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서는 그 중간지점을 잘 찾아서 독자에게 하여금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게 합니다.
주인공의 성격은 팍스 로마나 시대 이전의 한니발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목부족 우두머리 첩의 자식으로 태어나 아버지의 학대를 받으며 나갔다는 점이 다르지만, 유능한 전사의 아들이라는 점, 금욕적인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아마 작가님이 참고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마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비교하시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상의 세계관이지만 현실에 빗댄다면, 미래에 꺾어야 할 제국은 청나라, 현재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초원은 칭키즈칸이 태어났었던 11세기 몽골지역의 모습입니다.
제국은 성벽 밖 광활한 초원의 부족민들을 몰아내고 영토로 삼기엔득보다 실이 많은 상황에서 무기와 물자를 팔아 이득을 챙기고, 부족간을 이간질시켜 부족들의 전쟁을 부추킵니다. 서로 싸우느라 정신없고 더 약해지게 말이죠.
유목부족은 척박한 초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대 부족들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전리품들을 약탈해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원한관계를 군벌세력과 손잡고 해결하는데,군벌세력은 생산능력이 없는, 오직 전쟁의 승리를 목표로 하는 무력집단. 그들 세력이 승리를 구입해서 약탈을 하고, 부족들이 사라질수록 초원 곳곳에 있는 유목부족이 통합되서 결국 하나의 나라가 될것입니다. 제국이 초원정세에 신경을 쓸 수 없다면 말이죠.
주류가 아닌 글임에도 개연성이 탁월해서 요즘 유행하는 소설처럼 쭉쭉 읽히는 맛이 있습니다. 추천글을 쓰기는 처음입니다. 잘 못쓰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더 소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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