
    1인층에서는 그냥 '나는 몰랐다.' 면 되지 않나요...

    지금 이 사건이 훗날 그런 결과를 초래할 줄 나는 몰랐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1.29 11:44
    No. 2

    흠...... 그러면 과거를 회상하는 씬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연재중인 부분은 과거 회상이지만, 그 복선이 밝혀지는 것은 미래거든요.
    그러니 "나는 몰랐다"고 하기도 어렵고,
    그런 표현을 넣으니 제가 아는 누가 "독자 무시하냐"고 하고...ㅜㅠ;
    어렵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1 디메이져
    작성일
    13.01.29 12:07
    No. 3

    1인칭이라는 게 반드시 현재를 말하지는 않으니까요. 미래의 내가 서술할 수도 있는 거고.
    하여간에 지나치게 많이 넣지면 않으면 별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여러번 사용하면 진짜 독자 우롱하는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철백
    작성일
    13.01.29 09:48
    No. 4

    주인공의 시점에서 그냥 풍경 묘사하듯 지나쳐버리면, 나중에 뭔 일이 터졌을 때 '아 그러고 보니 그때...'란 식으로 바뀝니다.
    독자분들도 아 그러고 보니 하면서 앞의 글을 다시 읽어보겠죠.
    복선이 그런 거죠.
    물론 이건 복선의 아주 일부분일 뿐입니다.
    이런 식의 복선은 영화에서 주로 등장하는 편이니, 영화 시나리오라도 구해서 공부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BanS
    작성일
    13.01.29 11:20
    No. 5

    철백님 말씀처럼 그냥 평범하게 쓰거나, 쪼~끔만 더 자세하게 묘사를 하시고 나중에 다시 언급을 하면 독자님들 대부분이 이해하십니다.
    지나치게 말이 안 되는게 아니라면 스토리의 탄탄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 그만큼 어렵기도 한 부분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1.29 11:41
    No. 6

    그런데 연재라는 특성상
    그 부분이 복선임을 느끼지 못할때는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느끼게 되고,
    개연성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면 독자분이 떨어져나가게 되고,
    그러면 작가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이고...
    뭐 그러다보니 능력있는 작가님들에게는
    1인칭에서의 특별한 기술이 있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6 철백
    작성일
    13.01.29 12:59
    No. 7

    특별한 건 없습니다. 그저 노력이 쌓인 만큼 실력도 늘어나는 것뿐입니다.
    노력과 실력은 비례하기 마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29 12:03
    No. 8

    배경 암시도 꽤 쓸만 해요. 예를 들어 주안공이 전쟁을 나가는데 유성이 떨어진다거나, 무언가 결심을 하는데 갑자기 바람에 나뭇가지가 꺾인다거나 하는 것처럼요 ㅎ

    꿈도 써먹을 수 있고요. 꿈이라는 장치로 주인공 자신조차 잘 모르는 심리적 변화를 묘사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이걸 이용하면 주인공의 심리 변화에 개연성을 줄 수 있고요. 이건 로맨스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흠흠

    가장 쉬운 방법은 아마도 떡밥 그냥 지나치기 일 것 같네요. 주인공이 주변 정황이나 떡밥에 석연치 않다고 여기지만 찜찜함의 원인을 몰라 그냥 지나치는 식으로요. 1인칭 떡밥의 최고봉 드래곤 라자가 이런 걸 자주 사용했지요. 이외에도 사실 방법이야 무궁무진해요. ㅋㅋ 건필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1.29 12:44
    No. 9

    감사합니다.
    도움이 됩니다. ㅎㅎㅎㅎ
    드-라자는 읽은지 오래돼서 생각이 안나는지라 한번 다시 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흑호랑이tg
    작성일
    13.01.29 16:35
    No. 10

    전 오히려 일인칭이 복선넣기 더 편하던데... 주인공의입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친부분도 복선이 될수잇고. 제가 아눈 어떤 작가님은 책이나 주변인물위 대사같은걸 많이 사용하시더라고요. 신문같은거에서 단편기사 정도로 무슨 일이 일어졋가 라고 나오면 그때당시야 아무렇지도 않게 디나치다가 어느날 그 사건 관련된일에 연관된다던지. 전지적은ㄱㅓ의 다 드러내게되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黑月舞
    작성일
    13.01.29 18:01
    No. 11

    1인칭에서 복선깔기류로 교과서에서 줄곧 우려먹는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를 생각해 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Piuforte
    작성일
    13.01.29 18:13
    No. 12

    복선이란게.. 꼭 알려줄 필요는 없는거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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