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나한테 20억쯤 주어진다면.
어릴 때 였으니,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맛있는 거나 먹으러 다녀야겠다 생각했다.
그게 20억쯤 된다면 그걸로 충분했을꺼다.
아니, 평범한 로또 당첨자들 처럼 다쓰다 못해 빚까지 져 폭삭 망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액수가 1조가 넘어 2조 가까이 된다면?
글쎄....
소시민인 내 입장에서는 결국 다 쓰지 못할것 같다.
매일 돈만쓰고 다니는 일상이 뭐가 재미있겠는가.
즐거움도 하루 이틀이니 말이다.
누가 내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주말이 즐거운 이유는 주중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어릴때만 해도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저 놀고 먹기만 해서는 즐겁지 않다는 걸 안다.
나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이 글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였다.
나와 다른 점은 그저 약간의 더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는 정도.
혹은 조금더 행운이 따랐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판타지는 단 하나다.
한두회도 아니고 18번 연속 이월된 당첨금을 운좋게 받았다는 정도.
그것도 한국로또도 아니고 파워볼.
주인공은 그 돈을 쓰다쓰다 지쳐가기 시작한다.
돈이 넘치는데도 불구하고 지루하고 의미없이 살아간다.
그러다가 별것 아닌 계기로 사업을 결심하게 된다.
로또가 되기 전에도, 된 후에도, 주인공은 꿈이 있거나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은 아니였다.
그저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돈이 생긴 그의 인생은 그렇게 상막하지 않았다.
조금 방황하기는 했지만, 목표를 만들어 가고, 그 목표에 다가간다.
그렇게 살아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나날.
열정도, 희망도 없이 나아가는 그날그날.
어쩌면 내가 해 보고 싶었던 일들을 그는 해 나간다.
모험을 하고, 해보고 싶은 일을 한다.
어쩌면,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일상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글은 아주 통쾌하지도, 아주 독특하지도 않다.
그러나 소소하며, 가볍고, 그러면서도 의미를 담고 있는 글이다.
약간의 참고로, 앞부분이 지루한 편이다.
나름 의미를 담은 부분인것 같지만, 무거운 느낌이 커서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래도 앞에만 잘 지나가면 괜찮은 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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