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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2 신비록
작성
20.05.14 22:14
조회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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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유료

감기도령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918,717
추천수 :
99,280

전툴루에 대해서는 익히 아실테니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문피아 내에서 충분히 유명세를 탔고

취향에 맞는 분은 이미 읽고 계시겠지요.

읽다가 비축분을 쌓아놓고 계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안 읽고 계셔도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겁니다.


그럼에도 굳이 다시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당연히, 대상은 ‘지금 읽고 있지 않은 독자’분, 당신입니다.

...크툴루 취향이 아니라서.

...현판, 정판, 겜판, 무협, 훈타물이 아니라서.

...비축분이 더 쌓이면 읽으려고.

안 읽는 이유가 있을겁니다.


저는 강요하고 싶습니다.

그런 이유를 짓밟고서라도 지금 당장 읽으라고.


제목부터해서 지금까지 ‘지금’이라는 단어를 3번썼나요? 이젠 5번썼군요. 강조입니다.

이 소설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지금’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만 향유할 수 있는 쾌락.’

이 표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의 작가 ‘감기도령’은 광인입니다.

시간대에 따라 소설 내용이 뒤섞이고, 공지에 소설 주인공이 풀어야 할 힌트가 주어졌다가 지워집니다. 꾸준히 매회차 읽었던 독자가 아는 정보를, 후발주자는 오류처리가 되어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제가 설명에 재능이 없나봅니다.

조금만 더 풀어 설명하겠습니다.


소설에는 전통적인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아... 저는 전툴루를 설명하기 위해서, ‘소설의 전통적인 즐거움’이라는 단어를 새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거만하게 굴어 죄송합니다. 사과를 하니 좀 낫군요.

어찌되었든 전통적인 즐거움이 심금을 울리는 묘사, 캐릭터의 성장, 스토리의 진행, 복선회수, 반전결말.. 등. 즉, ‘텍스트 내에서만 향유할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감기도령은 이런 ‘전통적인 즐거움’을 넘어서 ‘웹소설시스템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즐거움’을 추가로 고안해내버렸습니다.

작가는 피에 젖은 텍스트, 무너지는 글자, 뒤틀린 문장으로 독자의 시각정보를 헤집어놓습니다. 뭐, 그래요. 웹이미지에 익숙한 우리에게 ‘신선한데.’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작가는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소설의 신작회차가 나올 때마다 ‘실시간 이벤트’로 소설의 내용을 뒤엎어버리고, 공지의 내용을 뒤섞고, 그 공지에 주인공이 해석해야 할 넌센스를 숨겨둡니다.


저는 여기서 신기함보다, 기괴함을 느꼈습니다.

아찔해졌습니다.

작가는 독자들을 작은 유리병에 넣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문학적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댓글에 쓰인 비명과 광증을 읽으며 쾌락을 느끼는 미친 과학자.

독자들을 손바닥 위에서 혀로 눌리며 쾌락을 느끼는 먼 과거의 괴물.

작가는 독자들을 손가락 사이에 끼어두고 놀이를 하는, ‘크툴루’였습니다.


크툴루 세계관의 미약한 인간이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은 작가의 손짓에 의해 심해까지 추락했다가 우주 밖으로 날아가기를 반복하면 애원하고 있습니다. 동참해주십시오.


여러분,

문제는.

이 작은 유리병 실험에 속하기 위해서는 ‘연재되는 동시에’ 소설을 따라오면서 읽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겁니다.

먼훗날, 이 소설을 다시 보게 된다면.

여러분은 모든 실험이 끝나버린.

깔끔하게 정리된 네모반듯한 결과물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동참하십시오.


저도 설명하면서 머릿 속이 흐리멍텅해집니다.

이 설명에서 조금만 더 나아가도 스포일러가 되기때문에 말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이해가 조금이라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짧게 요약하면, 

‘작가의 실험정신 가득한 실시간 실험의 소설. 이 소설을 완전하게 체험하기 위해서는 연재를 쫓아가며 동시에 읽는 방법 밖에 없다.’ 이겁니다.

전 앞으로 이런 실험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가 다시 나올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무한대의 시간이 주어진다 하여도 말입니다. 유일무이하다는 표현만 하겠습니다.


그레이트 올드원 크툴루의 촉수처럼 당신의 목을 옥죄이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설,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 지금 당장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열차는 지금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Comment ' 22

  • 작성자
    Lv.59 아폔
    작성일
    20.05.22 03:57
    No. 21

    전툴루가 이분에게 이리 영향을 줄 정도로 훌륭한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lackhole
    작성일
    20.05.22 09:35
    No. 22

    아니 댓글들 왜이러지? 이게 강압적이고 못 읽을거 같다니 논평이나 시사칼럼 같은거 한번도 안읽어들 보셨나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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