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0619님의 글은 “지상 최고의 축구”부터 함께하고 있네요.
길었던 ONE GAME의 2부 완결과 함께 바톤터치를 받는 새로운 글 “9이닝 : 야구의 찬가”입니다. (이미 200화 가까이 연재중입니다.)
작가님께서는 “Baseball Country”를 통해 단장의 이야기를 (보진 않았습니다.)
“지상 최고의 축구”를 통해 감독의 이야기를
“ONE GAME”을 통해 선수의 이야기를 보여주었죠.
이번 “9이닝 : 야구의 찬가”는 주인공인 애드리언 헌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야구선수이며 타자 포지션이죠.
작가님의 기존 글들을 보신바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작가님께서는 판타지적 요소를 배제하여 현실적이고 드라마가 있는 글을 추구하십니다.
그러면서도 뛰어난 능력과 훌륭한 인성을 갖춘, 또한 개성넘치는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이 감동과 일종의 교훈, 재미를 잡을 수 있도록 글의 방향을 잡고는 하시죠.
이번 작품 역시 그런 특징을 그대로 갖춘 작품입니다.
애드리언 헌터는 한국으로부터 입양된 미 남부 촌놈이며, 그 동네를 자랑스러워하는 카우보이입니다. 그리고 미국 드라마같은 곳에서 접할 수 있는 운동부 인싸입니다. 이렇듯 보다보면 다른 소설에서는 전혀 만나볼 수 없는 주인공이 참 재미있습니다.
글의 내용은 투수로서 실패한 주인공이 타자로서 자신의 압도적인 재능을 꽃피워내며 메이저리그를 향해 그야말로 직진하는 이야기입니다. (글의 시작부터 이미 타자로 시작합니다.) (EK-직진 띵곡입니다)
마이너리그부터 각종 리그를 경험하며 차근차근 올라가는 중 입니다.
보통의 야구소설들은 메이저리그가 아니면 몹시 적은 분량으로 쳐내고 메이저리그로 바로 올려버리는데 반해 마이너리그부터 보여주며 그 곳의 분위기와 치열함을 가감없이 보여주시는 부분이 인상적이고 재미있습니다.
다양한 리그와 다양한 지역들이 등장하며 마냥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의 이야기들만을 다루는 것에 비해 다채롭습니다.
그러며 그 주변의 이야기들이 함께 버무려지며 진행되는데, 그동안 쓰셨던 글들을 통해 다루었던 모든 내공이 여기에서 펼쳐집니다.
단장, 감독, 선수 모두의 깊이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ONE GAME에서 포포비치와 김민혁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것과 같은 전개입니다.
이제 마냥 좋은 이야기가 아닌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데..
위의 단장, 감독, 선수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여러분께 단점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주인공에 감정이입하여 재미를 얻고는 하는데 이야기가 분산되며 재미를 못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분명 이야기가 분산되어 주인공만의 시점으로 흘러가지는 않기 때문에 한 번씩 이야기가 지루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독자들의 반응도 왔다갔다 하고 작가님도 성적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줄 압니다.
다만 분명한 점은 이 글은 애드리언 헌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며 분명히 포커스가 제대로 잡혀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 시작하는 분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군0619는 탄탄한 고정독자층을 보유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작가님이 글을 새로 시작한다면 무조건 따라갈 독자이기도 하구요.
다만 이번 글을 따라갈지 말지 고민했던 것이.. 처음에 주인공이 3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개글이 그렇게 쓰여져 있었거든요. 지금은 약간 수정되긴 했지만요.
3명의 이야기를 모두 보기에는 기빨릴 것 같아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한 번 리메이크를 하였고 그러면서 애드리언 헌터가 확고부동한 주인공이 되었다고 합니다.
혹시 저처럼 소개글때문에 돌아가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꼭 일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부족한 말주변이나마 작품에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작가님 언제나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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