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추천의 글을 써본 적이 없는 독자입니다.
그런데 엠페러 오브 매직은 꼭 한 번 추천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꽤나 수작인데 이제 겨우 일반연재글로 넘어와서 선작이 겨우 180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안타까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엠페러 오브 매직은. 지금 거의 두 권 분량이 올라와 있는데 선작이 겨우 180대여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하게 읽게 되었는데 거의 두 권 분량을 단숨에 읽어내릴 만큼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거의 정통 판타지류에 속하는데 복수물이 아닌 게 더 좋았습니다.(영지물이면 더 좋았을 텐데 아직까지는 영지물은 아니고 용병마법사로 활동을 하는 정도입니다.)
또한 현대인인 주인공이 죽으면서 현대의 기억을 가지고 넘어가는데 천편일률적인 기억팔이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 좀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설은 이쯤 해두고 작품으로 넘어가보도록 하죠.
주인공 로이는 몰락 귀족가의 서자로 태어났는데 귀족 서자가 다 그렇듯 좀 좋지 않는 대우를 당하게 됩니다.
그걸 흑마법사 같지 않는 9서클의 흑마법사가 낙향하는 귀족가를 싸그리 몰살시키고 주인공을 데려가 심부름을 시키려고 제자 아닌 제자로 키웁니다.
작가는 이 대목을 현대인의 기억을 각성한 주인공과 흑마법사 같지 않은 흑마법사의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연결고리로 삼은 것 같습니다.
또 과거와의 단절로 인해서 무의미한 복수물로 만드는 걸 방지하는 역할도 하게 하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로이는 전생의 기억을 각성(어쩌면 빙의) 해서인지 마나를 볼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마법사가 되고 흑마법사의 심부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용병이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 로이는 용병으로 활동을 하면서 점점 능숙한 마법사가 되어가는 거죠.
엠페러 오브 매직. 초보작가 같지 않게 전반적으로 글솜씨가 좋고 글에 흡입력이 있습니다.
또한 정통 판타지에서의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무리하게 설명을 나열하지 않아서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먼치킨을 지향하면서도 전혀 무리가 가지 않게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주인공이 크게 위기를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크게 카다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점은 없지 않아 있지만 2권이 다 되어 가는 되도 그냥 깔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글인 것 같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십시오. 크게 취향을 타지 않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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