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민소영
작품명 : 겨울성의 열쇠
출판사 : 발해
판타지 소설 '겨울성의 열쇠' 는 판타지 작가 민소영의 세번째 작품이다.
세번째라... 그 이전 두 작품을 완결짓고, 세번째인 겨울성의 열쇠까지 완결상태.
개인적으로 장편완결이 없는 나로서는 민소영 작가가 끝까지 완결을 짓고,
그것이 몇몇 글에서 드러나는 어설픈 엔딩이 아니라, 멋지고 근사하게 끝냈다는 것에 대해선 존경까지 하고 있다!
판타지소설이라면 당연히 등장한다 여기는 엘프, 드래곤, 드워프, 오거, 오크... 등등.
인간 외의 여러가지 종족이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J.R.R.톨킨의 영향이 클 것이다.
요즘은 인간 외의 종족이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판타지 소설도 많은듯하지만,
어떻든 민소영의 '겨울성의 열쇠' 에 등장하는 다른 종족은 엘프와 드래곤정도일까.
그것도 타당한 이유와 함께.
물론 이종족이 등장하지 않는것 = 괜찮은 판타지소설, 의 공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이없을 정도로 깽판치는 먼치킨 소설에 식상한 판타지 열독자라면 나는 '겨울성의 열쇠'를 권해주고 싶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욕심, 욕망, 그 추잡한 뒷면.
자신의 의지는 무시된채 주어진 삶의 무게. 그것을 어떻게서든 극복하려는 처절한 몸부림.
무엇이든 자신의 뜻대로 할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은 위치에 있는 인간의 고뇌.
그래, 겨울성의 열쇠란 글은 처음부터 인간과 인간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발생할수 있는 대부분의 갈등을 겪으며, 그에 따라 당연히 성립되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늘어놓고 있다.
....라고 얘기해놓으면 엄청 무거운 이야기라 생각하기 쉽상이겠지.
하지만 읽으면서 간간히 터져나오는 웃음과,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되어 저도 모르게 울게되고, 안타까워하며 괜스레 분노하고 분해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워낙에 캐릭터들이 매력있고, 설사 미운 캐릭터라 할지라도 그 매력이 반감되는 것은 아닌지라 더욱 더 그런 것일지도.
탄탄한 스토리위에 존재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란 글을 읽는데 있어 상당히 끌리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겨울성의 열쇠'는 그만한 매력이 있는 글이다.
그리고 매력있는 글은 재미있기 마련.
민소영 작가의 위트와 재치가 빛나는 재담, 만담(?)-제멋대로인 공주와 그 시녀들, 그리고 주인공과 그 친구, 스승님에게 개기는 헛소리라던가?- 등등 만으로 놓고 본다면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 로 끝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게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어느샌가 읽는 독자분들은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으며 저 아이가 사랑받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괜스레 마음한구석이 저리고 아파올것이다.
요즘 흔히 잘 나오는 먼치킨류에 질리신 독자 분들에게,
그리고 판타지소설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 분들에게
아직 '겨울성의 열쇠'를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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