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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삽화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
12.07.22 04:31
조회
223

껍데기만 남은 형태. 저라는 것.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사념이 연기처럼 흩어지면 아무것도 아프지 않고 아무것도 괴롭지 않고 아무런 미련도 없는. 없는. 없지는. 않은. 무언가가. 나타나. 새하얀 구름처럼 희게 빛나는 하얀 짐승이 허무를 찢고 머리를 들이밀어 모습을 보인다. 매번 깨어나면 잊어버리고 말지만, 지금도 기억은 없지만, 요네즈는 안다. 저건 안다. 허무를 물어뜯어 집어삼키는 짐승이 소용돌이치는 무세계와 함께 일그러진다. 늘 그렇듯이 아무것도 안 남은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가지 마, 가지 마. 이번만큼은. 내뻗어. 제발 잡혀줘. 손아. 제발 잡아줘. 따라갈 수가 없어. 부를 수가 없어. 제발.

어렴풋이 나타난 손끝에 날이 선 털이 한 움큼 잡힌다. 손가락 사이로 가득 파고드는 세모 하나하나가. 아.

허무가 파열했다.

본문 中

으으으, 그림도 글도 어렵습니다. 근데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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