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천존[E]

선독점 절대천존 [E]

글

박승연

강호 독자님들, 2015년이 다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소망하셨던 일들이 모두 이루어 지셨기를 기원드립니다. 저는 매일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이곳 울란바타르에서 이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계획하였었던 일들이 대부분 미루어 지고 있어서 심란하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 보려고 간밤부터 강호를 헤메이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박승연 작가님의 “절대천존”에 빠져버렸습니다. 제가 박승연 작가님의 강호무협 쪽은 처음 접하는 것이라서 잘 모르지만 이 “절대천존”은 정말 호감이 가는 작품으로서 재미가 있고, 또 교훈이 있슴다. 석가모니께서 제자들에게 설파하였다는 무재칠시가 초반부터 나와서 이 해를 마무리하여야 할 이 때에 다시금 뒤돌아 보게 합니다. 아무리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으로 부드러운 표정의 “화안시”, 좋은 말인 “언시”, 마음을 열어준다는 “심시”, 호의가 담긴 눈빛의 “안시”, 몸을 써서 도와 준다는 “신시”, 자리를 양보한다는 “좌시”, 굳이 묻지 않고 알아서 도와 준다는 “찰시”를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귀절을 접하는 순간 모든 것을 내려 놓고서 베풀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각박한 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 특히 송년의 달을 보내면서 다시 한번 뒤 돌아 보며 과연 “나는 그리 살고 있는가” 하고 반성하는 계기로 반추도 해 보며, 오늘의 심란함을 “절대천존”의 주인공 “담치”의 바보스러운 모습을 닮아 가서 오로지 먹고, 자고, 일하는 것으로 시름을 달래고자 합니다. 박승연 작가님에게도 좋은 작품 올려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는 더욱 건필하시구요. 그리고, 강호 애독자님들께서도 금년 마무리 잘 지으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춥고 먼  울란바타르에서 Boris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