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9.17 23:19
조회
2,392

제목 : 백만장자가 된 백설 공주 Revolting Rhymes, 1982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퀜틴 블레이크

역자 : 조병준

출판 : 베틀북

작성 : 2011.09.17.

    

“같은 이야기라도 하는 사람 나름이었으니.”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파랗게 질린 소년 소녀가 늑대의 품안에 안겨 동화를 듣고 있는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훨씬 더 끔찍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내레이션에 이어, 구두가 맞았지만 마음에 안 든다고 여인들의 목을 쳐나가는 왕자에게 기겁한 신데렐라의 이야기 [신데렐라는 왕자를 싫어해!], 쫄딱 망했다면서 소를 팔아오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소년이 마법의 콩을 받아, 어머니를 여의는 대가로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 [냄새나는 아이, 잭], 목숨을 노리는 계모를 피해 달아난 백설공주가, ‘마법의 거울’을 통해 일곱 난쟁이와 부자가 된다는 [백만장자 된 백설공주], 잠시 산책을 나간 사이에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 외부인에 대한 처벌을 다룬 이야기 [금발머리의 최후], 자신을 해치려는 늑대를 처리한다는 빨간 모자의 이야기 [빨간 모자와 모피 코드], 거듭되는 늑대의 만행에, 빨간 망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돼지의 최후 [아기 돼지의 착각]과 같은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와우!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표지에도 ‘패러디 동화’라는 언급을 보긴 했지만, 이미 다양한 버전으로 접했던 익숙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다시 보게 하시다니요! 그저 소리 없는 박수와 함께 감탄을 적어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평소의 다른 책만큼이나 얇은데 그 안에 여섯 개의 짧은 이야기가 더 들어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라구요? 오랜만에 발설을 마음껏 하신 것 같다구요? 네 ?! 반란을 일으키는 운율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말해야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싶어 연구(?)를 해보니, 그렇군요. 원제목을 나름 직역하신 거였군요? 일반 사전을 열어봐서는 의미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구글’에 문의 하니 ‘Revolting’은 형용사로 ‘반란을 일으키는’, ‘Rhymes’은 대체번역으로 ‘운율’이라 번역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정확한 의미를 아시는 분 있으시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발설이라. 글쎄요. 분명 내용상으로 중요한 것을 다 적긴 했습니다. 하지만, 퀜틴 블레이크 님의 그림을 보지 않고는 그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없을 것인데요. 음~ 조심스럽기보다는 ‘강추!’라는 것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마지막으로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표시 된 것만 68쪽으로, 이야기 하나당 평균 11쪽 안에 글과 그림이 함께 하고 있었는데요. 전혀 짧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은, 이미 익숙할 대로 익숙해진 이야기들을 통해 입체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아닐까 합니다.

    

  네? 감상문을 끝내기 전에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구요? 으흠. 뭐라면 좋을까요? 똑같은 농담인데도 하는 사람에 따라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을 마주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것처럼, 이 책은 작가 특유의 손맛으로 이야기의 성격을 뒤틀어버리는 것이, 그저 새로웠습니다. 본디 구전문학에 해당하는 것이 흘러가는 세월동안 많이 변한다고는 하지만, 이번 작품은 30년 전의 작품임에도 그저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생각해보는군요.

    

  그럼, 소설 ‘내 친구 꼬마 거인 The BFG, 1982'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뻔뻔하지만 그럴듯한 이야기들! 어린 친구들은 이 작품에서 무엇을 느꼈을지 궁금해집니다!

    

  덤. 오늘 친구들과 영화 ‘세 얼간이 3 Idiots, 2009’를 봤는데요. 음~ 이 작품 또한 ‘강추!!’ 라는 것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629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


Comment ' 16

  • 작성자
    Lv.1 마도전설
    작성일
    11.09.18 00:18
    No. 1

    왜 이글을 읽으면서 어디선가 이미 본것 같은 생각이 들죠. 패러독스
    이전에 다른 책으로 본 것 같습니다. 100% 같진 않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1.09.18 00:34
    No. 2

    으흠 그렇군요^^ 혹시 생각나시면 알려주십시오 '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11.09.19 00:21
    No. 3

    동화를 비틀면 두 가지의 성격 중 하나를 지니게 됩니다.

    자, 이 작품은 유쾌한가요? 아니면 음울한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1.09.19 07:51
    No. 4

    음... 분명 내용상으로는 우울한 것 같은데... 분위기는 유쾌한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밤올빼미
    작성일
    11.09.19 11:27
    No. 5

    패러디 동화를 엄청 좋아하는 지라 재밌어보이네요.
    학교 도서관에 번역본이 없어서 걍 원서에 도전해보렵니다.
    과연 다 읽을 수 있을 것인가...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1.09.19 13:23
    No. 6

    우와! 화이팅입니다 +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11.09.19 16:56
    No. 7

    답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상쾌한 작품은 아닌가보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1.09.20 00:07
    No. 8

    상쾌하기에는... 연식이 조금 오래된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밤올빼미
    작성일
    11.09.20 00:47
    No. 9

    영판이라 대충 정황만 이해하면서 골디럭스까지 봤는데 가끔 빵 터지는 표현이 있으면서도 끝이 참 현실적이네요.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잭 어무이... 도서관에서 저를 뿜게 만들고는 2페이지만에 고인이 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1.09.20 09:50
    No. 10

    잭 어무이 ;ㅅ; 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파멸혼
    작성일
    11.09.20 23:13
    No. 11

    '백만장자가 된 백설공주' 제목부터 새롭네요. 기회되면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세 얼간이' 저도 정말 재밌게봤네요. 강추!입니다. '~만두' 대박...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1.09.21 00:25
    No. 12

    어머! 만두는... 아무튼, 재미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밤올빼미
    작성일
    11.09.21 17:53
    No. 13

    일독 완료!
    정말 대박입니다. 달 아저씨는 맛있는걸 나중에 먹는 타입인가 보네요.
    라스트 보스 빨간모자, 저도 이런 간지녀(?)가 되고 싶습니다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1.09.21 18:21
    No. 14

    크핫핫핫핫핫핫! 마침표를 마주핫ㄴ것 축하드립니닷 +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1.09.29 16:17
    No. 15

    Revolting Rhymes 는 "운율의 반란" 정도로 해석하고 싶군요. 아니면 "동화의 반란"은 또 어떨까요? 그렇지만 "제멋대로 쓴 이야기"라고도 해 볼 수 있을 듯.

    제목만 읽는다면 마지막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1.10.01 12:09
    No. 16

    와하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6178 기타장르 살해하는 운명카드, 제가 졌습니다. +3 Lv.50 서우준 11.09.19 2,508 2
26177 판타지 무한의 강화사를 읽고 +6 Lv.80 럴수럴수 11.09.19 2,284 0
26176 무협 일보신권 12권 부제 : 오황의 멘탈 클리닉 +9 Lv.1 초라한논객 11.09.19 4,569 2
26175 일반 살해하는 운명카드(어느정도 내용있음) +3 Lv.59 후회는늦다 11.09.18 1,793 0
26174 기타장르 내 친구 꼬마 거인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09.18 1,515 0
26173 무협 절옥관 삼육오를 읽고.. +2 Lv.94 공법 11.09.18 3,079 1
26172 판타지 프로스타 대륙전기1~2 +5 Lv.52 떠중이 11.09.18 3,321 3
26171 게임 무한의강화사를 읽고 +11 Lv.1 꽈배로얄 11.09.18 3,238 4
» 기타장르 백만장자가 된 백설 공주 를 읽고 +16 Lv.22 무한오타 11.09.17 2,393 2
26169 판타지 리노 트라이 볼만하다... +3 Lv.42 나찰(羅刹) 11.09.17 2,003 2
26168 기타장르 살해하는 운명카드 +8 곰곰곰 11.09.17 2,200 2
26167 무협 [秘龍潛虎]3권 +4 Lv.3 솔개그늘 11.09.17 2,830 2
26166 판타지 [감상]브라반트의 흑기사. +20 Lv.56 아자씨 11.09.17 3,375 8
26165 기타장르 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1.09.16 1,331 0
26164 판타지 신경써서 만든 이고깽 브라반트의 흑기사 +18 Lv.1 블루마이 11.09.16 5,455 5
26163 판타지 해리포터와 합리적 사고의 구사법 +11 Lv.40 심혼 11.09.16 6,074 2
26162 기타장르 [만화책] 제로인, 표지와는 다른 수작 이상... +5 Lv.40 심혼 11.09.16 4,936 0
26161 퓨전 더 마스터 보고.. +15 Lv.17 레비원 11.09.16 9,726 5
26160 무협 추천! 탐주관동. 간만에 맛보는 정통무협의... +3 Lv.99 惡賭鬼 11.09.16 3,823 2
26159 퓨전 더 마스터 5권 추천! +20 Lv.54 눈을감지마 11.09.15 9,667 13
26158 퓨전 같은꿈을꾸다 를 읽고. +15 Lv.45 호우속안개 11.09.15 9,415 14
26157 게임 리바이벌 +9 Lv.82 동해바다 11.09.15 4,046 2
26156 기타장르 요술 손가락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09.15 1,738 0
26155 판타지 나이트 벤 +4 Lv.54 물질수지 11.09.15 2,498 1
26154 퓨전 후아유6권을 읽고 +9 Lv.94 공법 11.09.15 9,631 8
26153 무협 일보신권 12권을 보고 +10 Lv.12 써클 11.09.15 3,112 3
26152 퓨전 마계왕의 귀환 1~2 - Succeeding you, fath... +11 Lv.50 묵현사 11.09.15 9,978 5
26151 기타장르 본격추리 거장의 호러미스터리 - 어나더 +3 Lv.29 스톤부르크 11.09.14 2,375 0
26150 기타장르 마녀를 잡아라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09.14 2,754 0
26149 무협 [염왕 12권] 월광엽사 몽중인 그리고.. +6 Lv.2 꿈을걷다 11.09.14 3,266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