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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읽은 장르소설10

작성자
Lv.2 DrBrown
작성
13.04.03 16:31
조회
8,955

1.제노사이드 - 13계단을 아십니까? 제법 괜찮은 추리 소설로 일본 특유의 사회파 미스테리의 수작중 하나죠. 이 작품은 13계단의 작가가 적은 작품으로 일본내에서도 상당한 평가를 얻은 소설입니다. 내용은 신인류가 탄생하고, 그 신인류를 지키려는 자들과 죽이려는 자들 사이의 대립을 그리고 있습니다. 내용 자체가 흥미롭긴 한데, 사건의 핵심에 있는 신인류가 너무 무개성한 점이 단점이죠. 신인류의 능력을 인간적인 잣대로 드러내지 않으려는 수법이었으리라 싶긴 하지만 그 때문에 공기가 됐다는 슬픔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 인간군상에 대한 묘사는 훌륭합니다.

한국인이라면 흥미있어 할 만한 점도 있는데, 이 작품이 일본의 과거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한다는 것이죠. 작품이 제노사이드를 다루는 이상 이런 자세를 견지하는건 당연하겠지만, 왜놈들은 이상하게 이차대전이라 하면 지들이 피해자인양 구는 황당한 꼴들이 많아서 이런 책은 보기 쉽지 않죠. 키노의 여행을 쓴 쓰레기 작가가 개념인 취급을 받는게 저 동네 현실이니.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양도 많아서 묵직하게 즐거웠습니다.

 

2.은빛어비스 - 오랜만에 소설을 읽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의지를 잇는 자 챕터는 정말 어마어마하군요. 이 시리즈를 읽게 된 건 잃어버린 이름의 구성에 반해서였습니다만, 작가의 연출 능력 역시 보기 힘들게 뛰어난 수준인데, 이번에 그 역량이 경탄스럴 정도로 잘 드러났습니다. 꾹 눌렀다가 팡! 진짜 이건 직접 읽어보시라고 밖에는... 이런 카타르시스가 좋아서 장르소설을 읽는 거죠.

 

3.이차원 용병 - 요새 별로 볼만한 소설이 없는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적지 않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자력으로 퀘스트를 다 해결해야 하는데... 그 능력을 보자면 백수로 빌빌대던 꼴이 이해가 가지 않고, 또 집안 사정이 갈수록 암울한 게 공개가 되는데 초반 주인공을 생각하면 이건 주인공이 정말 무개념한 병신이던가 아니면 작품 자체가 진행 도중에 설정이 변했다고 밖엔 볼 수 없는 거라서 전체적인 개연성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설마 백수로 있는 동안 집안 사정이 어떤 건지 정말로 몰랐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변명으로 내세울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래도 기대작으로 넣어줄 수 있는 정도는 됩니다.

 

4.고수현대생활백서 -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좋게 평해주면 막가는 맛이 있습니다. 그 이상은 노코멘트.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3.04.03 17:08
    No. 1

    고수현대생활백서를 최근에 읽었군요.
    완결까지 읽은 분도 계시겠지만 전 1권..노코멘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별작
    작성일
    13.04.03 17:38
    No. 2

    전3권에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론도벨
    작성일
    13.04.03 18:56
    No. 3

    종착지가 어떻게 될지 대충 그려지지만 아무생각잆이 막가는 맛이 있어서 완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알시라트
    작성일
    13.04.03 20:50
    No. 4

    전 12권인가 14권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로코코
    작성일
    13.04.03 20:11
    No. 5

    이차원용병 주인공 외판원했으면 대박 났을 것 같은데...왜 백수였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zzup
    작성일
    13.04.04 07:18
    No. 6

    전 요즘 초반에 주인공 찌질하게 묘사해놓는 풍토가 이해가 안가요. 외부적 요인과 별개로 마인드까지 썪은 주인공은 매력이 없건만...... 그러다가 급 달라지는 것도 앞뒤가 잘 안맞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3.04.04 08:02
    No. 7

    이차원 용병은 정말 개연성이라곤 밥말아먹은게 너무 마음에 안들더군요. 스토리나 대사 자체는 참 괜찮은데 개연성은 대체 어따 팔아먹었는지... 그런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백수였다는 것도 웃기고 백수였던 놈이 생명이 걸린 일에 갑자기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도 웃기고... 그렇게 머리가 잘 돌아가는 놈이 현실에서 자기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눈치 못채고 그냥 고맙고 감동받는 것도 우습고;

    이미 고칠래야 고칠수가 없는 문제라서 도저히 손이 잘 안가더군요. 그래도 요새 나오는 책 중에는 우수한 편에 속해서 7권까지는 읽었습니다만, 뒷권을 또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방랑자
    작성일
    13.04.04 10:31
    No. 8

    이차원용병이 설정을 잘못 잡은 건 맞는데, 그래도 필력이나 재미로 볼때는 최근 나온 작품 중 최상위권에 든다고 봅니다.
    이런책을 안 보면 도대체 볼 책이 있기나 한가요?
    요즘 책들 수준이 점점 낮아지는데 이 정도 퀄리티도 못보겠다고 하면
    아예 잡을 책이 거의 없을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3.04.04 11:45
    No. 9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3.04.04 13:07
    No. 10

    읽어본게 3.4번인데 둘다 추천하긴 그렇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13.04.04 15:24
    No. 11

    전 개인적으로 2번만 추천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건주
    작성일
    13.04.05 12:10
    No. 12

    이차원용병 매우 재밌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행동이 이해가 안된다는 분
    많은데 저는 주인공과 비슷한 분이 주위에 한분 있으셔서 그런지 이상한거 같지도 않네요.
    살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매우 보기 힘들긴 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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