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단향
작품명 :심검심도
출판사 : 뿔미디어
수작(?)을 만나기 힘든 요즘이죠...
수작의 기준이 뭐냐고요?
글쎄, 독자가 지루하지 않게 하면, 수작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을까요?
'심검심도'는 단숨에 2권까지 읽었습니다.
무당산 기슭에서 객잔을 운영하는 부자를 둘러 싸고 벌어지는 내용이 산뜻한 구성과 필치로 미소를 자아내게 하네요!
영약에 의지하여 기재를 양성하려는 세태에 영합하는 무당파의 현장문인에게 불만인 태사숙조 옥허는 어느날 도가의 맥을 잇는 '습습 후후'(들숨과 날숨의 표현인듯;호연심법)을 익힌 주인공 악평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아예 하산하여 객점에 장기투숙하는데..
객점 주인인 악평의 아비는 무척이나 돈을 밝히는 전귀, 예를 들면 주인공이 글공부를 원하자(실은 공부보다는 객점의 잔일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잔꾀) 옆에 있는 고서점 주인에게 책정리의 댓가로 오전에 1시진씩 사사하게 하는 등 비용절약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그런 아비를 흉보면서도 은근히 부를 닮는 아들. 그래서인지 개방의 인물들은 그들 부자에게 철저히 무시당한다.
왈, '사지가 멀쩡한 놈이 할일이 없어 빌어 먹어?'
객점의 장기 투숙객으로 화타의 후예이며 당문의 여인과 사랑에 실패한 청년에게서 오금희도 배우게 되고, 인연은 중첩되어 천하에 군림하려는 사매에게 위해를 당한 신비한 문파의 인물도 가세하여, 이야기는 점차 무당산을 벗어나 전개되는데, 읽는 재미가 쏠쏠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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