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은 쓰는 만큼 늘어나나봐요.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1.09 04:19
조회
3,594

학교다닐 시절, 소설가를 꿈꿨던 저는(장르 소설은 아닙니다만;) 청소년들이 응모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소설을 써서 응모하곤 했습니다.

그때엔 어린 마음에 상도 몇번 타고, 선생님들에게도 칭찬 받고 하다보니 자만심도 들어서 ‘이만하면 글 잘쓰지’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대학을 가고, 연애를 하고, 일을 하고, 유학을 하고, 이런 저런 바쁘게 살다보니 글을 완전히 손에 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명의 독자로서 그저 책만 많이 읽었지요.

그러다가 최근 다시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다시 쓰면서 느낀 게, 내가 원래 이렇게 글을 못쓰나- 였습니다.
옛날엔 잘 쓴 거 같았는데, 하며 이전에 쓴 것들을 읽어보았죠.

........뭐,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신분들은 아실겁니다.
정말이지 손발이 오글거리더군요.

그러나 한가지 깨달은 것은, 글의 완성도를 떠나 정말로 문장력은 그 때보다 지금이 퇴보했더군요. 지금의 문장과 그때 당시 사용했던 문장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나도 너무 납니다. 글의 완성이란 게 문장으로만 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심란합니다.

그 때엔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것도 좋았고, 나름 탈 고교급이라는 이야기도 좋았고, 소설가도 꿈은 아니다-라는 목적의식도 있었기에 공부를 하는 틈틈히.. 정말 모든 시간을 바쳐 글을 썼었지요.

사람은 변한 게 없는데, 아니 오히려 나이 먹고 경험도 더 많아 더 좋은 글도 쓸 수 있을텐데 오히려 퇴보했다는 건, 아무래도 얼마나 글에 노력을 바치느냐, 시간을 바치느냐.. 이 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글은 노력한 만큼 늘어나는 건 사실인가 봅니다.

그러나 최근 더 뼈저리게 느끼는 건....

예술분야.. 그러니까 창작의 분야는 정말 재능이 있다는 것.. 재능이 중요하다는 것.
이거네요.

노력도 노력이지만 재능은 정말 노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인 거 같아 심란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9 04:47
    No. 1

    경험이 담긴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여루별
    작성일
    13.01.09 05:04
    No. 2

    잘읽었습니다. 재능의 벽이라는 말이 조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군요, 재능의 차이라는걸 느껴보지 못했다고 하면 어쩌면 이때까지 행복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목표가 없이 살아서 그런지 그런차이를 느끼지 못했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하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김안아
    작성일
    13.01.09 10:33
    No. 3

    저도 뭐 예술쪽에 큰 재능이 없어서 안타깝지만... 적어도 예술분야에서는 재능이 어떠한 노력이든 이겨냅니다. 어떤 피아노곡을 수천번 연습하면 완벽한 연주는 할 수 있게 되겠지만 감동을 주는 연주는 재능없이는 해 내기가 힘듭니다. 문학도 마찬가지. 아무리 연습해서 좋은 문장을 구사하더라도 감동을 주는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재능이 담당하죠. 감동을 창조 해 낸다는것은 연습으로는 힘들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3.01.09 15:59
    No. 4

    유전이 교육을 압도적으로 이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렌아스틴
    작성일
    13.01.09 18:04
    No. 5

    재능... 부럽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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