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진부동
작품명 : 옥룡쟁주
출판사 : 드래곤북스
(평어체로 씁니다. 양해 바랍니다)
사람은 어떤 때 가장 행복을 느끼는 것일까?
다소 철학적이기도 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돈을 말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권력을 말하기도 할 것이다.
하나 이 소설은 “자유롭다는 것” 즉 타인의 강압이나 심리적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그것을 행복의 근본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기가 이미 한 약속에 얽매여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행위를 하려는 주인공의 행태는 바로 이것을 독자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일게다.
그로인하여 연관되어지는 주인공의 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아프게 한다.
더욱이 소설 본 내용에 들어가기전 각권 맨 앞에 쓰여 있는 옥룡산과 금봉산의 전설은 이 소설의 전체 주제가 곧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임을 상징하는 것이라, 맨 마지막 권의 앞에 있는 그 전설을 읽어 보고는 옥룡과 금봉으로 상징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의 남여 사랑이 비극적으로 끝날 것임을 암시하고 있어 더욱 가슴이 아파왔다.
남녀간의 사랑이 모두다 행복한 결실을 맺는 것도 아니어서 흔히 문학소설에서는 그런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남겨두어 그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가슴 한쪽을 아프게 만들기도 하고 있지만,
속물 근성을 가진 제 입장으로는 어떻든 비극보다는 행복한 결말을 원하는 바인지라 그 암시에 더욱 쓰린 가슴을 안고 그 마지막까지 줄달음을 쳤다.
하지만...
예상을 깨는 마지막의 반전과 끝나지 않은 전설의 마무리가 있을 줄이야...
진부동 작가의 글은 처음 읽었다.
제 기준으로는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작가이어서 보지 않은 그의 글에도 별반 흥미를 느끼지를 못했었는 데, 얼마전 감비란에 이 소설에 대한 추천이 있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이 소설 맨앞에 진산님의 추천글이 씌여 있었기에 용기(?)를 내었던 것인데, 이렇게 잘 씌여진 글일 줄이야~!
지나친 작위적 요소 또는 기연적인 요소는 거의 찾을 수 없는 이 소설은 마빈이란 주연급 조연의 등장으로 인해 펄펄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을 가지게 한다.
주인공으로 인한 약간은 음울한 분위기를 마빈의 해학스러움으로 인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 소설의 가치를 높여 주고 있다.
그런 이유로 아직 이 소설을 읽지 않은 제현들에게는 감히 일독을 권하는 바이며 진부동님의 다른 작품이 있으면 추천하여 줄 것을 엎드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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