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사이코패스이면서 자사고의 국어교사입니다.
그러면서 사립학교에 대한 적개심을 가져도 이상할게 없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선생이 되고 그토록 증오하는 사립학교의 일부가 되어서 학생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게 그들을 가르칩니다. 그것이 자칫 아웃사이더가 될 수 있었던 자신을 사랑으로 키운 가족에 대한 보답이기에.
그러다 갑자기 반쪽짜리 같은 예지력을 얻게되고, 반푼이 같아도 도움이 되기에 제어하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기왕 얻은 능력으로 자신이 자사고에 들어온 목적,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의 장을 만들기 위해 예지력을 이용해 학생들의 계도와 쓸데없는 교내정치를 타파하는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님 전작들 다 취향이 아닙니다.
히트작도 있긴 하던데 다들 시놉부터 취향이 아니라서 찍먹하다 만것도 있고 찍먹조차도 안한게 많네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뭔가 좋네요.
대부분의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현대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가 와닿는게 많습니다.
뭐, 서울에 산 적도 없고 자사고는 더더욱 다닌적도 없는데다가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과 지금의 교육 시스템이 달라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어린 시절의 미묘하게 숨막히던 그 공간, 학교라는 무대에 대한 모든 묘사가 너무나 와닿아서 추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시절을 더이상 거들떠보기도 싫다는 분들께는 추천 못하겠고,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주어지는 초능력이란 클리셰를 질색하시는 분들께도 추천은 못하겠지만(솔직히 이건 저도 좀 많이 싫습니다.) 그래도 이번 작품은 조금 찍먹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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