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재판은 진행중이고 지금까지 나온 죄목만 해도 옛시절 같으면 능지처참도 모자랄 지경 입니다.
비선 실세란 그런거죠. 보통 나쁜쪽으로요.그런데 이작품에 나오는 박수무당은 어떤 천명을 받았는지 우리 모두가 원하는 전생,회귀를 해버렸군요. 비록 그 시기가 1880년 초라 내일을 기약 하기가 몹시도 험난한 시절입니다만, 작가 구오는 그 얼토당토 않은 시대에 뭔가 군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은 익히 우리가 잘 알고있는 역사이며, 국사에서 배운바 있는 격동기의 사건들이 등장 합니다. 이것들을 이용하여 비선실세가 되고자 하는데, 무당 전생자면 정말로 딱 맞춤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그시절 누구로 환생해야 조선의 운명을 바꿀수 있을까요? 이미 한 인사로서의 영향력으로는 바꿀수없는 거대한 수렁에 빠져든 상태이니 참 어려운 일이겠죠?
여기서 무당이 신의 한수라 할수도 있습니다. 유교국으로 유수하게 이어온 조선이지만 이미 그철학은 땅바닥의 오물이 된지 오래고,나라 전체가 서학이니 개화니 사대니 실학이니 근본없이 숨만쉬고 있을때 어찌보면 유구한 역사로 이어온 민족고유종 괴력난신이 새시대를 열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신통력은 없지만 그야 누가 압니까?미래 지식으로 잘 맞추고 티나는 욕심 안부리면 겉으로 티 안나고 잘 해먹을수 있지 싶습니다.
한가지 궁금한건 이 박수무당이 대체 현대에서 뭘 하다가 구한말로전생한 것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뭐 회차가 더 쌓이고 극적일때 밝혀 주시겠죠. 그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닌데, 호구지책 할정도의 점술내지는 철학관 스킬은 갖고 있는데다가 범상치 않은 역사 지식도 있고, 그렇다 하더라도 여간 대범치 않으면 저리 행동 하기도 어려울텐데, 그래서 더 궁금해 집니다.
대체역사 글들중 안본것이 거의 없는 15년 마니아 입장에서 보는데도 무당도 새롭고, 비선실세도 새롭고, 부패권력 쪽에 파고드는 것도 새롭습니다. 또 구오님 필력이야 이미 인정받은 부분이고 믿고봐도카타르시스 한쪽을 꾹꾹 눌러줄걸 의심치 않습니다.
대체역사계의 대작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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