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 88골드
작성
12.10.08 19:30
조회
1,734

저도 나이 서른 중반으로 치닫고 있고.. 왠간한 무협은 중국무협부터 밤꽃내 나는 세로판 무협, 격변기인 뫼사단 시절부터 지금의 트랜드로 흐를 때까지 다 봐 왔다고 자부합니다.

솔직히 육합전성이니 이기어검, 금강불괴, 300살 넘게산 은거고수 등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그게 무협의 또다른 특색이고 재미니까 그려러니 납득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오히려 의외의 장면에서 저는 한번씩 재미있는 생각이 나더군요.

무협의 대표적인 클리세인 장면이 있죠.

(작가 분이면 누구나 한번씩은 작중에 꼭 써먹는...)

어둑어둑한 밤중에 살수들이 주인공을 노리고 그림자밑에 숨어 있습니다.

조연이 주인공에게 귀띰을 합니다.

"쥐새끼들이 숨어있군. 132명이다."

주인공이 응대를 합니다.

"네가 놓친 쥐새끼가 두마리 더 있군. 정확하게 134명이다."

여기서 예리하신 분은 제가 뭘 말하려는 건지 눈치채신 분도 게실겁니다.

혹시 탐크루즈 주연의 레인맨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 게실지 모르겠는데..탐크루즈가 실수로 떨어뜨린 코인을 자폐아 형인 더스티 호프만이 정확하게 알아 맞추면서 형의 천재성이 드러나고 탐크루즈는 그런 형을 이용하여 라스베가스에서 연일 잭팟을 터뜨립니다.

더스티 호프만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자폐아입니다만 그의 재능은 기억력과 수식계산이라는 다른 쪽으로 특화되어 있죠.

무협에서 주인공이 살기를 감지하는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게 무협이니까요. 하지만 1초도 안되는 찰나의 상황에서 134명이라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건 왠지 위화감이 느껴지네요.

뭐 천인합일의 경지에 올라 상단전이 타통되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체 노력과 근성으로 무공을 익히는 주인공 타입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예전 부터 한번씩 무협소설을 읽을 때 마다 드는 망상이었습니다.

ps) 웃자고 하는 설에 죽자고 달려드는 분은 붕가붕가 해버릴 겁니다. =_=


Comment ' 23

  • 작성자
    Lv.99 ShoTGun
    작성일
    12.10.08 19:34
    No. 1

    저와 같은걸 공감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ㅎ 그건 뭐 작가분들마다 틀린거 같긴 하지만서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장면이네요 그래서 아싸리 천재로 나오는 주인공이 오히려 위화감이 덜드는게 함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쉼마니
    작성일
    12.10.08 19:35
    No. 2

    당췌 무슨 말을 한건지 알아듣기 힘드네요
    그러니까, 근성과 노력으로 무공 익히는 주인공이 살기 감지하는건 가능하지만 레인맨에서 가능한 숫자세기는 무협이라 불가능하다.
    이건가요?
    위화감이 느껴진다면 레인맨 부분은 왜 꺼낸거죠.. 다 알아먹겠는데 레인맨 나와서 당췌 뭔 뜻인지 앞뒤가 어수선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0.08 19:35
    No. 3

    "132인분의 살기가 느껴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08 19:37
    No. 4

    이런 건 그냥 설정 아닌가요? 문제가 되는 건 공중에서 자기 발등을 차서 다시 도약하는거나 자기 피를 자기한테 수혈해서 빈혈 치료한다 같은 상식 파괴 수준의 내용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88골드
    작성일
    12.10.08 19:43
    No. 5

    쉼마니//
    소설에서 불가능한게 어디있겠습니까?
    다 작가의 설정 나름인데..
    다만 제 생각에 등봉조극, 삼화취정 이런 무의 경지는 오히려 상상의 산물이니까 납득 가능한데..
    숫자 계산과 암산은 제가 주인공 입장에서 작중 이입을 해봐도 안 될 것 같으니까 적은 글인데...
    1초만에 사람 수 세아리고 계산하는게 더 높은 경지 같기도하고...
    릴렉스 하세요. 웃자고 적은 글에...ㅡ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08 19:50
    No. 6

    TV 보니까 집으면 딱 100만원인 은행원도 있고 한 걸 보면 살기를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설정이 있다면 0.5초만에 100정도의 살기를 띤 사람의 숫자를 정확히 셀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88골드
    작성일
    12.10.08 19:53
    No. 7

    PCBSD//
    왠지 레전드 일식요리사가 최고의 초밥은 밥알 264개로 쥐는 초밥이라며..
    300인분의 초밥을 정확히 264개의 밥알로 쥐는 느낌?

    아.. 입안에서 소우주가 느껴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seke
    작성일
    12.10.08 20:15
    No. 8

    무림고수에겐 내장형 스카우터는 기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88골드
    작성일
    12.10.08 20:21
    No. 9

    쉼마니님//
    PCBSD님//
    죄송합니다. 위 댓글에 제가 님자를 경황중에 안붙혔네요.
    두분 다 좋은 밤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08 20:32
    No. 10

    주인공이 상대를 감지하는 것이, '감각'이라면 1초든, 0.1초든 이상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순간에 무언가를 판단하는 것, 그게 직감이고, 또 그런 직감이 오히려 잘 맞을 때가 있죠. 그런데 감각이 극도로 발달한 무인이라면 그런 직감이 언제나 열려있다, 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봅니다.

    뭐, 어디까지나 '소설'일 뿐이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10.08 20:39
    No. 11

    그렇게 이상할 것 까지야 네자리수 넘어가면 약간?.. 하는정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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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8 나나무
    작성일
    12.10.08 20:52
    No. 12

    솔직히 숫자를 하나 하나세도 100자리 넘어가면 5초 안에 세는게 힘들탠대 감지를 하면서 정확히라니, 그거 좀 무리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나나무
    작성일
    12.10.08 20:53
    No. 13

    2탄도 나오나요?

    저는 무공쓸때 기를 팡팡 쓰고 심공하면 그냥 빵빵하게 차면서 기를 나눠주면 기가 줄어든다고 쨋째하게 구는게 이해가 안가던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무한반사
    작성일
    12.10.08 21:30
    No. 14

    시간관념이 다르겠지요. 아니라면 일초에 수십번 검격을 교환하는것이 말이 안되지요. 고수는 일초를 한시간처럼 느낄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88골드
    작성일
    12.10.08 21:36
    No. 15

    용아님//
    기의 감지는 무림인이 자기 무공수준에 맞춰 하는게 당연한데..
    그 기란것도 가령 134명이면 "백명정도의 기척이 느껴지는군"정도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핀포인트로 134명 콕 집어 내는거랑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네요.

    뭐 한술 더떠 이럴수도 있겠네요.
    '73명의 사오십대 장년 남자와 32명의 젊은이, 남장여자 2명에 늙은이 27명이니. 합계 134명이군. 아니 5명은 하반신의 혈행 흐름을 보니 전립선이 안좋구먼.'에서 134명....을 도출해 낼수도 있겠군요.

    아님 쥔공이 대충 100여명 언저리까지는 파악했는데..허세로 구라를 쳤던지..
    귀찮아서 누구도 시체수를 세지 않을 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0.08 21:40
    No. 16

    88골드님 글 보고 갑자기 떠올라서 찾아봤습니다.

    독수리 5형제 -

    첫째, 그들은 형제가 아니다. 여자도 있다. ∴ 독수리 5남매다
    둘째, 그들은 친 혈육이 아니다. ∴ 독수리 5 의(義)남매다
    셋째, 그들 모두가 독수리는 아니다. ∴ 조류 5 의남매다
    넷째, 그들은 원래 인간이다. 결국 그들은
    ‘조류의 탈을 쓴 5 의남매’다
    다섯째, 그들 중 하나는 사이보그다. 그들은 조류의 탈을 쓴 4 의남매와 조류의 탈을 쓴 하나의 사이보그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디
    작성일
    12.10.08 21:41
    No. 17

    다 세봤을수도 있어요
    주인공은 일단 절세고수급인데 살수가 자기 주변에 다 모였을때 몇명의 살기가 느껴진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보통
    절세고수가 먼거리의 살기를 못느낄수는 없을거같고 딱 느껴질때부터 몇명씩 세고 있다가 다 모였을때 다세고 대사를 꺼낼지도 모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하얀별빛
    작성일
    12.10.08 22:21
    No. 18

    88골드님의 붕가붕가가 뭔지 무지 중요해졌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고라니
    작성일
    12.10.08 22:27
    No. 19

    문득 레인맨을 살수로 육성해서 죽이고 싶은 자 앞에 데려다 놓으면 잘 죽일것 같지 않나요? ^^ 집 찾거나 밥사먹는게 안되서 그렇지 이런 서번트증후군 환자들은 탁월한 한가지가 있게 마련이니까요.

    숫자 세기보다 칼질하기 전문화하면 이것도 무서워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08 23:11
    No. 20

    레인맨을왜인용했는지이해가안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cr**
    작성일
    12.10.08 23:32
    No. 21

    이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예전에 본 TV프로그램에서 초밥고수요리사가 나왔는데요. g단위 혹은 밥알 단위로 무게를 맞추더군요. 그거와 같은것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만월이
    작성일
    12.10.09 01:40
    No. 22

    초밥요리사가 밥알개수를 일정케 하는 것과 무게를 일정케 하는것 은행원이 100장의 지폐를 정확히 집는것등은 무게나 혹은 집었을때 자기만이 아는 손의 모양을 감지하고 맞추는거죠. 그런 사람들도 밥알 혹은 지페를 펼쳐놓고 이게 몇개인가요?? 하면 못 알아맞출걸요?? 라고 생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10.09 02:11
    No. 23

    허험... 달려들면 안되나여? (ps 읽고 총 칼 내려놓는 백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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