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다시 태어났다.
첫글만 보면 이만큼 건방진 소재가 없다.
니가? 감히?
댓글을 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독자들이 꽤 많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역사에는 이순신장군 세종대왕이 있듯
문학에는 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건드려선 안 될 금지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의 담담한 문체에 빠져들게 되는
나를 볼 수가 있는데
과거부터 지엄한 법도라도 된냥 "글쟁이는 가난하다."
소설을 쓰기 위해선 필사즉생의 심장으로 가난과 싸워
'문학'이라는 정수를 깎아 나가야 한다는 이러한 세태를
뒤집으려 하는 주인공의 행보에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게 된다.
작중 주인공이 쓰는 필명인 '이상'은
단순히 과거의 필명을 끌어온 것이 아니다.
한국 문학계가 그려온 이상인 것이다.
빙의 하여 사회구조를 허물고 다시 올린다는 빙의물의 형식이
건축가 였던 이상이라는 주인공에게 턱 잘 맞기도 하고
묵직한 고구마를 마냥 던지는게 아니라 사이다를 적재적소에
던지는 글 구조는
"야 저기 저기 사이다 보이지? 캬... 저거 마시면 지리겠다 그치?"
라고 나에게 직접 작가가 말하는 것 처럼 나도 모르게 기대하게
만들어 다음 화에 대한 욕구가 샘 솓는다.
이상이라는 소재를 건드리는 대담함과 뻔히 보이는 고구마가 있음에도
죽기 직전에 사이다를 주는 조련이 정말...
확실히 이 소설의 작가는 매우 건방지다. 하지만 이정도 글이면
건방져도 된다.
끝까지 같이 갑시다.
(폰으로 급하게 써서 오타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죄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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