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6 쭈뱀
작성
12.12.23 12:04
조회
9,084


장르문학이랄까, 문학 일반이 일정한 주제를 갖고 글 전체를 통해 그 주제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라노벨은 캐릭터성을 극대화시켜, 글 전체를 통해 작중 인물의 성격을 만방에 떨치는 것이 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요즘 대부분의 연재작, 출판물들이 장르문학의 탈을 쓴 라노벨이 되어갑니다. 하고싶은 '이야기'는 실종되고, 단지 글쓴이가 감정이입한 주인공에,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연과 악역들만 남아있는 글을 너무나 자주 접하게 됩니다.



거기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그게 그거인 스토리를 가진 여러 양산물들 일반까지 그런식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표출은 하고 싶은데 그걸로 하고싶은 얘기는 없으니 그냥 요즘 잘나가는, 많이 읽어서 쓰기 편한 틀을 끌고 와서 캐릭터만 덧씌운거죠. 역시나 틀만 있을 뿐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없는게 대부분이고...



이브 전날 시간있을때 발굴이나 해보려 이리저리 뒤적거리다 기가막히고 코가막혀서 잠깐 뻘글 써봤습니다.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2.23 12:10
    No. 1

    재미를 추구하는게 아니라 재미 이외에는 다 갖다 버렸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굶주리다
    작성일
    12.12.23 12:49
    No. 2

    '이야기'가 없이 주인공의 캐릭터성만을 살린 글이 라이트 노벨이다?
    저는 두 편의 라이트 노벨을 보고 처음으로 글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늑대와 향신료'와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입니다.
    그 중 늑대와 향신료는 캐릭터성이 있다면 그만큼 생동감 있는 묘사가 있기 때문이며 읽어본 사람이라면 대다수가 문학적인 가치도 있을 뿐더러 동시에 재미도 상당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는 캐릭터성마젇 누가 주인공이고 조연인지를 구분하기 힘들 만큼 파격적이었습니다. 글을 표현해내는 과정이 대단히 철학적이며 성찰적이기도 합니다. 어엿한 이야기도 존재하지요.
    기준미달이라는 표현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라이트노벨이 인스턴트하다는 표현에는 공감이 안 되네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신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쭈뱀
    작성일
    12.12.23 13:20
    No. 3

    일단 저는 캐릭터성을 살리는 게 '목표'라고 했지, "캐릭터[만]을 살린 글 = 라노벨"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입맛에 맞게 바꾸어 받아들이는 일 없으셨으면 하구요.
    오히려 굶주린님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건 아니 신지요. 장르 일반을 판단하려면 그 중간층을 이루는 대 부분의 수효를 차지하는 작품들을 봐야죠. 최상위 몇몇으 로 사례를 드는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은 '글'이라는 카테고리를 공유하고 있는지라 수준이 높아질수록 플룻 이면 플룻, 캐릭터면 캐릭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되 거든요. 라노벨때매 팔자에도 없느 일본어까지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의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쭈뱀
    작성일
    12.12.23 13:36
    No. 4

    그리고 라노벨이 인스턴틱하다고 말한적 '없습니다'. 오히려 캐릭터 하나만 잘 살려놓으면 끊임없는 재생산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저는 라노벨과 장르문학 중 뭐가 낫고 못하고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자기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수많은 글들에 한탄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굶주리다
    작성일
    12.12.23 13:49
    No. 5

    단지 라이트노벨의 가능성이 폄하되는 듯 싶어 아쉬운 마음에 몇 자 적어봤었습니다. ㅎㅎ
    인스턴트하다는 비유나 캐릭터'만'을 살린 글이라는 표현은 제가 다소 비약을 한 것 같네요.
    읽어본 라이트 노벨의 숫자가 열에도 못 미치니 정말로 제가 좋은 책만 골라서 보고 그쪽 시장을 잘 몰랐던 걸 수도 있겠고요.
    눈이 어두워 제대로 헛소리를 한 것 같아 민망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12.23 12:50
    No. 6

    코 막힐땐 오트리~빈! 2분 안에 막힌 코를 뚫어줍니다. 약국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Donovan
    작성일
    12.12.23 17:09
    No. 7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2.12.23 14:57
    No. 8

    자기 표출은 하고 싶은데 그걸로 하고싶은 얘기는 없으니 그냥 요즘 잘나가는, 많이 읽어서 쓰기 편한 틀을 끌고 와서 캐릭터만 덧씌운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流寧
    작성일
    12.12.24 01:58
    No. 9

    뭐, 솔직히 요즘에 젊은 층은 라이트노벨로 소설을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고하니 장르소설=한국 판타지/게임, 라이트노벨=일본소설 로 인지하는게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7881 요청 글을 찾고있습니다 +2 Lv.17 오리주 12.12.27 3,478 0
127880 홍보 [일반/판타지] 한국형판타지 <천녀天女> +4 Personacon 길담 12.12.27 5,464 0
127879 한담 이틀 늦었지만 개리 크리스마스. +3 Lv.6 AirAir 12.12.27 6,591 0
127878 한담 개인적으로는 한담란이 정말 이전처럼 확 살아나면... +4 Lv.18 색향 12.12.27 3,802 0
127877 알림 [일반] 트리세이트-광룡 아레이아│퓨전 +2 Lv.1 [탈퇴계정] 12.12.27 6,995 0
127876 알림 [일반] 라유-Inside World│로맨스 Lv.1 [탈퇴계정] 12.12.27 5,714 0
127875 홍보 [일반/판타지] SF판타지, 테라의 눈물 홍보합니다. +12 Lv.6 이스텔지아 12.12.26 6,355 0
127874 한담 제 글 다음에 홍보하시면 됩니다. +20 Lv.39 마지막한자 12.12.26 6,567 0
127873 한담 우리에게 중요한건 뭐? 스피~드 +19 Personacon 키냥냥 12.12.26 5,457 0
127872 한담 한담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규정 개선이... +14 Personacon 엔띠 12.12.26 5,639 0
127871 홍보 [일연/판타지] 500년 간 얽혀 있던 복수의 사슬이 ... Lv.6 Lee書靈 12.12.26 4,319 0
127870 한담 선호작 폴더 만드는 기능 현재 있나요? +4 Lv.45 라솔 12.12.26 2,840 0
127869 요청 한담이 너무 썰렁합니다!!!! +5 Lv.7 주아인 12.12.26 2,743 0
127868 한담 동파사고는 의외의 피해자를 낳았습니다 +10 Personacon 구름말이 12.12.26 3,350 0
127867 홍보 [일반/암흑대제]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17 Personacon 엔띠 12.12.26 4,004 0
127866 한담 SF 쓸때... +15 Lv.24 스텝. 12.12.26 5,564 0
127865 한담 연재한담 활성화를 위해서인가 +1 Personacon 견미 12.12.26 3,762 0
127864 한담 만일 여러분의 글이 출판이 된다면? +37 Lv.6 F.카프카 12.12.26 5,681 0
127863 홍보 [작연/SF] '에그EGG (난자)' 소개합니다. +1 Lv.6 비와이슬 12.12.26 3,901 0
127862 요청 추천부탁드립니다 +1 Lv.63 술고래스님 12.12.26 3,446 0
127861 한담 섬마을김씨 작가님 근황입니다. +7 Lv.63 Acacis 12.12.26 7,471 0
127860 한담 글 쓰는데 이렇게 에너지가 필요할 줄이야...ㄷㄷ +6 Lv.61 프로 12.12.26 4,963 0
127859 요청 몇개 찾고 있는게 있는데.. Lv.1 赤月 12.12.26 4,860 0
127858 한담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근데... +12 Lv.16 곽가郭家 12.12.26 8,305 0
127857 요청 귀족클럽 이라는 소설 출간됐나요? 연중삭제된건가... +2 Lv.1 가인歌人 12.12.26 7,497 0
127856 요청 성장물 소설 추천해주세요! +9 Lv.3 백묘(白卯) 12.12.26 6,444 0
127855 홍보 [일반/판타지]지랄쟁이 마검&견습신관의 세계 구원... Personacon 만능개미 12.12.25 4,987 0
127854 한담 홍보 규정 포탈 열었습니다 +4 Lv.13 사생 12.12.25 4,303 0
127853 한담 복사 붙여넣기가 안 됩니다. +16 Lv.39 마지막한자 12.12.25 5,179 0
127852 요청 먼치킨이 아닌 무협소설 추천 받아요 +1 Lv.3 벨콧 12.12.25 9,39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