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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76 사유라
작성
05.03.06 19:27
조회
1,721

나에게 재미있는 무협소설이란 무엇인가?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찮게 누님이 빌려오신 마검패검(魔劍패劍)을 개기로

무협소설을 읽게된 20살 중반의 대학생입니다. 이 마검패검이라는 무협소설 이후

저는 무협소설에 완전히 푹 빠지게 되었고, 누님이 빌려오신 여러 종류의 무협소

소설을 읽었습니다. 중국에서 신필로 소문이난 김용의 영웅문, 녹정기, 소오강호

등을 필두로 한 여러 중국작가들의 작품들과 소위 90년 대 대박 무협 출판사였던

도서 출판 뫼 이전의 세로 박스판 한국무협소설을 읽었지요. 하지만 뫼 출판사가

생기고 이 출판사에서 여러가지 작품들이  나오자 전 왠지 중국무협과 세로 박스

판 무협은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뫼 출판사에서 나오는 여러 작품들보다 저에게 '재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

론 세로 박스판 무협은 나름대로 존재의의가 있겠지만 저에게는 너무 맞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너무 허무맹랑하고 쓸데 없는 정사씬이 많아  처음에는 자

극적이었지만 후반에는 별다름 감정이 안생기더군요.)

사실 지금 살펴보면 도서 출판 뫼의 작가진들은 참으로 화려했었습니다. 소위 한

국무협 4대 작가들중 3분이 속해  있었고(야설록,금강,용대운)이 분들 못지 않는

신진들도 대거 등용된 곳이 도서출판 뫼였죠.(좌백,이제일,풍중호,석송등등,너무

많아서 쓰지도 못하겠군요.)

하지만 뭐 때문인지 몰라도 이렇게 화려한 작가진을 보유한 도서 출판 뫼도 후반

기에는 저에게 '재미'없는 작품들만  내기 시작했고, 이때쯤에 저에 대한 무협에

대한 관심도 줄어 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드래곤 라자라는 걸출한 작품을 낸 판

타지쪽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통신과 인터넷이 발달하고 고3말기에 컴퓨터를

산 저는 다시 4대 통신망에서 판타지뿐만 아니라 여러 무협소설을 읽을 수 접 할

수 있게 되었고 무협 특유의 재미를 있지 못해 다시 판타지뿐만 아니라 여러  무

협소설을 다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만큼 컴퓨터를 산 보람을 느낀적이 없었

죠.-0-

자, 그럼 저에게 재미있는  무협소설이란 어떤 것이고 어떤 글이 저에게  흥분과

열망을 느끼게 해준 작가였을까요?

제가 1순위로 꼽는 작가도 용대운이고 1순위로 꼽는 작품도 용대운의 무협입니다.

용대운의 무협이야말로 저와는 무척이나 파장이 잘 맞았고 용대운이 쓴 어떤 무협

이라도 저에게는  재미있었습니다. 그건 아마 평소 용대운이 쓰는 후기같은 곳에

보면 언제나 존재하는 무협본질을 재미는 '통쾌함'이다라는 것이 평소 무협을 읽

는 저랑은 딱 맞았기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왜 무협소설을  읽는 것인가? 이 명제

는 이미 여러 무협싸이트에서 토론되고 거론되어 왔지만 저 스스로는  일단은 대

리만족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실을 탈피하고 문자속으로 들어가 나와 무협소설

의 주인공이  하나되어 강호를 질타하고 군림한다! 이 것을 가장 잘  충족시키는

작가는 일단은 용대운이었기 때문에 저는 용대운의 무협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했

지요. 그러면에서 저는 참 복받은 독자라는 생각도 듭니다. 가장 먼저 접한 무협

소설이 용대운의 마검패검이었으니깐요. 저는 뚜렷한  기준을 가지고 그 후에 무

협소서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그런면에서 저는 왠지 그 이후에  용

대운의 글과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글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으로 과거에는 석송의 풍뢰검, 요즘에는 초우의 호위무사, 권왕무적, 녹림투

왕, 고명운의 호화군림보입니다. 하지만 석송은  풍뢰검이후에 후속작이 있는 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고 초우의 첫 작품이라고 알려진 질풍금룡대는 저 위의 3작품

과는 달리 딱히 통쾌함을 느끼지 못했고, 고명운는 신작인 호화군림보 이전의 작

품들은 저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왠지 모르겠지만...)

흠, 그렇다면 결론은 무엇인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작가들의 많은 작품들을 읽겠지만 그 분들도 아마 좋아

하는 작가가 있고  작품들이 있겠지요. 그리고 각 각의 분들이 무협에게  느끼는

'재미'의 부분도  가지각색일 것니다. 제가 느끼는 무협의  재미는 '통쾌함'인데

고무판의 독자분들은 어떤 '재미'를 주는 작가와 작품들을 좋아하십니까? 댓글로

달아서 각 자가 느끼는 '재미'라는 것을 공유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0-

ps1. 뭔가 결론이 샌 느낌이... 호화군림보를 읽고 갑자기 생각난 것들이라서...

ps2. 작가분들의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 연담SCV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7 09:56)


Comment ' 7

  • 작성자
    Lv.90 코루키
    작성일
    05.03.06 19:36
    No. 1

    새로운 삶을 느끼고자 한답니다.
    가볍게 말하면 대리만족일 수도 있지만...

    비록소설속의 삶이라 해도 배우는것도 적지 않아서 참 좋답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작성일
    05.03.06 21:05
    No. 2

    통쾌함이라 저도 동감하는 바 입니다.

    그런면에선 이령 작가님의 작품도 같은 맥락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서한
    작성일
    05.03.06 23:45
    No. 3

    저 역시 무협소설을 읽을 때 통쾌함에 제일 큰 비중을 둡니다...
    주인공이 우유부단하거나 상황에 끌려다니는 작품은 읽다보면 가슴이
    꽉 막혀가지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여서...-_-;;; 꽤나 고생한 적도 있습니다..

    또 주인공이 너무 선,정파라는 허울에 얶매여 자신에게 위협을 주는 인물도 그냥 곱게 보내는...

    이런 종류의 주인공 역시 저를 울화통터지게 합니다..저만 골병들죠..^^;;
    아니다 싶으면 단호히 처리하는 매서운 손속을 지닌 주인공이 더 끌리는

    편이죠.. 아니 그런 것만 골라서 본다는게 더 정확하겠죠..

    명왕전기나 천명같은 주인공의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임재영
    작성일
    05.03.07 07:13
    No. 4

    역시, 사람은 좀 약삭빨라야죠?
    뒤통수도 좀 칠줄 알고 -_-;;
    적당히 남의 비위도 맞출줄 알고..
    그러면서 이익은 이익대로 챙기고..

    헉! 악역이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來人寶友
    작성일
    05.03.07 07:47
    No. 5

    역시 제 주위도 그렇지만...대부분 처음 본 무협이 기준이 되고는 하죠.....

    저는 박스형 무협지중에서 천중행님의 전국무조란 작품이 첫무협이었는데 ..... 아! 그 전에 무협이란 의식없이 녹정기를 반쯤 읽었군요....

    아무튼 그래서 제 무협의 기준은 전국무조에서처럼 약간 재미를 추구 하는 타입이 기준이었죠 ... 그런데 나중되면 슬슬 그기준도 모호해 져가는군요..^^

    참고로 제동생은 첨본 무협지가 ... 와룡강표 무협이라 그런거만 찾더라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5.03.07 10:20
    No. 6

    유쾌? 암울? 뭐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잘은 모르겠네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권용찬
    작성일
    05.03.07 16:32
    No. 7

    딱히 어떤 주제라고 하기보다, 무협이니까 읽지 않을까요?
    일반 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무협만의 독특함. 일상이 아닌, 꿈에서나 가능할 거 같은 기연과 주인공의 인생.
    무협만큼 다양하고, 독특하고, 어쩔 때는 일반적인 작은 모습 속에서 재미를 이끌애 내는 분야는 없다고 봅니다.
    일단 제 생각에는 환타지도 무협의 다양성을 따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봅니다. (_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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