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9 강훈(姜勳)
작성
12.09.19 12:15
조회
1,417

저는 문피아에서 공선검주라는 이름으로 무협소설을 연재하다가 이번에 제 글을 출간하면서 필명을 강훈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저는 금강님이나 용대운님, 시하님이나 이길조님의 글을 보고 저의 재능없음에  절망하고 필력 부족에 탄식하는 초보작가일 뿐이지만 이 번에 출판사와 접촉하면서 느낀 점이 매우 많아서 이 글을 올립니다.

현재 장르 소설은 특히 무협은 아예 대여점 용의 책으로 만들어져 나오더군요.

그러니 마니아가 그 책을 사서 보고 싶어도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그 책을 서가에 꽂아두기에 뭐 할 정도이더군요.

그나마 대여점이라도 많으면 좋을 텐데 얼마되지도 않은 대여점에 그 책을 다 팔아봤자 몇 천권에 불과하니 작가에게 돌아가는 인세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번에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그의 책을 출간함으로 번 인세가 삼억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장르소설도 명작으로 꼽히는 것은 그런 대박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작가들도 힘을 기울려서 좋은 글을 쓰고자 노력하겠지요.

그런데 아예 그런 기회가 봉쇄되어 있으니 보다 재능있는 작가들은 장르소설계를 떠나 버리게 되겠죠.

그런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워서 저는 이 참에  장르소설 중에 좋은 글은 대여점용으로 책을 낼게 아니라 독자들이 사서 볼 수 있는 책으로 용기있게 낼 수 있는 출판사를 아예 하나 차려 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중인데 마누라가 필사적으로 반대하니 쩝..

글을 쓰고 보니 무슨 소리를 한 건지 잘 모르겠군요.

그러나 제 의도는 전달되었으리라고 보고 이만 줄입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Lv.6 여비(魮)
    작성일
    12.09.19 12:28
    No. 1

    매우 위험합니다. 부인분뿐만 아니라 저도 말리고 싶네요. 지금의 출판사들이 서점에 내놓기 싫어서 안 내놓는 게 아닙니다. 예전에는 상당수의 장르소설이 소설에도 나왔었죠. 그러던 것이 어느덧 지금과 같이 고착화된 것입니다. 영세한 업체 하나가 그 지독히도 고착화된 응고물을 녹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냥 시대의 흐름인 인터넷 연재에 한 번 맡겨보세요. 곧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날이 있을 겁니다. 아니, 어쩌면 이번에는 세계시장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판만 꾸려지면 훌륭한 작가들도 모이고 좋은 작품도 쏟아질 것입니다. 강훈님도 그런 작가 중 한 명이 되면 충분히 좋은 일이겠지요. ^^
    그리고 인터넷에서 폭발적으로 인기가 생긴다면 아마 서점용 종이책으로도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겁니다.
    문피아 문주 금강님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리뉴얼이 머지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月龍
    작성일
    12.09.19 12:31
    No. 2

    장르소설은 아무래도 출판되다 중단될 수도 있고...갈수록 질이 떨어질 수도 있고 해서... 소장용 구매하시는 분들은 소장용은 완결이 난 후에나 살꺼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애기별꽃
    작성일
    12.09.19 12:31
    No. 3

    제가 아내분의 입장이 되어도 백번 도시락 싸들고 따라다니며 말리겠습니다.
    정말 꼭 한번 이루어 내고 싶으시면 꾹 몇 년만 참으며 이 계통이 흘러가는 시류를 좀더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행동으로 옮깁십시오.
    그럴려면 수많은 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나서 무엇이 문제인지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여야 할 겁니다.
    그리고 강훈작가님의 좋은 뜻만은 참으로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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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독서훼인
    작성일
    12.09.19 13:20
    No. 4

    인구가 1억2천만정도 돼면 괜찮을건데...
    4천200만 정도라 무었을 하든 국내용의로는 사실 힘든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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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8 초류향아
    작성일
    12.09.19 19:19
    No. 5

    제 생각으론.. 그냥 완결난소설중(미출간작) 독자들이 원하는 글만 몇권씩 찍어주는 인쇄소? 비슷한 형식으로 하시면 가능할것같습니다.
    솔직히 요즘 출판되는 장르 소설이 초반은 좋지만 출판의 압박인지 중후반으로 갈수록 내용은 산으로 필력은 바닥으로 가는게 현실입니다..(물론 몇몇 기성작가분들이시나 굳건한 작가님들은 아니시지요) 간혹 대여점에서 그런 책들을 보면.. '내가 이런걸 돈내고 봐야하나?' 란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몇몇 책들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강철신검님 작품) 같은경우는 책으로 소장하고 싶습니다..
    저말고도 이런 분들이 많으니 이런분들을 대상으로 하여 인쇄소 비스무리하게 하면 가능할것도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크로오
    작성일
    12.09.19 20:55
    No. 6

    홍정훈작가님이 운영하시던 넥스비전도 망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론도
    작성일
    12.09.19 22:32
    No. 7

    출판사에서도 서점용 책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어요. 판타지 중 일부는 서점용 브랜드로 내기도 하고.. 그런데 아마도? 결과도 별로인 모양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Snowsky
    작성일
    12.09.20 01:03
    No. 8

    책을 쓰는 작가 입장으로서 정확히 하루에 수십번씩 관두고 싶습니다.
    글을 쓸 수록 제 삶이 남들보다 도태되어 간다는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
    그리고 지금 쏟아지는 책 대부분이 양산형 소설입니다.
    대여점에서 책을 보는 독자들이 20*2천= 4만명있는데, 이 독자들 위주로 책을 쓰니까요. 그냥 무난하게 글을 쓰며 그 독자들이라도 볼만하다 정도로 글을 씁니다.
    이런 출판현실속에서 모험을 하기도 힘듭니다.
    그러므로 출판작가들은 과거에 히트한 소설의 코드를 일부 답습하는 관례가 생겨났습니다.
    좋은 작품 나오기는 불가능합니다.
    소설 제대로 쓰려면 딱 40일 정도가 걸리는데 40일동안 열번 가까이 퇴고해서 쓰면 분명히 지금보다 났겠지만.
    창작의 고통을 심하게 느끼고, 더욱이 최소한의 생활비가 충족이 안되니까. 그렇게 쓰지 못합니다.
    대략 80점 정도면 글을 내보입니다.
    아무리 수작을 써도 출판하면 며칠 후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불법 때문에 안팔리는 건 뻔하거든요.

    지금 출판 시스템도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선연재 후 출판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넷연재를 하다가 검증받은 책만 서점용으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어떻게 될지는 잘모르겠지만, 지금보다 상황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09.20 01:05
    No. 9

    현모양처의 말을 따르는 것이 진리입죠. 암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鐵血帝
    작성일
    12.09.20 01:47
    No. 10

    저역시 대부분은 대여해서보고 몇몇 책자만 소장하고 있는 독자입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인 장르소설에 관해 그다지 좋지못한 인식이 있다고 생각됩니다.(아니면 제 주변에서만...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저역시도 대여해 보면서 10가지 신간이 나오면 1~2개의 책만 읽을만하고,
    나머지는 대여해보는 돈도 아까운게 많습니다.
    위에 설천님이 말씁하신데로 양산형소설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독창적인 소설이 많이 외면 당하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다른이름으로 소설을 써봤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글쓰는게 힘들더군요. 제 필력이 많이 모자서도 있지만. 그래서 저는 이곳에서 글을 꾸준히 연재하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힘내십시요.
    죄송합니다.사설이 길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칼레이드
    작성일
    12.09.20 03:41
    No. 11

    선주문 형식으로 최소 2천부쯤 예약 되면 찍어 내는거 같은 형태는 어떨까요. 출판사쪽에서도 확실이 나가는 물량이고 독자 입장에서도 약간 기다리는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대여점보다는 좋은 품질의 책을 받을 수 있을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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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흙퍼먹
    작성일
    12.09.20 10:28
    No. 12

    1인 출판사도 있습니다

    분명 어렵겠지만

    사모님의 만류가 현실적인 벽이라는거죠

    서점에서 시간이 지나도 내리지 않는.. 그런 작가분이 되시길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비열한습격
    작성일
    12.09.20 10:29
    No. 13

    과거 같은 종이책으로 승부보는 건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기본적으로 장르소설을 8000원에 사서 보고 소장하는 건 주 독자층이나 경제사정상 힘들죠.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도 하고요.

    차라리 편당 얼마씩 인터넷 유료연재, e북 판매 대여 이런 방향으로 접근해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요새 동네 대여점이나 책방이 중간에 반품했던 소설을 네이버 엔스토어에서 권당 900원에 몇일 정도 대여해 보는 데, 책방에 가서 빌리고 반납하고 할 일이 없고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여기간이 10일까지 되는 것도 있어서 참 만족스럽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종이책 포기하시고 인터넷을 통한 연재, 대여, 판매 쪽으로 시도해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새율
    작성일
    12.09.20 12:55
    No. 14

    좋은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존 출판사와의 차별성이 있어야 망하지 않을테니 그 부분을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구멍난위장
    작성일
    12.09.20 13:00
    No. 15

    선주문받아 동인지 형태로 내는게 아니면 비추입니다.

    청룡장으로 유명한 석공님이 청룡장을 개인출판했다가 망해서 출판사를 통해 다시 출판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해등
    작성일
    12.09.20 13:54
    No. 16

    개인지 형태로 내는 분들이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무명선생
    작성일
    12.09.20 14:38
    No. 17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셨지만, 내수시장이 1억만 되어도 매니아 문화가 속된말로 벌어먹고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시장은 그렇지 못합니다.
    작가와 독자들을 위한 출판사 좋지요. 하지만 오래 버티실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소리없이 사라져간 출판사들과 잡지사들... 점점 사라지는 종이신문같은 세상이 된거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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