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회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열혈독자 입니다.
무협지를 워낙에 오래 읽어와서 하나 같이 내용들이 비숫비숫하여 최근에는 그다지 재미 있는 글들을 못 찾고 판타지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었습니다. 오늘 마침 공모전을 하고 있기에 들렸다가 유진성 작가님이 쓰신 시리도록 불꽃처럼을 접하게 되어 단숨에 연재 마지막편까지 한줌진기로 달려버렸습니다.
일종의 성장형이되 이미 그 무위는 무극의 경지에 다다라 있는 젊은 가주의 무림 종횡기라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이러한 형식의 글들도 많이 있었지만 주인공의 보다 탄력적인 대응과 각가의 주인공들이 입체적으로 살아있다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찌질한 상사 때문에 꼼짝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그런 수동적인 수하들만 있는 것은 아니며...아무리 강자라 하더라도 시운이 안되면 때로는 가차없이 죽임을 당하기도 하는 그런 의외성도 갖추고 있더군요. 마인들..혹은 패도를 가진자들이 비뚤어진 정도를 걷는 자들을 내치는 주인공으로 많이 나오는 요즘 작품들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정파의 주인공이 세상을 배워가는 참으로 좋은 작품이라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모쪼록 마지막까지 필력을 유지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월1일 노동절 저녁에 죽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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