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유 님의 전작 월드 플레이어를 재밌게 읽은 독자입니다. 잠시 일이 있어서 문피아를 떠났었는데 다시 와 보니 신작을 연재하신다는 안내를 받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소설 내용은 과거로 회귀한 헌터 이야기입니다.
블러드 헌터의 주인공 정도혁은 특이하게도 흡혈이란 능력을 각성한 헌터입니다. 그런데 끝판왕으로 예상되는 아키텍트란 존재에게 죽음을 당한 후 자신이 최초 능력을 각성한 바로 그 날로 회귀합니다. 그렇게 정도혁은 미래에 대한 자신의 기억과 흡혈 능력으로 전과 다른 빠른 성장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회귀물에서 가장 억지스럽다고 생각한 기연 몰아주기 같은 것이 없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구 멸망이라는 대재앙을 앞두고 노닥거리거나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고 딱 가야 할 길을 가는 주인공 정도혁의 모습도 좋았고, 속이 꽉 찬 글의 전개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발암을 유발하는 내용이나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아서 시원하게 정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승유 님의 안내에서 두 달 동안 준비하셨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전작을 본 독자 입장에서 월드 플레이어에 비해서 정말 많은 부분이 발전됐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께 앞으로도 양질의 글을 부탁드리며 오늘도 재밌는 글을 찾아 문피아를 배회하시는 여러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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