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는 세이브를 외쳤다’. 제목 그대로, 평범한 병사가 이세계 용사를 만나 알게 된 ‘세이브’를 본의아니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적어 두면 가볍고 유머러스한 이야기인가 싶지만, 이 소설은 상당히 분위기가 무겁고 진지합니다. 그도 그럴게, 자그마한 고향 마을을 지키려던 이 병사는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끊임없이 닥쳐오는 예정된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이브 포인트’로 몇 번이고 돌아가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기 때문이죠.
고블린을 막았더니 암살자가 있고, 암살자를 해치웠나 싶더니 마을이 도적에 털리고 있고, 도적으로부터 여동생을 지켰나 했더니 마을 자체가 알 수 없는 어둠에 사라져 버립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되돌어가지만 주인공은 용사가 아닌 일반 병사. 할 수 있는 수단은 한정되어 있죠.
아직 초반이고, 연재분에서는 겨우 ‘마을’에서 가족을 구해 벗어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직 마을을 습격했던 존재의 정체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고 막 프롤로그를 완료한 것에 가깝지만, 죽음을 반복하며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치는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상황 서술이 워낙 좋습니다.
이런 소재 좋아하신다면 선작 해 두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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