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전형성의 틀을 깬 소설?

작성자
Personacon 만능개미
작성
13.01.22 23:59
조회
3,692

쓸데없이 거창해보이는 제목입니다만, 혹시 연재작중에 재밌으면서 굉장히 독특한 소설이 있나해서 끄적여봅니다.

 

‘전형성’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지 긴가민가하네요. 아무튼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령 전개방식, 소재, 드물지 않은 등장인물등을 포함한 모든 부분중 유달리 독특한 부분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언젠가 한담란에서 어떤 분께서 구상하신다는 글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작가의 말을, 즉 소설의 서술부분을 엿들을 수 있다는 설정의 글이었죠. 아아, 그로인해 발생할 사건이나 이후의 전개를 생각하면 전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 게 무척 기대됩니다. 하핫. 오래 전에 봤던 거라 어느 분이셨는 지 기억나진 않지만 기대하겠습니다!

 

이번엔 등장인물, 혹은 주인공에 관한 것인데요. 가능하다면 예전에 제가 연재했다가 쫄딱 망해 지금은 심연으로 가라앉은 비운의 소설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당시의 전 좀 더 독특하고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었고, 그래서 쓴 것이 영웅들이 휘두르던 ‘말하는 마검’을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한 소설이었습니다. 물론 능력부족으로 언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지 모르는 글이 되버렸습니다만... 또한 사람이 아니란(또는 아니었거나) 부분만 따로 떼어내면 오우거, 늑대, 쥐가 주인공인 소설들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또 뭐가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여러 소설, 특히나 전투 장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분들이 계시단 걸 아십니까? 바로 틈만 나면 비중있는 캐릭터들에게 썰리는 ‘이름없는 엑스트라’입니다. 마치 파워레인져의 양산형 악당들처럼 수로 밀어붙이다가 어김없이 전멸해주시는 분들이죠. 덕분에 ‘이름이 나오지 않은 양산형 대립자들 = 곧 사라져버릴 엑스트라’란 공식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풍전등화같은 목숨의 ‘엑스트라’를 주인공으로 하여, 어떤 사건들에 휘말리든 버젓이 살아나보이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면 이것도 나름대로 전형성을 깬 것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흠, 이러면 ‘영웅 마왕 악당’의 악당같은 느낌이 짙은가;;

 

전형성을 깬다는 것은 그만큼 상상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고, 새로운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너무 과해 기피감을 주면 안 되겠죠. 적당한 선에서 비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새롭고 흥미로워 질 수 있으니까요. 

 

 에... 본문 내용이 문맥적으로 들어맞나 모르겠네요... 그냥 생각없이 써버린 것도 같고;;  정작 저는 그럴 능력이 없더라도, 참신하고 새로운 걸 좋아해서 항상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군요.  아무튼 딱히 어느 부분이라 한정하진 않지만, 기존의 것과 조금 다른 소설이 있나 해서 쓰잘데기 없는 글을 끄적여봤습니다.


Comment ' 23

  • 작성자
    Personacon 베어문도넛
    작성일
    13.01.23 00:02
    No. 1

    혹시 저 말씀하시는 건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만능개미
    작성일
    13.01.23 00:06
    No. 2

    그분이 베어문도넛 님이셨습니까?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베어문도넛
    작성일
    13.01.23 00:08
    No. 3

    전에 등장인물이 나오는 꿈을 꾼 적 있다는 게시글에 그런 댓글을 단 기억이 있습니다.
    그걸 말씀하시는 거라면야... 하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만능개미
    작성일
    13.01.23 00:15
    No. 4

    아핫! 그렇군요. 당시 그 댓글을 봤을 때 연재되면 재밌을 것이라 생각하고 잊지 않고 있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3.01.23 00:25
    No. 5

    저의 경우, 제가 쓰고 있는 소설 [로벨리아]는 보통 판타지 소설에서라면 악역으로 등장하실 분이 주인공으로 되어있습니다.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일반적인 관점에서 악의 제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의 대공자리에 올라있는 분입니다.

    별 죄도 없는 집안을 풍비박산내고, 그 집안의 여자아이를 자기 양녀로 삼는다던가.
    대륙통일에 이바지해 식민지를 건설하고, 그 식민지를 착취한다던가.
    숲속에 틀어박혀 있는 엘프들을 정벌해서 노예로 만든다던가.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나쁜 분은 아니지만요. 그렇다고 착한 인물도 절대 아니지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만능개미
    작성일
    13.01.23 00:41
    No. 6

    히히. 키르기스 님의 '로벨리아'는 이미 선작해둔지 오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Chat
    작성일
    13.01.23 00:26
    No. 7

    정말 그런 소설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고는 싶네요, 흥미가 솟아나므니당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양산형A
    작성일
    13.01.23 00:47
    No. 8

    주인공이 고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요하네
    작성일
    13.01.23 00:48
    No. 9

    아우 의사양반 ㅠㅠ 앙댄다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베어문도넛
    작성일
    13.01.23 00:48
    No. 10

    매우 정형적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조원종
    작성일
    13.01.23 00:59
    No. 11

    싱촌님이 빌리물을...쓰신걸로 기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3.01.23 01:04
    No. 12

    제 소설은 전형성을 깬 건지 안깬건지 애매모호해서...;;분명히 마법사 기사 다나오는데, 그기그게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BanS
    작성일
    13.01.23 01:07
    No. 13

    제가 쓰고 있는 소설은 제가 주인공입니다. 하하하하. 학교가 어디니 반은 어떻고 번호는 어떻고 성격은 어떻다. 사는 집은 어디고 학원을 어디를 가니고 있으며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이며... 이런 거 생각안 하고 쓸 수 있는 건 참 좋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이름을 생각 안 해도 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3.01.23 01:18
    No. 14

    컴터다운님의 마왕격돌이 좀 다르긴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J군
    작성일
    13.01.23 02:59
    No. 15

    제가 아는거로는 출판작 사마쌍협,영웅 마왕 악당 연재작은 무림백서 이정도이네요
    지금 생각나는것은 저 3개정도인데요. 이렇게 전형적이지 않은 작품이 적었나 싶네요
    아! 하얀로냐프강은 뭐라할까 마법이나 소드마스터 같은게 없은 중세유럽 전쟁을 다룬거니 틀을꺤거라면 꺤거라고 해야될려나요

    카르발키아연대기는(1부만) 스페이스물인데 아무래도 저는 이 작품이외에 필력이 좋은 작품은 없던거로 기억나고요

    드래곤라자의 경우 주인공이 무지하게 약했었고 참 희안한게 장르소설읽어온지가 10년이 넘어가네요
    그런데 틀을 꺤소설이 이것밖에 생각않나다니
    물론 저는 게임판타지,현대판타지,꺵판물,양판소 등은 절대읽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1.23 13:37
    No. 16

    왜 현대판타지를 읽지 않으세요... 엉엉 ㅜㅡ;
    겜판, 깽판, 양판 3판만 읽지 마시면 안되나요...ㅜ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J군
    작성일
    13.01.24 00:05
    No. 17

    현대판타지는 결국 현대배경을 어느정도 쓰기마련인데 제가 이것저것 사회를 겪어보고
    경험해보니 현대판타지소설이 너무 허황된이야기이고 또한 필력이 너무 떨어지는 지라
    피하고있지요 나중에 질이 좋아진다면 현대판타지 읽는것도 재미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일
    13.01.23 03:15
    No. 18

    전형성을 깬다는 점, 즉 창조적이라는 점에선 다양한 시도가 참 재밌고 보기도 좋죠.

    문제는... 주인공을 엑스트라로 삼고 별거아닌 노예로 삼고 썰리고 썰리는 캐릭터로 삼아도 대부분 중간부터 먼치킨으로 돌변하는 소설이 굉장히 많죠. 스타트만 독특하고 중간부턴 다시 똑같아지는...

    생각해보니 그 방대한 내용의 퀘스트, 스토리로 인기몰이를 했던 엘더스크롤 : 오블리비언과 스카이림이란 게임도 모두 사형수로 시작하죠...? 하지만 중간부턴 역시 OP...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고금태평아
    작성일
    13.01.23 03:29
    No. 19

    나비계곡... 이것도 그런류 인것같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두김태은
    작성일
    13.01.23 05:57
    No. 20

    전형적인 걸 깨는 거... 재미나지요 +_+
    다만 독자님들이 재밌어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이미 사무친 1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바닷게
    작성일
    13.01.23 15:24
    No. 21

    마하나라카(문피아 완결란) 라던지... 몬스터x몬스터( 커크)...

    후생기는 좀 애매하고.... 그 다음으로는 모두 아시겠지만 눈마새 피마새 시리즈가 있네요...

    써놓고 보니 대단한 작품들 밖에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23 16:56
    No. 22

    음 더 세컨드가 생각나네요.
    이고깽에 맞서는 주인공이어서 나름 신선했던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디플럭스
    작성일
    13.01.23 18:10
    No. 23

    전혀 전형적이지 않은 새로운 세계관은 이영도작가님의 피를 마시는새, 눈물을 마시는 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 다 읽으셨을지도 모르지만;; 그림자 자국도 상당히 재밌게 읽었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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