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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75 자영검
작성
16.08.06 10:11
조회
5,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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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완결

연두양파
연재수 :
180 회
조회수 :
1,562,577
추천수 :
42,258

장르 소설계에는 초인적인 주인공들이 넘쳐납니다. 

미래를 내다볼 정도로 현명하고, 우리 편에게는 따뜻하지만 적들에게는 냉철하고 단호한 주인공들 요즘 단연 인기죠.

그에 맞춰 주인공이나 그 친구들을 노골적으로 괴롭히는 악당들이 등장한다면, 그리고 그 다음 장면에서 칼질 한 번에 몰살시켜 버리기라도 한다면(비유적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말이죠) 독자들에게서는 사이다라며 찬사가 쏟아지고 내용이 적절하고 개연성마저 적당히 확보된다면 조회수가 아예 몇 만 단위로 폭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법이 있다’의 주인공은 꽤 다릅니다.


어릴 적 영리하다고 소문이 날 정도의 인재였지만 나이 마흔이 넘도록 고시를 준비한다며 가족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인생을 낭비한 인물입니다. 한 마디로 꽤 찌질한 인물이죠. 


글은 이 인물이 마지막 기회마저 날린 채 고등학생 시절로 회귀하며 시작합니다.

말하자면 흔한 회귀 판타지 소설이죠. 이어지는 플롯도 다른 회귀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던 여선생에게 닥친 시련을 극복하도록 돕기도 하고, 나태했던 예전과 달리 심기일전 열심히 공부해 자신만이 아니라 친구까지 대입에서 대성공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 미래의 기억을 바탕으로 복권으로 한 탕해 거금을 손에 쥐기도 하죠.

이렇게 말하면 도대체 흔한 다른 회귀물들과 똑같네 하시겠죠? 근데 다른 글들과는 주인공이 다릅니다.


보통의 회귀물들은 원래 생에서 어떤 쓰레기였든, 시간을 거슬러 올라오면 초인이 됩니다. 대체 저 정도 잘난 인물이었다면 대체 원래 생에서는 어째서 그리 망가진 삶을 살았나 의문이 들 정도로요. 

그러나 법이 있다의 주인공은 좀 다릅니다. 회귀를 하고도 원래 생에서의 못난 부분들이 살아있는 부분들이 드문드문 나타나거든요.

회귀 전 40년을 넘게 살았던 사람이 고등학생으로 돌아와 예전 첫사랑 여선생님을 보고 자신이 진짜 고등학생이기라도 한 듯 진심으로 반합니다. 그것도 마흔이라는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면 민망하다 할 정도의 망상 가득한 풋사랑이네요.(비현실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긴 세월 동안 사회 생활 없이 공부만 하다보니 미성숙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납득했습니다.)

그 외에도 교수님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이긴 해도 자신의 지식, 능력을 과시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이라든가 회귀하며 얻은 능력 덕에 여자들에게 얻은 인기를 은근히 즐기다가 어장 관리 비슷한 행동을 보이기까지...

네, 초인이 아닙니다. 잘난 부분과 함께 찌질하고 미숙한 일면을 함께 가진 보통 사람이죠.


덕분에 이 소설은 보통의 장르 소설과 달리 읽는 이에게 어느 정도 현실감을 느끼게 합니다. 비유하자면 글의 발바닥이 허공이 아닌 땅을 밟고 있는 글이라 할 수 있지요.

한데 반면에 단점도 존재하게 되는데, 바로 읽는 사람이 그 현실감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장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흔히 소설의 주인공에 공감을 하며 글을 읽게 되는데 그 주인공이 능력 있는 만큼 쾌감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풀림을 느끼지만 주인공이 답답하고 현실적이면 반대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장르소설에서 이런 성격의 주인공을 세운다는 것은 모험입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그 현실적이고 어떤 면에서 찌질한 주인공이, 성수대교와 삼풍 백화점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고민하고 고뇌하다 분연히 몸을 일으킵니다. 아무 개인적 이득이나 속셈없이 오직 인간애 하나만으로 개인이 감당하기 거의 불가능한 일에 몸을 던질 각오를 합니다.

일반 장르소설의 초인적 주인공이 이런 행동을 한다면 마음 한구석에 어느 정도 겉치레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약간은 갑갑하다고 생각했던 성격의 주인공이 그런 결정을 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니, 오히려 감동적이고 기특한 마음이 들더군요.


이런 주인공이 이끌어나가는 소설입니다.


지금까지 대략 열 개가 조금 안 되는 사건들이 일어났는데, 작가님의 역량이 뛰어나셔서 장르소설적 클리셰를 능란하게 다루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내용적으로 탄탄하다는 이야기죠. 짧은 소견이지만 글이 부실해서 실망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답답한 현실을 헤쳐나가는 현판을 좋아하지만 슈퍼맨 주인공들에 약간 거북함을 느끼시는 분 또는 인간미 드러나는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Comment ' 46

  • 작성자
    Lv.45 우못후
    작성일
    16.08.09 00:37
    No. 41

    추천글에 스포가 많아서 따로 안 읽어도 될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달냥
    작성일
    16.08.09 03:09
    No. 42

    추강합니다. 그동안 회귀만하면 부처 아니면 야차가되고 치트키쓰면서 그야말로 \'완벽한 삶\'을 사는 주인공들에 이입하기 힘들었습니다. 근데 이 소설은 주인공이 인간적이라 좋네요.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가 그러듯이 과거를 바꾸는건 쉽지않고, 설령 바꿨다고해도 그게 좋은 결말을 가져올지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상황. 그 속에서 고민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현실을 벗어나서 대리만족을 주지만 반대로 판타지와는 다른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글입니다. 사실 전반적인 내용은 예상이 됩니다만 오히려 그래서 더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작가님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나우로
    작성일
    16.08.09 07:10
    No. 43

    간도이야기부터 저랑안맞아서 하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쿤쿤쿤
    작성일
    16.08.09 16:11
    No. 44

    비판하면 차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하세요 그런 작가는 발전 가능성 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백숙
    작성일
    16.08.10 11:07
    No. 45

    취향에 맞다면 볼수 있는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dsersdf
    작성일
    16.08.13 17:41
    No. 46

    그냥 좀 자기 몫도 못하고 살았다가 회귀했으면 자기갈길좀 가면 안되나.. 백화점이고 나발이고 왜이리 오지랖이 넓은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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