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기대하지 않는 곳에서 수작을 찾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다. 그 중에서도 '일반' 으로 분류된 무료를 헤집는 것은 더 그렇다. 도끼든 마초가 엉뚱한 곳에서 갑자기 뛰어나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서너회만 보면 재미의 수준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대본 소설과 웹소설을 보아온 내공 덕분이다.
일단 15 회에서 20 회 정도 연재된 것을 찾는다. 보통 이 정도면 방향과 색깔이 나오기 때문이다. 3회분을 읽어본다. 어떤 것은 1 회도 읽기 힘든 것도 있다.
[생계형에서 드래곤 슬레이어까지]. 제목도 그렇고 해서 대충 3회분만 읽으려 했었다. 그러나, 단숨에 여태껏 연재된 분량을 다 읽어버렸다.
나도 모르게 '찾았다' 소리가 나왔다. '재미있다' 소리도 절로 나왔다. 올해 처음으로 하나를 건져올렸다.
신선하고 재미있다.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흡입력이 있다. 평범하다 못해 찌질하기까지 한 주인공이 현상범으로 쫓기는 첫 회부터가 심상치 않다. 게임 소설이지만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다.
주인공이 빚 몆 푼에 쫓기다 급기야 현상범까지 됐다. 게임에서 진 빚이 현실과 연결된다. 작은 사건을 시작으로 일이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이것이 미궁으로 빠져들어간다.
웹소설의 다음 편을 기대하는 원동력은, 끊임 없는 '호기심'과 '의문'일 것이다. 이 소설에는 그것이 있다. 궁금증 증폭에 나도 모르게 다음 편으로 눈이 넘어간다.
정체불명의 초고렙이 계속 주인공을 잡으려 한다. 처음부터다. 이런 상황은 20 여회 근처인 여태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아니,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독자인 내 의문도 더 고조되어 간다.
미꾸라지처럼 도망다니지만 조만간 잡힐 것 같다. 현실에서까지 추적당하고 있다. 왜 잡으려는 것일까? 잡아서 무엇에 쓸 것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주인공의 성향은 찌질이다. 2 년에 45 레벨밖에 못 간 왕찐따다. [생계형에서 드래곤 슬레이어까지] 제목을 보니 성장 소설이다.
지금은 주인공이 왕찐따지만 나중에 물건이 될 것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럴 것 같아 더 기대된다. 서두에도 나와있다. 10 억 연봉에 전설이 된 자라고. 전개에 대한 호기심이 계속 생긴다.
내가 수작으로 찍었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소설이 중간에 사라진다.
대부분 이유는 구독수다. 하루에도 수천 편씩 올라오는 글들 속에 묻히기 때문이다. 일반으로 분류된 글이라면 더욱 그렇다.
구독수가 많지 않으면 작가가 중간에 글을 내린다. 그럴 때면 너무 아쉽다. 계속 이 글을 보고 싶다. 엔딩까지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재미있는 것은 나누어야 더욱 커지지 않겠는가? 재미와 스릴을 갖춘 소설 [생계형에서 드래곤 슬레이어까지] 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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