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유성우
작품명 : 폭풍의 넬
출판사 : ...잘 기억이;;
안녕하세요. 저는 16살의 중3여학생입니다.
어느날 국어시간에 '비판하며 읽기'를 배웠어요
선생님께서는 칠판에 이렇게 필기해주셨답니다.
비판 : 기준을 가지고 옳고그름을 판단.
cf) 비난 : 헐뜯고 욕하며 상대방을 깎아내림
아, 비판이란 '자신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추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거구나.. 그래서 저도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에 대한 제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가장 최근에 본 소설인 유성우 작가님의 '폭풍의 넬'을 비판해 보기로 했답니다.
< 이것이 제가 세운 기준입니다>
1.(신선하면 좋지만) 꼭 신선하지 않은 소재이더라도 사이사이 숨어있는 공감대와 독특함.
2. 한번 빠지면 놀라울 정도로 겉잡을수 없는 흡입력
3. 책을 보지 않는 순간에도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중독성
4. 정말 미칠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
5. 술술 읽히는 문체
6. 완결까지 다 보았을 때 여운이 길게 남음.
먼저 첫번째, 1.(신선하면 좋지만) 꼭 신선하지 않은 소재이더라도 사이사이 숨어있는 공감대와 독특함.
폭풍의넬은 '여장남자'라는 신선하지 않은 소재입니다. 흔하디 흔한 트랜스물로 보일수도 있죠. 그러나 그런 진부한 소재로도 엄청난 독특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여장남자되 여장이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는건 내가 볼땐 획기적이었어요. 꼭 여리여리하고 긴 장발을 늘어뜨린 흰 피부의 미소년만 여장하란 법있나요.
게다가 중간에 나오는 조연 '서한 폰 리'는 전형적인 고등학생이계깽판물의 주인공으로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게 하고있습니다. 일곱번째기사에선 주인공 지운이 소설가라는 자신의 직업을 내세워 깽판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습니까. 비록 폭.넬은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고 있어도 서한이라는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오히려 더 큰 재미를 주고있지요. [이런걸 풍자라고 했던가요?]
그리고 2. 한번 빠지면 놀라울 정도로 겉잡을수 없는 흡입력
이건 정말 말이 필요없습니다. 원래 책읽을때야 시간가는줄 모르는 법이지만 폭.넬은 정말 그 이상입니다. 시험기간에 빌렸으면 망할뻔했어요.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배터지게 웃은 소설은 폭넬이 처음이예요. 원래 소설볼때 그냥 피식거리지 큰소리로 웃지 않거든요.
3. 책을 보지 않는 순간에도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중독성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특히 3권 마지막과 4권 마지막 정말... 3권 마지막에는 작가 쫓아가서 따지고 싶었을정도 [자세한것은 읽어보시도록..] 4권 마지막도 만만치 않았다는. 제가 판타지소설 읽고 운건 D&D의 아르카이제 죽었을때 밖에 없었는데 4권 막바지에 가슴이 막 울렁울렁. [그렇다고 오해하진 마시길... 아직은 아무도 안죽습니다..]
4. 정말 미칠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
흔히 모에 캐릭터라고들 말하시죠. 예를 들면 '작안의 샤나'에 샤나가 있겠습니다.[대표적인 츤데레 캐릭터] 솔직히 만화책은 특별히 내용수준이 높지 않아도 모에캐릭터만 있으면 어느정도 인기를 얻지 않나요? 소설은 좀 다르겠지만... 폭넬에서 이쁜 캐릭터는 훼일카드민 동제후가 있겠군요. 개그의 중심적인 놈이자 전반적인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놈입니다. 어찌보면 주인공인 넬보다도 더 비중있는 캐릭터라고 할수 있죠.
5. 술술 읽히는 문체
저는 문장력이라던지 문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편입니다. 실제로 대런섄이나 퇴마록 같은 경우에는 뒷내용이 너무 보고싶어 굉장히 빠른속도로 읽는 편이라 나중에 다시보면 또 새로워요.[그래서 몇번씩 반복해 읽는 습관이 생긴듯] 그냥 쭉 읽을때 거슬리지 않을 정도라면 상관없습니다.
6. 완결까지 다 보았을 때 여운이 길게 남음.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음으로 생략. 현재까지 여운이 가장 길게 남았던 작품으론 '폭풍우치는밤에'와 '대런섄'이.
그렇다고 폭풍의넬이 백프로 완벽한 작품은 아닙니다. 실제로 재미는 있으되 깊이가 없다는 의견이 많고, 내 주위 지인들은 모두 징그러워서 안본대요;; 특별히 마이너적이라거나 취향의 문제는 -내가보기엔- 없는것 같은데 무슨 벌레보듯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안예쁜여장남자에-친구도 있었습니다...
나름 반전이었던것으로 예상됬던 부분이 어이없게 밝혀진다거나.. 쉽게 예상되는 부분이 많은 건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제일 아쉬운건!!!!!!!!!!!!!!!!!!!!!!!!!
바로 5권이 완결이라는것...
작가의 전작인 제왕의귀환도 처음엔 좀 재밌게 봤다가 슬쩍 완결건너봤다가 때려친 기억이 있는데 폭풍의 넬도 전작의 길을 밟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실험실의 왕녀님도 5권이 완결이라는데 진짜 어쩌려는지....
※조아라 추천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손질해서 올립니다[많이 달라요]
※혹시라도 폭넬 좋아하시는분은 한번 놀러오세요♡
http://blog.naver.com/tngusdk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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