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당마검 - 한백림 작가의 첫 작품이라 알고 있는데 첫 작품답지 않게 잘 쓰여졌습니다. 이 시리즈가 현재 한무 가운데 가장 핫한 것 중 하나라는데 그럴 만한 기미가 보입니다. 그리고 낙월소검이 이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다시 유명세를 탔지요. 표절당한 작품도, 표절한 사람도 모두 유명한지라 큰 문제가 됐지만 결말은 흐지부지해서 많은 이들의 분노와 실망을 샀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과거에 비하면 굉장히 단호해진 편이니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예전에는 분명히 표절인데도 별로 이야기 되지 않아서 지금도 잘 활동하고 있는 작가도 있는걸 생각하면 지금 한국 장르 시장은 표절에 대해 매우 엄격해진 편이죠. 이제 최소한 이수영 작가를 일류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2.오버로드 - 최근 일본 장르소설은 한국의 트랜드를 뒤쫒고 있다고 느낍니다. 일본에서 일부러 한국을 쫒는 건 아니고, 문화의 흐름이 한국이 더 빨라서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 문화가 일본보다 몇 발자국 앞서 나갔었다고 느끼게 된달까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입니다. 일본은 이 두 가지에서 한국보다 매우 늦었죠. 오버로드는 그런 흐름을 느끼게 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제법 재밌게 볼 수 있지만 진행이 매우 느리고 사실 게임 소설을 많이 읽은 이라면, 그렇지 않은 이라도 먼치킨 놀이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쉽게 볼 수 있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신선한 맛은 정말 전혀 없고, 그냥 괜찮은 먼치킨 물 정도로 읽게 됩니다.
3.무림오적 - 안정감의 백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오적 시리즈 가운데 이 작품이 현재 진행은 가장 불만족스럽습니다. 주인공이 전혀 매력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 작품은 주인공이 아니라 이 시리즈가 이제까지 쌓아온 매력적인 설정과 다른 캐릭터들에 대한 기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야 전매특허라 할 만한 추적씬의 머리싸움이 이번에도 나오는데 이건 그만했으면 합니다. 염왕 때는 좋았지만 반복되니 별로군요. 너무 황계쪽이 바보 같이 당한 감도 있고 말이지요. 하여간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인공인데, 주인공이 나름 매력을 갖추게 되면 또 모든 것이 해결될 것입니다.
4.세 개의 권좌 - 은빛어비스의 후속작입니다. 노아의 세계 정복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재밌게 봤습니다. 노아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드러내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위버가 보이지 않는건 아쉽지만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거기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이야기가 적지 않겠지요. 이 장대한 이야기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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