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레이드물만 봤습니다. 흔하지만 인기있는 소재고 질리지만 또 쉽게 다가가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게임의 특성을 더해주면 강해지는 주인공의 상태창이 표기화 되니까 참 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많이도 본것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질리기도 하고 또 뜸 했던 다른 방향을 찾게 되더군요. 바로 무협입니다.
안보면 손해!.. TV광고 마케터같은 말이 떠오르게 하는 소설. [강호가 부른다] 겨루님의 작품입니다. 제목만 봐도 '나는 무협이다!'라고 강하게 외치는 듯합니다. 현대물과 레이드물이 쏟아져 나오고 와중에 무협지를 언제 봤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데, 제목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과감히 드러내는 용감한 소설입니다.
다 좋았지만 첫째로 좋았던 점은 긴박함입니다. 무공 일푼 없는 주인공에게 들이닥친 감당키 힘든 무림인들. 산에서 약초캐고 짐승을 잡던 경험으로, 그리고 자신의 앞마당 같은 곳이란 걸 이점으로 그들을 상대하며 쉼 없이 달리는 모습은 영화 메이즈 러너를 볼때의 긴장감을 연상케 했습니다.
둘째, 사족이 없습니다. 불필요한 내용으로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고, 딱 가야할 길을 걷고있는 집중력이 보입니다. 그렇기에 깨지않는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셋째 완성도입니다. 여러질의 작품을 완결내신 작가님답게 묘사와 설명이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강호에 대한 인식, 무협에 대한 정립된 철학이 소설 내에 풀어지며 느낌표를 탕!탕!탕! 찍는 외침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주인공이 사람과의 교류가 적어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나 협의지심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성적이고 냉철하지만 뜨거운 가슴을 지닌 사내의 이야기. 함께 해볼만 하다 여겨집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