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엘파란
작성
10.06.06 13:34
조회
5,309

작가명 : 프랭크 허버트(Frank Herbert)

작품명 : 듄(Dune)

출판사 : 황금가지

아마 우리나라에선 소설 '듄'보다는 웨스트우드에서 만든 게임 '듄'이 더 유명할겁니다.

저도 한때는 그랬고요. 근데 소설을 읽어보고 나니 게임은 그야말로 원작파괴수준.(게임에 나온 실사영상은 만족)

주무대는 아라키스(Arrakis)라는 행성입니다.행성 자체는 불모지의 사막이라 별 쓸모도 없는데 여기 특산물이 우주에서 유일하게 나는 멜란지(Melange)라는 것 때문이죠.통칭, 스파이스 라고도 함.

이걸 먹으면 제일 통상적인 효과는 수명 연장이고 그 외에 능력 향상도 있음.(특히, 두뇌쪽)

물론 단점이라면 중독성이 꽤 있어서 안 먹으면 금단증상이 옵니다.(중독 증상의 대표적 예:눈이 시퍼렇게 됨)

그렇기에 제국의 유력한 세력들은 이 아라키스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다함.

'스파이스를 지배하는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로 설명이 됨.

여기에 등장하는 세력들은 다양합니다.

우선 주인공인 아트레이드(Atreides)가문.

그리고 아트레이드와 불구대천의 원수인 하코넨(Harkonnen)가문.

제국 황제 가문인 코리노(Corrino)가문.

우주 행성간 통행및 스파이스 유통을 독점하고 있는 조합(Guild). 연표도 BG(조합 이전)과 AG(조합 이후)로 나눌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

종교집단이지만 절대 무시할수 없는 베네 게세리트(Bene Geserit).

여자들로만 이루어진 집단이지만 무서운 능력들을 보유.

우주 유일의 기계 문명을 유지하고 있는 익스(IX) 인.

다른 곳은 컴퓨터 따위의 기계를 멸시해 멘타트(Mentat)같은 인간의 두뇌를 일반인보다 상당히 발달시킨 부류를 사용함.

대체로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지만 음흉하고 골라(Gola)라는 복제인간 비스무리한것을 유일무이하게 생산할수 있는 틀레이랙스(Tleilax) 인.

얼굴의 춤꾼(Face Dancer)라는 고유생물을 하인으로 부리고 있는데

다른 특정인을 그대로 복제를 할수있음. 다만, 복제당하는 사람을 죽여야 가능.

아라키스의 토착민으로서 거친 사막에 적응해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발휘하는 민족, 프레멘(Fremen).

대략 이 정도죠. 이런 세력들이 아라키스 라는 행성을 놓고 다툽니다.

간략하게 스토리 요약만 하자면

듄 1부

세력구도

아트레이드                 하코넨

프레멘           vs         코리노

듄 2부

세력구도

아트레이드 제국 황제 무앗딥 vs 제국 내 불순세력

1부로부터 12년뒤.

듄 3부

세력구도

아트레이드 제국 섭정 엘리아 아트레이드 vs 엘리아의 모친& 무앗딥의 아들딸.  

2부로부터 9년 뒤.

어찌보면 골육상잔이라고도 볼수 있지만 내막을 자세히 보면 그런것도 아님.

듄 4부

세력 구도

아트레이드 제국 황제 레토 아트레이드 2세의 철권통치 아래 핍박받는 타 세력들.

3부로부터 3천 5백년 뒤의 미래가 배경.

듄 5부

세력구도

베네 게세리트 vs 틀레이랙스(초반)

베네 게세리트 vs 명예의 어머니(후반)

4부로부터 1천 5백년이 지난 미래가 배경.

듄 6부

세력구도

베네 게세리트 vs 명예의 어머니

5부로부터 거의 바로 이어짐.

아무래도 아랍쪽을 모티브로 했는데다 종교 관련 얘기도 많이 나와서 그런지 도무지 의미를 알수없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후반부로 가면 관료주의랑 민주주의,독재 같은 정치사상 쪽으로 주제가 바뀌지만.....

이런 소설이라고 소설 내용의 99%가 레이저 총 쏘고 영토와 행성을 놓고 다투는 그런거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아님.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다시 보면 그럭저럭 이해가 되긴 합니다.

연대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괴리감이 많이 안 드는 이유가 1부에서 죽은 던컨 아이다호(Duncan Idaho)라는 인물 때문입니다.

죽은 뒤 틀레이랙스 고유의 기술로 골라(Gola)라는 존재로 재탄생하는데 이 골라 라는게 일종의 복제인간 비스무리한겁니다.

계속 만들어낼수 있죠.

1부로부터 3천 5백년뒤에도, 5천년뒤에도 던컨 아이다호는 계속해서 틀레이랙스에서 생산해 스토리의 주역으로 등장합니다.

4부에선 모든 면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로 1,2,3부에선 검술의 달인등으로 혼자서 황제의 정예병 19명을 쳐죽이는등 나름 강자로 등장하지만 3천 5백년뒤의 4부에선 황제 친위대 여군 왼팔 한방에 나가떨어지더니 황실 집사장(중년 남성)에게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집사장의 딸(10대 소녀)에겐 목을 비틀어버리겠다 협박 한번에 데꿀멍.(반사신경,전투력 면에서 이미 그들에 비해 뒤처짐)

참으로 안습의 극치.

작가도 이를 의식했는지 4부에서 1천 5백년이 지난 5부에선 골라의 현대화를 추진, 반사신경 따위를 진화시켜 다시 검술의 달인으로 등장.

SF소설들 이때까지 많이 읽어봤지만 확실히 버릴게 없네요.

국내의 하이어드

외국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솔라리스, 사이버리아드, 퍼언 연대기(내용은 판타지인데 배경은 SF), 헤인 연대기 등등

대개 단편으로 끝나는 SF소설들에 비해 연대기 특성을 지닌 SF소설의 고전.들리는 말로는 원작자의 아들이 뒤를 이어 외전인가 뭔가 냈다는데 그것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Comment ' 13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10.06.06 13:39
    No. 1

    그 명성을 듣고 도전했지만 도서관에 완결까지 없다길래 2권 보다가 포기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지나가는2
    작성일
    10.06.06 14:13
    No. 2

    '외전'도 이미 여러 권 나왔는데, 외전보다는 후속작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원조 듄 시리즈 후반부 내용이 뭔가 산으로 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쓴 외전도 그다지... 듄은 처음 1-3부 정도만 걸작이라 할 수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지나가는2
    작성일
    10.06.06 14:19
    No. 3

    읽은 지 오래되서 잡다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데, Chapterhouse 마지막장에 나오는 거의 전지전능에 가까운 존재들이 누군지 꽤 궁금해했던 것만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6.06 14:42
    No. 4

    저도 한참 재밌게 읽다가 2부에서 끊긴거 같네요 ㅎㅎ 무엇보다 원작자가 완결못내고 죽었다는 소리를 들어서리.. 기억에 남는게 안에 침있는 상자(?)랑 샌드웜을 부리는(?) 프레멘들이랑..하여튼 정말 대하SF이긴 SF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미리내★
    작성일
    10.06.06 17:06
    No. 5

    시간나면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좋은 글을 알았네요~ 사실 게임듄은 알았지만 소설은 몰랐거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06.06 17:56
    No. 6

    작가가 꿈꾸던것들을 안다면 상당히 매력적인글이죠. 역시 렉토가 최고인것 같아요. 아버지가 감당할것들이 두려워 포기한것들을 결국 실행하죠. 그리고 3000년이 넘게 계획을 진행하고요. 아무튼 상당히 매력적인글입니다. 하지만 대여점장르에 익숙한분들이 읽기는 무리죠. 워낙 문체가 달라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SayLove
    작성일
    10.06.06 17:58
    No. 7

    흐흐 옛날에 샌드윔한테 많이 잡아 먹혔는데... 게임하셨던분은 아실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뇨뇨뇨뇨
    작성일
    10.06.06 18:44
    No. 8

    작가가 나름의 사상이랄까 종교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문이랄지 작품을 읽어갈수록 왠지 내용 파악이 어렵더군요.(제가 문제인건지)
    그리고 신판은 번역에 좀 문제가 있고.(하코넨이 존대말을 쓰지요. 이미지 매치가 영 아니라는;) 황금가지판은 번역 좀 잘 했을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0.06.06 19:33
    No. 9

    학교 도서관 검색하니 있는것 같군요. 한번 봐봐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0.06.06 21:49
    No. 10

    듄... 대단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솔직히 재미는 별로 없더군요;
    너무 오래된 번역체를 접해서 그런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혜린
    작성일
    10.06.07 09:53
    No. 11

    1.2부 까지는 그래도 읽어볼만 한데....
    14권 정도에 이르면 내가 왜 이걸 읽고 있나 한탄 해지는 경지에 ...
    그렇게 읽을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 할 수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행복가득한
    작성일
    10.06.07 11:46
    No. 12

    전 1권을 넘기지 못하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은수저군
    작성일
    10.06.08 15:04
    No. 13

    듄 원작의 영화(TV드라마일수도?)도 봤습니다. 제목을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듄이 원작이었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817 기타장르 소드 엠페러 줄거리 약간.. +7 Lv.1 피벅 10.06.11 6,759 0
3816 기타장르 호숫가 살인사건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6.09 821 0
3815 기타장르 싱커.. 어느 새 장르소설은 (줄거리) +1 Lv.7 알력학 10.06.08 2,731 2
3814 기타장르 스릴러 한편을 보는듯한 글, 그레이브 디거 +4 Lv.64 天劉 10.06.08 1,189 2
3813 기타장르 샤피로 -작가의 새로운 시도 +8 Lv.3 다단 10.06.08 2,708 2
3812 기타장르 [sf] 시대를 뛰어넘은 필립 k 딕의 "유빅" +3 Lv.66 서래귀검 10.06.08 1,247 3
3811 기타장르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0.06.08 794 1
3810 기타장르 로스트 심벌 을 읽고 +7 Lv.22 무한오타 10.06.08 1,602 0
» 기타장르 5천년간의 장대한 세월을 쓴 SF소설, 듄(Du... +13 Lv.1 엘파란 10.06.06 5,310 2
3808 기타장르 기묘한 신혼여행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0.06.05 1,122 0
3807 기타장르 돌원숭이 +3 Lv.8 목련과수련 10.06.05 1,189 0
3806 기타장르 늑대의 향신료를 읽다가...(미리니름) +10 릭오르 10.06.05 1,234 0
3805 기타장르 국화마을의 어린 왕자, 모모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0.06.04 747 0
3804 기타장르 문콜드...볼만한 늑대인간물 +3 Lv.66 서래귀검 10.06.03 1,713 0
3803 기타장르 교통경찰의 밤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0.05.31 1,017 0
3802 기타장르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을 읽고 +6 Lv.22 무한오타 10.05.30 1,022 1
3801 기타장르 [무무진경-십만마도-광해경을 다시 읽어보... +14 Lv.73 새누 10.05.30 11,071 0
3800 기타장르 [SF]타임패트롤 2권 바다의 별 +3 Lv.66 서래귀검 10.05.30 985 0
3799 기타장르 변신 을 읽고 +6 Lv.22 무한오타 10.05.29 1,095 0
3798 기타장르 살인자들의 섬. (미리니름) +1 Lv.35 메가마우스 10.05.29 1,078 0
3797 기타장르 각별한 마음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5.29 752 0
3796 기타장르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5.28 886 0
3795 기타장르 베르나르의 파라다이스... +3 Lv.66 서래귀검 10.05.27 1,101 1
3794 기타장르 환야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5.25 1,294 0
3793 기타장르 [SF/추천]말빨과 허세의 주인공, 마일즈의 ... +9 Lv.66 서래귀검 10.05.25 3,577 5
3792 기타장르 동급생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5.24 1,733 0
3791 기타장르 [SF]SF 호러? 솔라리스 +4 Lv.66 서래귀검 10.05.24 1,372 0
3790 기타장르 무소유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0.05.23 1,051 0
3789 기타장르 고백(告白) Lv.14 별과이름 10.05.21 819 0
3788 기타장르 [SF] 하렘에 허세쩌는 사이버펑크물, 얼터... +7 Lv.66 서래귀검 10.05.19 3,944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