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촌부
작품명 : 마감무림
출판사 : 파피루스
유쾌한 한권 이었습니다.
여러 소설과 인터넷 상의 유머가 뒤섞이고 어울러져 한편의 희극을 본 기분입니다.
제가 느낀점으로는 주인공의 성격과 위기 극복의 방법은 녹정기의 위소보를 닮은 듯 합니다. 위험을 피하고 안정을 찾으려 하지만 위기와 사건은 그럴 수록 따라다니게 되고요. 그런 상황을 순전히 운과 잔머리, 예상치 않은 능력(?)으로 극복(?)합니다. 5권을 보니 이제는 상당하고 또 상당하게 뛰어난 능력이 되긴 했네요.
디씨는 안 하지만 웃긴대학에는 가끔 들어 가서 신나게 웃고 나옵니다. 여기서 보던 유머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유머를 찾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우왕국님의 유머나 심영 유머에 박장 대소하고 웃었습니다. 찜질방 가서 친구 기다릴 때 봤는데, 참고 보려고 해도 웃음이 터져서 자는 시간에 주위 사람들에게 괜한 민폐를 끼쳤습니다. 그래도 어떻하겠습니까 웃긴대요.
무상을 죽일 때는 주성치의 서유기, 월광보합이 떠오르더군요. 요괴를 잡으러 갈 때 주인공이 좋지 못한 곳에 불이 붙어서 부하들이 둘러 싸서 꺼트려 (깨트려) 주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
촌부님의 소설은 그 동안 도(道)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이번 권에서도 역시 간간히 등장합니다. 아니 이도 도에 대한 소설인 듯합니다. 도에 대해서 심각해지고 딱딱해지면 이는 더 이상 도가 아니겠지요. 저의 경직된 사고가 유머를 통해서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이해 못할 유머도 등장하던 걸로 기억납니다. 다시 한번 되 씹으면서 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한권이었습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