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이랄까, 문학 일반이 일정한 주제를 갖고 글 전체를 통해 그 주제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라노벨은 캐릭터성을 극대화시켜, 글 전체를 통해 작중 인물의 성격을 만방에 떨치는 것이 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요즘 대부분의 연재작, 출판물들이 장르문학의 탈을 쓴 라노벨이 되어갑니다. 하고싶은 '이야기'는 실종되고, 단지 글쓴이가 감정이입한 주인공에,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연과 악역들만 남아있는 글을 너무나 자주 접하게 됩니다.
거기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그게 그거인 스토리를 가진 여러 양산물들 일반까지 그런식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표출은 하고 싶은데 그걸로 하고싶은 얘기는 없으니 그냥 요즘 잘나가는, 많이 읽어서 쓰기 편한 틀을 끌고 와서 캐릭터만 덧씌운거죠. 역시나 틀만 있을 뿐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없는게 대부분이고...
이브 전날 시간있을때 발굴이나 해보려 이리저리 뒤적거리다 기가막히고 코가막혀서 잠깐 뻘글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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