휩쓸리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적 없으신가요?
먼저 읽었던 소설이라던가, 아니면 먼저 썼던 글이라던가 그도 아니면 먼저 봤던 영화. 그 모든 미디어에 영향을 받아버리네요.
앞서 오랜만에 차에서 '7광구'를 보며 돌아오던 길이었는데, 막상 도착한 뒤 간만에 앉아 글을 쓰려니 계속 '괴물'만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어이해야 할까요.
제가 원한 건 아기자기한 일상물인데. 어째 갈수록 괴기물이 되어갑니다.
아아, 큰일이네요. 제 안에 글은 너무 팔랑귀인 모양입니다.
다른 분들은 혹여 그런 일 없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전, 어떻게든 떨쳐내고 마져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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