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기나긴 프롤로그가 끝난 느낌이네요.
저는 서적으로만 소설을 접했고 지금까지 웹소설은 읽은게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웹소설의 트렌드나 어떤게 유행인지는 잘 모릅니다.
단 판타지든 로맨스든 무협이든 어떤장르든..
회귀, 환생, 귀환, 빙의 라는 단어가 안들어가는 곳이 없더군요.
요즘은 제목도 접하기 쉽도록 내용을 일부 풀어서 쓰는 편 같고요.
그리고 이전 종잇장을 넘기며 읽던 소설들에 비해
읽기 쉽고 가볍게 즐기는 방식으로 바뀐것은 알겠더라고요.
초반은 재밌어서 선호작으로 설정해둬도 중간부터 장르가 달라진다던가
뭔가 억지전개가 느껴져서 선호작 취소한 작품도 몇몇 있습니다.
그런 제 옛취향에 현재의 웹소설은 읽기가 거북한건 사실이었는데
처음으로 운좋게 발견해서 진지하게 읽은 글이었습니다.
음..글을 읽을줄만 아는 무지한 독자일 뿐이지만 재밌게 읽었기에
처음으로 조심히 추천 남겨봅니다.
저와 취향이 비슷한 분들도 많이 계실지 모르니까요.
평범했던 시골 소년은 갑자기 가족을 잃고 짧은 인연으로 만난
친구이자 연인도 잃고 감정마저 잃어 버립니다.
하지만 미지의 존재와 계약하고 힘을 얻어 성장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존재들을 찾아 복수를 꿈꾸는..
주인공의 불행한 사건을 시작으로 성장을 거쳐 모험하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옛날 소설 클리셰.. 혹은 RPG게임 스토리를 읽는 느낌도 들지만
가볍게 읽을수 있는게 아닌 가벼움이 아예 없진 않으나 마치 무한도전에 나왔던 김조한처럼
요즘 보통은 읽기 편하도록 기본내용진행 가이드에 가볍게 상황묘사와 대화로 살을 붙여나가는데
작가님의 글은 꽉꽉 화음(상황설명,감정설명,지식설명)까지 욱여넣어
빈틈이 없게 채워넣어 묵직함을 선사하며..
머릿속으로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으로 상상하며 내용을 읽는 저로서는
그만큼 탄탄하고 몰입이 쉬웠던 소설입니다. 정말 책장을 넘기는 느낌이에요.
물론 다른 분들에게는 길고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으나 취향의 차이이니 존중합니다.
가볍게 읽는 현재 웹소설이나 라이트노벨과는 다른 완전 이전의 전통 클래식한 분위기의 소설.
가끔씩 싸우는 전투장면에서 주인공이 외치는 기술명에 한자어가 나오면서 순간적으로 마치 판타지가 아닌 무협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클래식한 소설팬인 제겐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추억도 느껴지고요.
다만 단점이 하나 있는데 하나의 사건을 풀이 하는데 타소설보다 너무나도 긴 시간을 소요합니다.
히로인에 관한 사건 하나를 풀어나가는데 거의 50화 가까이를 소모합니다.
분량도 분량이니만큼 진지하게 나아가는 이야기지만..
그만큼 너무 끈다? 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라일의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꼭 성공적으로 복수하기를..
그 장면을 속시원하게 사이다로 써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히로인과의 회상신을 읽을때마다 작가님께서 로판 장르를 쓰신다면 얼마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쓰실지 궁금하기도 해요. 언젠가 다음 차기작으로라도 써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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